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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애심 배우 출연 - 김수희 연출의 '두 번째 시간' , 극단 미인, 이보람 극작,

이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18/11/01 [09:54]

강애심 배우 출연 - 김수희 연출의 '두 번째 시간' , 극단 미인, 이보람 극작,

이혜경 기자 | 입력 : 2018/11/01 [09:54]

남산예술센터는 2018년 시즌 프로그램 하반기 네 번째 작품으로 연극 < 두 번째 시간 >(작 이보람, 연출 김수희, 극단 미인 공동제작)을 오는 15일(목)부터 25일(일)까지 무대에 올린다.

<두 번째 시간>은 2016년 남산예술센터 상시투고프로그램 ‘초고를 부탁해’에 선정된 이후, 이듬해인 <서치라이트 2017>에서 낭독공연으로 선보이며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아 올해 시즌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초고를 부탁해’ 심사 당시 이 작품은 “안정적인 장면 구성과 대사, 비극의 당사자가 아닌 그 주변 사람들의 고통에 대한 지긋한 시선,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으려는 균형감이 느껴진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정식 공연은 각 장면과 인물을 등을 보완해 더욱 탄탄한 작품으로 완성돼 <서치라이트 2017>에서 낭독공연으로 이 작품을 처음 만난 관객에게 더욱 흥미롭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시간>은 박정희 정권 당시 민주화운동에 앞장서다 의문의 죽음을 맞은 고 장준하 선생의 부인 고 김희숙 여사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쓰인 작품으로, 기록된 역사가 미처 담지 못하는 평범한 개인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주인공은 37년 전 의문사로 남편을 잃은 부인이다. 임대아파트에 살며 근근이 삶을 이어가는 그는 언젠가 진실이 밝혀지리란 믿음을 버리지 않는다. 독재정권이 무너졌으니 제대로 된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 기대하지만, 아무런 소식도 들려오지 않는다. 어느 날, 자신이 며느리라 주장하는 의문의 여성이 그를 찾아오고, 아버지 사건의 영향으로 한국에서 정착할 수 없어 오랜 기간 해외에서 살아온 막내아들도 집으로 돌아온다. 부인은 그런 그들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면서 함께 힘겨운 삶을 버텨 나간다.

<두 번째 시간>이라는 제목은 부인의 남편이 의문의 죽음을 맞지 않았더라면, 혹은 사건의 진실이 밝혀져 모든 게 바로잡혔더라면 존재했을 또 다른 시간을 의미한다. 이 작품은 역사의 흐름 속에서 금기처럼 여겨졌던 의문사 사건을 바탕으로 어두운 역사의 한 부분을 환기시킴과 동시에 진상규명되지 않은 죽음이 보통의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 어떻게 왜곡시키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회복할 수 없을 것만 같은 깊은 상처를 안고서 그럼에도 살아가는 부인의 삶, 한 평범한 개인이 굴곡진 역사를 버텨내는 이야기를 조명한다. 관객은 이 작품을 통해 우리 사회의 그늘진 단면을 마주하면서 각자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두 번째 시간>의 작가 이보람은 2017년 서울연극센터 ‘뉴스테이지’와 우란문화재단 ‘시야 플랫폼: 작가’, 2015년 서울시극단 ‘플래시 온 창작플랫폼’에 선정되는 등 연극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젊은 극작가로, 인간의 상처와 회복의 가능성에 천착해왔다. 성폭력 피해 여성의 사건 이후의 삶을 그린 <여자는 울지 않는다>(2015), 14세에 살인을 저지른 소년범의 이야기 <소년B가 사는 집>(2014) 등의 작품으로 사회 문제를 바라보는 작가의 남다른 시각과 뛰어난 필력을 보여준 바 있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김수희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연출가로, ‘극단 미인’의 대표이자 정치극 페스티벌 ‘권리장전’의 예술감독이기도 하다. 그는 2007년 ‘극단 미인’을 창단한 이후 때론 작‧연출을 겸하며 <말뫼의 눈물>(2017), <창신동>(2013) 등 창작극 작업을 지속해 왔다. <소년B가 사는 집>으로 이보람 작가와 합을 맞췄던 김수희 연출은 이번 작품을 통해 3년 만에 다시 한번 작가와 함께 작업하게 됐다.

작품의 주인공인 부인 역은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2018), <툇마루가 있는 집>(2017), <빨간시>(2011)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주었던 배우 강애심이 맡았다. 이외에 영감 역에 김재건, 아들 역에 김상보, 은정 역에 김아라나, 신부 역에 박진호, 동규 역에 장석환 등이 캐스팅됐다.

남산예술센터와 이음 출판사가 협력하여 진행되는 ‘이음 희곡선’ 발간도 이어진다. <두 번째 시간> 희곡선은 공연 개막일에 맞춰 출간되어, 공연 기간 중 극장 로비 및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두 번째 시간> 관객과의 대화는 11월 17일(토) 공연 종료 후 이보람 작가와 김수희 연출이 참여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당일 공연을 관람한 관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남산예술센터 누리집(www.ns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남산예술센터는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하반기 시즌 프로그램부터 평일 공연시간을 오후 8시에서 오후 7시 30분으로 변경하여 운영하고, 여가시간을 공연과 함께 하고자 하는 직장인을 위해 1인 2매까지 20% 할인해주는 직장인 할인을 마련했다.

<두 번째 시간>은 남산예술센터, 인터파크, 예스24공연, 옥션 예매사이트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전석 3만 원, 청소년 및 대학생은 1만8천 원. (예매 및 문의 02-758-2150)

 

▲     © [포스터] 두 번째 시간(이보람 작, 김수희 연출. 11.15~25)문화예술의전당 , 배우 강애심

 

 1. 공연 개요

■ 공 연 명 : <두 번째 시간>
■ 기    간 : 2018년 11월 15일(목) ~ 11월 25일(일) (월요일 공연 없음)
■ 시    간 : 평일 오후 7시 30분 / 토, 일 오후 3시
■ 장    소 :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 부대행사 : 관객과의 대화

일시
대담자
11월 17일(토)
15시 공연 종료 후
사회 미정, 이보람(작가), 김수희(연출가)

■ 주    최 : 서울특별시
■ 주    관 : 서울문화재단, 극단 미인
■ 제    작 : 남산예술센터, 극단 미인
■ 관 람 료 : 전석 30,000원 / 학생 18,000원
■ 관람연령 : 만13세(중학생)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 약 90분(예정)
■ 예    매 : 남산예술센터 www.nsac.or.kr / 인터파크 ticket.interpark.com
■ 문    의 : 남산예술센터 02-758-2150
■ 출    연 : 김재건, 강애심, 김상보, 김아라나, 박진호, 장석환
■ 스 태 프 : 작 이보람, 연출 김수희, 조명 박선교, 음악 전송이, 분장 지병국, 의상 이명아, 조명오퍼레이터 김은빈, 조연출 김연수, 서지원, 홍보사진 이강물, 홍보영상 박태준, 인쇄물디자인 디자인컴퍼니

 2. 작가 소개 (이보람)

작 <기억의 자리> <네 번째 사람> <네가 있던 풍경>
   <여자는 울지 않는다> <소년B가 사는 집> 외

2017 서울연극센터 ‘뉴스테이지’ 선정 <기억의 자리>
2015 서울시극단 ‘플래시 온 창작플랫폼’ 희곡 작가 선정 <네가 있던 풍경>
2013 CJ문화재단 ‘CJ크리에이티브 마인즈’ 선정 <소년B가 사는 집>


 2. 연출가 소개 (김수희)

연출작 <K의 낭독회> <말뫼의 눈물> <너와 피아노> <당신의 손>
       <공장> <소년B가 사는 집> 외

극단 미인 대표
권리장전 페스티벌 예술감독

 4. 극단 소개

극단 미인
연출가이자 작가를 겸하고 있는 김수희를 대표로 2007년 창단 공연 이후 꾸준히 창작극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극단. 스탭 및 연출부가 작품마다 함께 하는 스텝 중심의 극단 형태이며 배우는 공연별로 필요인원을 추가 모집하여 운영한다.

초창기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에 대한 보편적인 질문에 집중한 작업을 통해 공생과 연대의 중요성을 배웠다. 이후 사회의 모순과 불합리에 대항하는 연극 역할의 중요성을 깨달으며 연극으로 목소리 내는 방식에 대해 집중하기 시작했다.

동시대성과 예술성, 완성도와 대중성 사이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괴로워하다 극단 이름처럼 스스로를 사랑하는 아름다운 극단이 되기로 한 바, 현재는 연극의 인문학적 역할의 중요성에 눈뜨기 시작해 ‘무엇을 만들어나갈 것인가’란 문제와 ‘어떻게 만날 것인가’란 문제에 부딪혀 고군분투하고 있다.

 5. 배우 소개

영감 役 김재건
<넓은 하늘에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가지>
<지상 최후의 농담> <밥> <피고지고 피고지고>
<테러리스트 햄릿> 외


부인 役 강애심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 <툇마루가 있는 집> <빨간시> <가벼운 스님들> <제향날><소년B가 사는 집> 외


아들 役 김상보
<크리스천스> <말뫼의 눈물> <무순 6년> <보물섬> <The Jungle Book> <일곱집매> <한여름 밤의 꿈> <햄릿> 외


은정 役 김아라나
<수업> <백석우화>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 <하녀들>
<길 떠나는 가족> <햄릿>
<피의 결혼> 외


신부 役 박진호
<너와 피아노> <한여름 밤의 꿈>  <옥상 밭 고추는 왜>
<왕위 주장자들> <십이야>
<함익> <나는 형제다> 외


동규 役 장석환
<그 개> <나의 엘레닌>
<옥상 밭 고추는 왜>
<왕위 주장자들> <십이야>
<함익> <나는 형제다> 외

 

[이혜경 기자] bluelullu@lull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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