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돈화문국악당 음악극 '적로' ,대금 명인 박종기,김계선,하윤주,조의선,정윤형,조정규,이상화,안이호

이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18/11/07 [08:46]

서울돈화문국악당 음악극 '적로' ,대금 명인 박종기,김계선,하윤주,조의선,정윤형,조정규,이상화,안이호

이혜경 기자 | 입력 : 2018/11/07 [08:46]

음악극 '적로'는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대금 명인 박종기(1879-1941)와 김계선(1891-1943) 두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하여 우리 음악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두 예술가의 삶과 예술혼을 통해 우리네 인생과 예술에 대해 이야기한다.  2016년 9월 개관한 국악전문공연장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12월, 지난 2017년 11월에 초연되어 호평을 받은 첫 번째 브랜드 공연인 음악극 <적로(부제: 이슬의 노래)>를 다시 무대에 올린다.


 음악극 <적로>는 서울돈화문국악당의 첫 번째 브랜드 공연으로 2017년 11월 초연되었으며, 지난 6월에는 일본 도쿄 주일 한국문화원 한마당홀에서 2회 공연을 진행하여 600여명의 일본 현지 관객에게도 호평을 받았다.

 

▲   서울돈화문국악당 음악극 '적로'   © 문화예술의전당


현재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간판 극작가이자, 특유의 맛깔스러운 대사로 호평받는 배삼식 작가가 극작을 맡았다. 아랍 시인 잘랄루딘 루미의 시 ‘모든 낮과 밤, 희미한 갈대소리, 그 음악이 사라지면 우리도 사라진다’라는 구절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작가는 덧없지만 반짝이는 그 순간을 찾아 한평생을 헤매는 예술가의 삶을 아름다운 필체로 그려냈다.  현대음악전문연주단체 TIMF앙상블 예술감독인 최우정 작곡가가 음악을 맡아 전통적인 진혼곡과 소리 외에도 당시 유행했던 스윙재즈와 현대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들려준다.  무용, 연극, 뮤지컬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안무가 겸 무용가인 정영두 연출이 배우들의 움직임과 표현, 동선을 보다 세밀하게 수정하여 더욱 높은 완성도로 공연을 선보인다.

▲  서울돈화문국악당 음악극 '적로'    © 문화예술의전당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에 참여했던 안이호, 정윤형, 하윤주와 더불어 새로운 캐스트가 합류한다. 배우들이 작창(作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만드는 음악극 <적로>는 더블캐스팅 된 배우들마다 본인들만의 개성 있는 소리와 연기로 같은 대본, 다른 느낌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대금산조의 창시자인 명인 ‘박종기’역은 초연에서 안정된 연기를 보여준 ‘안이호’와 재치있는 입담과 실감나는 연기력까지 갖춘 소리꾼 ‘이상화’가 맡아 열연을 펼친다. 이왕직아악부 간판스타이자 박종기의 지기지우(知己之友)인 김계선 역은 초연당시 과감한 연기와 발군의 소리실력으로 호평 받은 정윤형과 차세대 기대주인 소리꾼 조정규가 연기한다.


 이와 함께 맑고 아름다운 목소리의 여창가객 하윤주, 조의선이 신비롭고 비밀에 싸인 기생 ‘산월’역에 캐스팅되었다. 정가를 바탕으로 하는 배우를 찾아보기 힘든 현실에서 두 가객의 <적로> 연기는 신선한 기대감을 모은다.


 극의 또 다른 주인공인 연주자들로는 박종기 명인의 대를 잇는 그의 고손자 박명규(대금)를 비롯하여 여상근(대금), 한림(아쟁), 김준수(타악), 이승훈(클라리넷), 황경은(건반)이 참여한다.


 이번 공연은 12월 7일(금)~30일(일) 총 28회 공연을 진행하며,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다. 프리뷰 공연(12월 7일~9일, 3일간)을 예매하거나 11월 9일(금)까지 조기예매 시 50% 할인된 전석 1만원에 관람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문화가 있는날, 마티네(평일 낮공연), 수험생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이 준비되어 있고, 서울돈화문국악당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티켓 사이트에서 예매 가능하다. (공연문의 02-3210-7001~2)

 

▲ 서울돈화문국악당 음악극 '적로'    © 문화예술의전당


 2018 서울돈화문국악당 음악극 <적로> 작품 소개

제목 ‘적로’란?
‘적로’는 [滴露] 방울져 떨어지는 이슬, [笛露] 악기를 통해 흘러나온 입김에 의한 물방울, [赤露] 예술가의 혼이 서린 악기 끝의 핏방울의 이미를 함께 내포하고 있다.

‘인간이란 어쩌면 젓대 한 자루’
속이 텅 비고 구멍 뚫린 악기. 그 공(空)으로 바람과 숨결이 지나는 동안 제각각 제 생긴 모양대로 울고 웃고 소리치고 떨다가 바람과 숨결이 다하면 다시 고요하고 잠잠한 공으로 돌아가는 일. 인간만이 아니라 무릇 목숨을 얻은 것들의 한 생(生)이 그러할 것이다.
음악극 <적로>는 ‘한 소리’를 찾아 평생을 떠돈 사람들, 필멸의 소리로 불멸을 붙잡으려 헤매며 한 생을 지나갔던 이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수많은 소리들이 만나 마음을 다 하고 때가 되면 헤어져 침묵과 공허 속으로 표표히 흩어지듯, 마주침과 헤어짐에 대한 것이며, 모든 숨결이 지나간 뒤 젓대 끝에 방울져 내리는 한 방울의 이슬처럼, 그 순간이 남겨놓은 흔적에 대한 것이다.

시놉시스
1941년 초가을 경성.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진 늦은 밤. 청계천변 어느 돌다리 위에 꺼떡꺼떡, 건들건들 중늙은이 두 사람이 서있다. 근래 깊어진 기침이 심상찮아 그간의 경성살이를 작파하고 고향 진도로 내려갈 참인 ‘종기’와, 누구보다 종기의 소리를 잘 알아주는 동료로 그의 귀향을 만류하려 성화인 ‘계선’이 이별주를 한 잔 걸치고 실랑이를 하고 있다.
젓대 연주로 명성이 자자하던 두 사람 앞에 난데없이 이들을 모셔가겠다고 나타난 인력거 하나. 이유도 목적지도 모른 채 인력거에 올라타 도착한 곳에는 절륜의 재주를 타고난 기생이었으나 십 수 년 전 불현듯 사라져버린 ‘산월’의 모습이 꿈처럼 눈앞에 펼쳐지는데..

프로그램
1. 경성의 밤 _ 작사 배삼식, 작곡 최우정
2. 조금만 더 놀다 가오 _ 작사 배삼식, 판소리 작창
3. 달린다 달깍달깍 _ 작사 배삼식, 작곡 최우정
4. 풀잎에 이슬 방울 _ 작사 배삼식, 작곡 최우정
5. 귀신인가 여시인가 _ 작사 배삼식, 판소리 작창
6. 산월이 _ 작사 배삼식, 작곡 최우정
7. 세월은 유수(流水)와 같이 _ 작사 배삼식, 작곡 최우정
8. 저 달도 늙어지리 (평시조) _작사 배삼식, 판소리 작창
9. 용호상박 (연주곡) _ 공동창작 및 구성
10. 승무 _ 작사 배삼식, 작곡 최우정
11. 시절은 좋구나 _작사 배삼식, 작곡 최우정
12. 네나 나나 나나 네나 _작사 배삼식, 작곡 최우정
13. 계선이 자탄 _ 작사 배삼식, 판소리 작창
14. 적로 _ 작사 배삼식, 작곡 최우정
15. 두 눈을 딱 감고 _ 작사 배삼식, 작곡 최우정
16. 아주 가진 못하였네 _ 작사 배삼식, 작곡 최우정
17. 진혼 (연주곡) _ 공동구성
18. 이별 _ 작사 배삼식, 판소리 작창

▲서울돈화문국악당 음악극 '적로'      © 문화예술의전당


 2018 서울돈화문국악당 음악극 <적로> 인물(박종기, 김계선, 산월) 소개

박종기

박종기(1879-1941)는 대금 산조의 창시자로 뛰어난 가락구성과 재기 넘치고 현란한 리듬이 매우 돋보이는 수작으로 평가 받았으며, 진도아리랑을 창작하였다. 조선성악연구회에서 당대 최고의 명인, 명창들과 함께 활동하며 창극의 전성기를 만드는데 일조하기도 하였다.  진도의 세습무가 출신인 그의 집안 많은 사람들이 훌륭한 예인이었다. 그러나 그것보다 중요한 사실은 엄청난 연습량으로 밤낮없이 대금을 불어 신접한 경지에 이르렀고, 그의 연주에 산새가 날아왔다는 일화가 전하며, 죽는 순간까지 악기를 연주하다 각혈을 하고 작고하였다. 또한 그는 병환에 누워 위독한 어머니를 위해 허벅다리 살을 잘라 드린 일로 효자상을 받았으나 평생 다리를 절게 되었다.

김계선

김계선(1891-1943)은 궁핍한 집안 살림에 서당공부를 접고 아버지 친구의 소개로 취악대에 선발되어 음악인생을 시작하였다. 조선정악전습소 회원이었으며, 이왕직아악부의 간판스타였던 그는 장한몽(이수일과 심순애) 연주 등 한양합주(국악기와 서양악기의 합주)의 원조이기도 하다. 궁중의 악사의 신분으로 민요, 무가반주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동한 이단아였으나, ‘사람을 감동시키는 악기의 속이 비어있 듯, 사람도 비워야 남을 감동시킬 수 있다’는 말과 함께 훌륭한 인품과 따뜻한 인간됨으로 주위의 인정을 받았다.
이왕직아악부에서 ‘김계선 전에 김계선 없고 김계선 후에 김계선 없다’는 말이 전해져 내려온다.  

음악극 <적로>는 이 두 인물의 기초적인 사실에 충실하되, 극적 인물로서 적극적으로 재창조하였다.

 2018 서울돈화문국악당 음악극 <적로> 제작진 및 출연진 소개


작_배삼식

배삼식은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인류학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전문사 출신의 극작가이다. 1998년 <하얀 동그라미 이야기>를 시작으로 번역극과 창작극의 영역을 넘나들며 정극과 마당놀이, 음악극 등을 집필 공연하고, 2007년 <열하일기만보>로 대산문학상과 동아연극상 대상, 희곡상을 수상했으며, 2009년에는 <하얀 앵두>로 대한민국 연극대상 작품상과 동아연극상 희곡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도 2008년 <거트루드>로 김상열 연극상을, 2011년 <피맛골 연가>로 제5회 더 뮤지컬 어워즈 작곡・작사상을, 2015년 <먼 데서 오는 여자>로 제8회 차범석 희곡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동덕여자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있다.

음악_최우정

최우정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파리국립고등음악원 등지에서 작곡과 이론을 공부한 작곡가이다. 1989년 동아콩쿠르 작곡부문 1위, 2006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15년 이데일리 문화대상 클래식 부문 최우수상 수상작 창작오페라 <달이 물로 걸어오듯(2014)>을 비롯하여, 2006년 통영국제음악제 개막작 <Rose>, 2010년 <Francisca>, 뮤지컬 <Happy Prince>, 서울시 대표 창작오페라 <연서>, 2011년 <더 코러스 :오이디푸스>, 2016년 음악극 <Birth> 등 다양한 창작극을 통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현재 TIMF 앙상블 예술감독 및 극단 연희단거리패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며 서울대학교 작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연출_정영두

정영두는 국내에서 안무가로 각광받으며, 배우, 연출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전방위 예술가이다. 2004년 요코하마 댄스콜렉션 솔로 앤 듀오 컴페티션에서 요코하마 문화재단 대상 및 주일 프랑스대사관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2005년 월간 ‘몸지’ 선정 올해의 예술상 안무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뮤지컬 <침묵의 소리>, <햄릿>, 오페라 <레플리카> 등 수많은 작품에서 개성 있는 안무로 호평 받았으며, 뮤지컬 <벽을 뚫은 남자>, 연극 <갈비뼈가 숨을 쉴 때> <적로> 등을 연출하였다. 현재 DOO DANCE THEATER 대표로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출연진(배역/배우)

박종기役_안이호

▲ 박종기役_안이호

 안이호는 최근 소리극 <서편제>(2017)를 비롯하여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음악극 <금시조>(2016), 국립국악원 음악극 <공무도하>(2014), 세계유산산책 시리즈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연기와 소리를 보여주며 주목 받고 있는 소리꾼이다. 음악동인 고물, 비빙, 정가악회 등과의 다양한 음악작업은 물론 안은미 컴퍼니와의 현대무용, 영화 ‘도리화가’, ‘전우치’,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등에 참여하며 활동영역을 넓혀가는 한편 판소리 ‘수궁가’ 완창(2012)과 <별주부전 이야기 아니오>(2014)와 같은 창작 판소리 작업을 통해 스스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 전주대사습 기능후원회 장학생으로 선정되기도 한 그는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일반부 차상(2005), KBS국악대경연 판소리부문 장원(2009), KBS국악대상 판소리상(2015)을 수상한 바 있다.

 

 


박종기役_이상화

▲     ©박종기役_이상화

 

 
이상화는 KBS 국악한마당 ‘심청 효’(2018), 가족뮤지컬 ‘심청’(2017) 돈화문나들이(2018), 영화 흥부(2017), 뮤지컬 인당수사랑가(2007), 국악방송 ‘국악이 좋아요’, ‘바투의 상사디야’ 등 다방면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으며, 재치있는 입담과 실감나는 연기력까지 모두 갖춘 실력 있는 소리꾼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김세종제 ‘춘향가’를 이수했으며 현재 바투컴퍼니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김계선役_정윤형

▲     ©김계선役_정윤형

 정윤형은 한양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젊은 소리꾼으로, 두 살부터 국악 신동으로 불리며 제36회 온나라 국악경연대회 판소리 금상, 제32회 동아국악콩쿠르 판소리 일반부 은상, 제23회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일반부 최우수상, 최근에는 제43회 전주대사습 전국대회 판소리 일반부에서 장원을 하는 등 각종 대회를 섭렵하고 있다. 전통의 계승과 함께 창극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그는 2017년 오디션을 거쳐 서울돈화문국악당 브랜드공연 <적로>의 주연 배우로 선발되었다.

 

 

 

 


김계선役_조정규

▲     © 김계선役_조정규

 조정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 재학중이며, 제26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어린이판소리 장원, 제32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판소리 장원 등 어릴때 부터 소리꾼으로서의 두각을 나타내온 재능 있는 인재이다.  제44회 전주대사습 일반부판소리 차상, 제 38회 온나라국악경연대회 판소리 금상 등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신예이다.

 

 

 

 

 

산월役_하윤주

▲     © 산월役_하윤주

 

하윤주는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이자 전 국립국악원 정악단 및 원음국악관현악단 단원으로 활동한 여창가객으로, 제18회 동아국악콩쿠르 정가 학생부문 은상, 제27회 온나라국악경연대회 성악 일반부 금상, 제18회 KBS국악대경연 정가부문 차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다양한 공연을 통해 정가의 우수성을 알리면서도, 2010년 국립국악원 정가극 <이생규장전>에서 주인공 최랑, 2015년 음악극 <황진이> 주인공 황진이역을 맡아 연기감각을 선보이며 소리꾼 배우에 비해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가객 배우로서 도약하고 있다.

 

 

 


산월役_조의선

▲     ©산월役_조의선

 
조의선은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전수자이며, ‘정가앙상블 Soul지기’의 동인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젊은 가객이다. 제12회 동아국악콩쿠르 정가부문 일반부 금상, 제12회 전국 정가경창대회 일반부 대상 등을 수상하여 실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음악극 <적로>, 영화 남한산성 OST 참여 등 다방면으로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기대주이다. 

 

 

 

 

 

   [이혜경 기자] BLUELULLU@LULL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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