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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단거리패의 '햄릿'

문예당 | 기사입력 2005/09/14 [20:33]

연희단거리패의 '햄릿'

문예당 | 입력 : 2005/09/14 [20:33]



연희단거리패에서는 이런 인간들의 오욕칠정의 이야기를“무덤 앞에서”벌어지는 한판의 축제로

해석하며 작품을 풀어갑니다. 따라서 모든 극중 상황은“영원한 고향인 무덤”앞에서 일어나는

일이 됩니다. 이제 십년이 되는 연희단거리패의 햄릿은 그동안 연희단거리패가 보여주었던

신명나는 리듬과 에너지와 더불어, 인간들의 심리적 공간이 불가시의 공간과 만나는 詩的

상상력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2005 셰익스피어 난장

             햄릿


공 연 개 요

         2005 셰익스피어 난장  

                     연희단거리패의 <햄릿>


                셰익스피어 작 / 이윤택 연출

공연기간 : 2005년 9월 21일 ▸ 29일 (26일(월) 공연 없음)

공연시간 : 8:00 pm

공연장소 : 국립극장 하늘극장

관 람 료 : 일반 25,000원 / 학생 15,000원



연희단거리패의 <햄릿>

1. 연출의 글


    말의 공간

                이 윤 택


“셰익스피어는 역시 셰익스피어다”라고 한 이태리 연출가 스트렐러의 말을 확인하는데 10년에

가까운 시간을 보내었다.


내가 처음 연출한 셰익스피어 연극은 <맥베드>인데, 1992년 부산 배우협회 합동공연으로 치러진

이 연극은 밀가루와 격투기가 난무하는 난장(亂場)이었다.


비극을 완전히 정치판놀이 풍자극으로 뒤집어 놓은 것이 나의 첫 셰익스피어

연출작품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연희단거리패 10주년 기념공연으로 선택한 것이 <햄릿>이었고, 1996년 부산 장림

연극공방에서 초연을 했고,     이후 서울공연과 러시아 5대륙 연극제(96년)를 거쳐

  98년 독일 베를린 세계문화의 집 공연, 99년 동경예술극장 공연, 2000년 토가 페스티벌 공연을

  거쳤다.

  그 이후 2001년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2003년 국립 하늘극장에서 좀더 텍스트에

  가까워지는 햄릿 만들기가 시도되었다.


  그러나 2004년 이후 국내외 공연은 없었다.

   한동안의 휴지기를 거친 후 다시 2년 만에 <햄릿>을 선보인다.

   그 휴지기 동안 내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말의 공간'이었다.


  초연 때는 셰익스피어의 말에 버거워 했고, 베를린 공연부터 토가 페스티벌에 이르기까지

  몸의 리듬으로 셰익스피어의 말을 소화하려고 애를 썼다.

  그리고 이제 2년간의 휴식 후 조심스럽게 셰익스피어 극이 지니는 인간과 자연,

  혹은 우주 사이의 공간성에 대한 탐색을 시도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비로소 셰익스피어는 결국 셰익스피어다는 스트렐러의 말을 확인하게 되고,

  셰익스피어의 말을 온전하게 표현하면서도 나만의 해석과 연극적 공간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미한 기대를 가져보는 것이다.



2. 작 품 소 개


디지털 시대를 겨누는 고전의 칼, 혹은 한편의 詩

1996년 초연 당시 원전의 작품성을 유지하면서도 연출의 독창적인 해석과 무대구성,

폭발적인 연기로 한국적 셰익스피어 공연양식을 선보인 연희단거리패의 햄릿은

서울연극제 연출상(1996년)을 수상하며 러시아, 독일, 일본 등에서 각광 받은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쓰여진 문학작품 중 최고의 詩로 일컬어지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은

인간의 사랑과 운명, 복수, 권력을 향한 의지로 이어지는 인간사 불변의 속성을 드러내는

작품입니다.


연희단거리패에서는 이런 인간들의 오욕칠정의 이야기를“무덤 앞에서”벌어지는 한판의 축제로

해석하며 작품을 풀어갑니다.

따라서 모든 극중 상황은“영원한 고향인 무덤”앞에서 일어나는 일이 됩니다.


이제 십년이 되는 연희단거리패의 햄릿은 그동안 연희단거리패가 보여주었던 신명나는 리듬과

에너지와 더불어, 인간들의 심리적 공간이 불가시의 공간과 만나는 詩的 상상력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연희단거리패의 햄릿은 21세기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연극의 감동과 진실은 유효함을 증명하는

칼, 혹은 한편의 詩가 될 것입니다.



연희단거리패 <햄릿> 의 명장면들

1. 햄릿과 선왕의 유령과의 조우

   원전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연희단거리패의 독자적인 상상력, 바꿔 말하면 한국적 인식으로

   해석된 부분. 햄릿의 광기의 원인이 되는“불가시의 세계”와의 만남은 한국적 호흡을 기본으로

   한 몸짓연기로 죽은 자와 산 자의 대화를 형상화하고 있다.



2. 극중극

   연극이 단순한 볼거리가 아닌 인간 본성을 드러내고 감춰진 비밀을 밝혀내는 사회적 기능을

   수행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극중극은 연희단거리패의 다양한 메소드 연기를 즐길 수 있는 장면,

   우리 전통의 악가무가 어떻게 현대적으로 수용되는지를 보여줄 것이다.



3. 무덤지기의 선문답

   무덤지기의 선문답은 동양적 사고로 삶과 죽음을 재해석하는 장으로, 무덤 앞에서 이루어지는

    싱싱하고 파격적인 놀이성을 극대화한다. 그 놀이 속에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과 낙관성을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4. 오필리어의 장례식

   죽음과 삶에 대한 기존의 사고를 뒤엎는 독창적인 해석으로 해외공연에서 가장 많은

    갈채를 받은 장면이다. 죽은 자가 걸어나오고 산자와 죽은 자가 다시 만나는 이 장면은

    실제 흙과 물, 꽃 등의 자연물과 배우가 만나 신선한 연극적 체험을 선사한다.



3. 줄 거 리

덴마크의 왕자 햄릿은 아버지가 죽고 어머니가 삼촌과 결혼하자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이후 성에는 자정이 되면 귀신이 출몰하고 호레이쇼와 병사들은 선왕의 모습을 하고 나타나는

유령의 소식을 햄릿에게 전한다. 자정 성 마루에서 죽은 아버지의 유령을 만나 그 죽음의 비밀을

전해 들은 햄릿은 아버지를 살해하고 권력을 쥔 삼촌 클로디어스에게 복수를 다짐하며

미친 척한다.

햄릿의 연인 오필리어는 아버지 폴로니우스에게 햄릿의 광증을 알리고 폴로니우스는 그 광증의

원인이 자신의 딸임을 증명하고자 하지만 햄릿은 오필리어와의 사랑을 거부한다.

햄릿은 왕의 살해를 비유한 연극을 꾸미고 클로디어스와 햄릿의 어머니 거트루드는 심한 충격을

받는다.

어머니의 침실에 들어간 햄릿은 왕의 밀정 폴로니우스를 죽이게 되고 클로디어스는 햄릿을

추방하며 암살을 지시하는 밀서를 보낸다.  

연인에게 버림받고, 그 손에 아버지를 잃은 오필리어는 미쳐 강물에 빠져 죽고, 프랑스에서 돌아온

오필리어의 오빠 레어티즈는 아버지와 누이의 복수를 다짐한다. 자신을 암살하려는 밀서를

위조하여 목숨을 건진 햄릿은 인간사에 대한 깨달음을 얻으며 고향에 돌아온다.

햄릿의 귀향에 당황한 클로디어스는 레어티즈와 햄릿의 결투를 부추기고 레어티즈의 칼에

독을 바르고 독배를 준비한다.

결투 끝에 레어티즈가 죽고 거트루드는 독배를 마시고 죽는다.

음모를 알아챈 햄릿은 삼촌을 죽이고 자신도 죽음을 맞이한다.

호레이쇼만 살아남은 곳에 포틴브라스가 들어와 새로운 세계를 예고한다.



4. 출 연 진 소 개

햄      릿 / 이승헌

              연희단거리패 2대 햄릿.


             <오구>둘째 아들 役, <바보각시>실직청년 役, <느낌, 극락같은>조숭인 役,

             <시골선비 조남명> 사관 役, <수업>교수 役, <리어왕>오스왈드 役

             2002 <봄날은 간다> 남편 役으로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 수상


거트루드   / 정동숙

             연희단거리패 대표.

             <오구>석출 役, 며느리 役, <바보각시>취객 役, <하녀들> 마담 役,

             <유랑광대>더벅머리 役, <농업소녀> 1인 다역

             <산너머 개똥아>로 서울연극제 여자연기상, 무대예술상 수상


클로디어스 / 장재호

             연희단거리패 배우.

             <오구>저승사자 役, <시골선비 조남명>윤원형 役, <리어왕>켄트 役,

             <곡에사의 첫사랑> 무쇠탈 役, <오월의 신부>광남 役


선왕, 극중극 배우, 무덤지기 1 / 조영진

             연희단거리패 배우장.

             <오구>맏상주 役, <바보각시> 취객 役, <느낌, 극락같은> 서연 役,

             <농업소녀>이강토 役

             <시골선비 조남명>조남명 役으로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 수상


극중극 배우, 무덤지기 2 / 박은홍,

             연희단거리패 창단멤버.

             <카프카의 심판>조사관 役, <히바쿠샤> 김씨 役, <시민 K>조사관 役,

             <산씻김> 악사 役, <오구> 석출 役

             <원혼들><안티고네><심청90><황홀한 밤><파우스트><까뮈의 오해>연출


폴로니우스 / 한갑수

             연희단거리패 배우.

             <오구> 맏상주 役, <어머니>아들 役, <시골선비 조남명>윤원형 役, <수업>교수 役,

             <리어왕>글로스터 役, <오월의 신부> 장신부 役

             경남 연극제 3회 수상



오필리어   /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배우 및 연기훈련가.

             <오구>무녀 役, <시골선비 조남명>남명 처 役, <하녀들>쏠랑쥬 役,

             <리어왕>코델리아 役, <오월의 신부>오민정 役

             <느낌, 극락 같은> 함이정 役으로 서울연극제 신인연기상 수상


레어티즈   / 조하석

             객원출연. 러시아 슈킨 대학 졸업. 러시아 메이에르홀드 극장에서 활동

             <남자 충동>이장정 役, <시련>덴포스 役, <광인일기>

             <광인일기>로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남자연기상 수상


호레이쇼   / 김미숙

             연희단거리패 배우 및 의상디자이너.

             <오구>무녀 役, <어머니> 시어머니 役, <리어왕> 거너릴 役,

             <곡예사의 첫사랑> 미숙 役, <장흥댁>장흥댁 役


로젠크란츠, 버나도 / 임정도

             우리극연구소 12기, 연희단거리패. <오이디푸스><오월의 신부><장흥댁>


길덴스턴, 마셀러스 / 황주현

             우리극연구소 12기, 연희단거리패. <오이디푸스><오월의 신부><장흥댁>


프란체스코 / 김수환

             우리극연구소 12기, 연희단거리패. <오이디푸스><오월의 신부>


극중극배우 / 이미화

             우리극연구소 12기, 연희단거리패. <오이디푸스><오월의 신부><장흥댁>


극중극배우 / 윤선아

             우리극연구소 12기, 연희단거리패. <오월의 신부><장흥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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