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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GO TO THE FOREST OF NIETZSCHE’ 展, 6.6 (수)~6.12 (화) 갤러리 도스에서 열린다.

강새별 기자 | 기사입력 2018/06/01 [08:53]

김수정 ‘GO TO THE FOREST OF NIETZSCHE’ 展, 6.6 (수)~6.12 (화) 갤러리 도스에서 열린다.

강새별 기자 | 입력 : 2018/06/01 [08:53]

▲ 김수정의 ‘GO TO THE FOREST OF NIETZSCHE'  ©강새별 기자


 김수정의 ‘GO TO THE FOREST OF NIETZSCHE' 전시가 갤러리 도스에서(Gallery DOS) 2018. 6. 6 () ~ 2018. 6. 12 ()에 열린다.

 

▲ great noon 100 x 80.3cm acrylic on canvas 2018 / 자료제공: 갤러리 도스 © 강새별 기자

  

숲 속에 펼쳐진 이상세계(갤러리도스 큐레이터 김정윤)

인간은 태초부터 다양한 자아를 지닌 사람들이 한데 모여 공동체를 형성해나가는 형태로 존재해왔다. 각 삶의 주인공은 본인 자신이지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삶 속에서는 개개인 모두가 주인공이자 권력자가 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분명 중심의 역할을 수행해나가는 사람이 있으며 그를 중심축으로 사회는 구성 및 운영되기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중심에 위치하기를 갈망한다. 그리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진정으로 추구해야하는 많은 것들을 외면한 채 살아간다. 자신 스스로를 들여다볼 기회의 부재는 더 나아가 온전한 자신의 모습조차 사라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김수정은 자기성찰을 통해 자신 또한 외부에서 주어지는 권력과 권위만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본다.

 

철학가 니체는 인간을 최후의 인간과 초인으로 분류한다. 전자는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만족하는 사람들이며 후자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것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모든 일에는 조화로움이 중요하듯 두 삶의 모습이 공존할 때 이상세계가 구축된다. 현재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한 방법에 대해 사유해 볼 필요가 있음을 느낀 작가는 자신이 꿈꾸는 이상을 찾아나가기 시작하며 이는 회화작업으로 이어진다. 권력을 지니지 않은 평범한 사람이라면 이를 얻고자하는 갈망은 당연하지만 과연 그런 삶이 목표가 될 만큼 이상적인 지를 생각해보게 된 작가는 내면에 집중하며 화면 안에서 조금씩 이미지를 찾아 나선다.

 

숲이란 평범한 자연공간일 수 있으나 작가에게 있어서 잠재되어있던 이상세계를 환기시켜주는 매개체로서 다가온다. 숲은 마치 여러 사람으로 구성된 공동체들의 집합과 같으며 우리의 세계를 대변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허나 우리의 삶과 숲 사이에 큰 차이점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주인공의 부재일 것이다. 스스로 자생하면서도 주변 생명체들과 조화로운 분위기를 내는 숲에서는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다툼과 갈등이 없으며 누구나 주체이자 타자가 될 수 있다. 이는 작가가 꿈꾸는 이상세계와 많이 닮아있다.

 

자연의 생태에서 얻은 깨달음을 작품으로 표현할 때 작가는 자신의 통제권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한다. 의식의 흐름에 맞춰 그저 손의 움직임에 집중하고 각 화면에 각기 다른 형상과 색으로 구성된 자유로운 형상을 만들어나간다. 화려한 색상과 정형화되지 않은 붓 터치는 길들여지지 않은 원시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철저히 계산에 의해 구현된 이미지들 보다 솔직하게 다가온다. 이처럼 작가는 세부적인 형태가 아닌 각 생명체들의 기운을 화면에 전개하는 방식을 통해 자신이 생각과 감정을 여과 없이 우리에게 전달해준다.

 

작가는 끊임없이 이상에 대한 의문을 제기해 왔으며 긴 고민의 시간 끝에 얻은 깨달음을 형식에 구애 없이 자유롭게 캔버스 위에 펼쳐놓는다. 스스로 정답을 찾아나가는 여정은 고스란히 작품에 녹아있으며 때로는 여러 생각들이 혼재되어 있는 듯 느껴지기도 한다. 이처럼 자기 성찰의 시간과 함께 숨겨진 감정을 들여다보면서 내면의 세계와 만나는 과정은 낯설고 혼란스러울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현실을 살아가면서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계기로 이어지길 바라며 개개인의 이상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

 

▲ unknown X 100 x 80.3cm acrylic on canvas 2018     ©강새별 기자

 

green@lull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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