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공연/문화 > 미술

장은선갤러리, 전혜은 초대전시회 “ 비나이다 ~ ”

2014년 2월 26일(수) - 3월 4일(화), 장은선갤러리

경영희 기자 | 기사입력 2017/11/27 [03:12]

장은선갤러리, 전혜은 초대전시회 “ 비나이다 ~ ”

2014년 2월 26일(수) - 3월 4일(화), 장은선갤러리
경영희 기자 | 입력 : 2017/11/27 [03:12]

60대 후반의 한국화가 전혜은 선생은 ‘마리아와 어머니의 사랑’ 이라는 종합주제의 타이틀로 작품을 통해 작가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마리아의 성스러운 사랑을 그린 화면과, 한국 어머니의 절대적 사랑의 마음과 견주어 다 같은 지고의 숭고함을 표현하는 전혜은 작가의 세계를 볼 수 있다.
 
전혜은 선생은 우리 안에 살아계시는 어머니 사랑과 성모의 사랑을 아름다운 예술 작품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작가는 이번 신작 중에 처음으로 은종이의 은은한 광택과 순결한 질감을 특이하게 살리는 표현을 시도하였다. 은 종이 질감을 살린 배경 위에 흰 사발 형태를 한지를 이용하여 부조형태로 만들고 그 안에 정화수가 담긴 상태를 그려 넣었다.  
 
은 종이 위에 꼴라주, 부조 등 다양한 형태미가 한데 어우러져 완성된 작품 안에서 절묘하게 표현된 어머니의 지고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흰 사발의 표면에는 어머니 마음의 정성으로 기도한 염원인 자녀와 가족의 무병장수를 뜻한 ‘목숨 壽’ 자와 축복을 뜻한 ‘복福’ 자를 청색 문양으로 써 넣고 있다.
  
그런 표현들이 모두 성모의 사랑 및 기도가 결코 다르지 않다는 작가의 마음의 메시지로 읽힌다. 그 표현방법은 이 작가의 현대적 창작 정신을 나타낸 것이기도 하다. 전혜은 작가의 창작성은 한국 가톨릭 미술의 발전 양상에 적잖은 기여 할 것이다.

▲ 내 사랑안에 머물러라 45X52.5cm 혼합재료     © 강새별

  
이번 전시에서는 따뜻하고 숭고한 어머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전혜은 선생의 신작 20여 점을 볼 수 있다.

전혜은 선생은 홍익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였으며, 13회의 개인전과 특별전, 기획전을 포함한 수십 회의 전시경력이 있으며 , 서울 가톨릭대학교, 프라도회 한국본부, 한국 순교 복자 수녀원, 서울 대교구 공덕동 성당을 포함한 많은 곳에 전혜은 선생의 작품이 소장 되어있고, 현재 한국미협, 수원가톨릭미술가회, 홍익여성작가회 회원, 양업문화교육원 운영위원, 화성시 환경미술협회 지부장으로 있다.
 

▲ 충만한 새벽 45X52.5cm 혼합재료     © 강새별

 
전혜은의 신심과 기도의 그림 / 평론가 이구열
 
전혜은 마리엘라(세례명)는 내가 근래에 주목한 독실하고 착실한 가톨릭 화가이다.
그의 신심 깊은 가톨릭 신앙그림의 본색은 지난 10년간에 거듭한 개인전의 타이틀과 작품의 표현적 지향이 명확히 말해준다.
 
믿음의 향연, 함께하는 진리, 십자가의 길, 진리는 가까이, 성인들의 숨결, 진리 안에서의 여정, 진리 안에서의 사랑이 그간의 타이틀이었고, 이번 개인전에서는 ‘마리아와 어머니의 사랑’ 으로 종합주제의 타이틀이 붙여진다. 그 안에는 마리아의 성스러운 아기 예수 사랑을 그린 화면은 물론, 그 사랑과 축복의 기도를 한국 어머니의 절대적 사랑의 마음과 견주어 다 같은 지고의 숭고함이 그려지고 있다.
 
선명한 채색화로서의 한국화가 전문인 마리엘라의 이번 신작 중에 처음 시도한 표현이 있다. 은종이의 은은한 광택과 순결한 질감을 특이하게 살리는 화면의 바탕 위에 한국의 오랜 민간신앙의 한 전통적 행위인 ‘정화수로서의 기도’를 현대적 수법으로 실체화시킨 형상이다. 곧 은종이의 콜라지 같은 변화 효과의 무한 공간을 배경으로 하여 중앙에다 우리의 생활문화 속의 흰 사발 형태를 순백의 한지 재료로 실물처럼 부조형태로 만들어 고착시키고 그 사람 안에 정화수가 담긴 상태를 사실적으로 그려 넣고 있다.
 
그럼으로써 그 작품은 정화수에 상징된 한국 어머니와 할머니의 무한한 전통적 사랑과 기도 행위의 정성을 상징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그 흰 사발의 표면에는 어머니나 할머니가 온 마음의 정성으로 기도하려고한 염원인 자녀와 가족의 무병장수를 뜻한 ‘목숨 壽’ 자와 축복을 뜻한 ‘복福’ 자를 청색 문양으로 써 넣고 있다. 그런 표현들이 모두 마리아의 사랑 및 기도와 결코 다르지 않다는 작가의 마음의 메시지로 읽힌다. 그러면서 그 표현방법은 이 작가의 현대적 창작 정신을 나타낸 것이기도 하다.
 
차원이 있는 모든 조형 예술의 창작은 본질적으로 작가의 자유로운 상상력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시각적 현실대상의 재현적 사실주의와 달리 철학적 또는 종교적 표상으로서의 비사실적 내지 비현실적 표현주의 작품은 모두 창조적 상상력의 조형행위이다. 그리고 그러한 작품들은 지각이 있는 관람자에게 한층 깊고 순수한 감명을 주게 된다. 참된 예술적 가치와 의미는 그쪽이 더 짙음을 동서의 예술사와 미술사가 밝혀주고 있다.
 
김대건 신부를 비롯한 한국의 성인과 순교자상도 많이 그리고 있는 마리엘라의 성미술 창작성은 한국 가톨릭 미술의 발전 양상에 적잖은 기여를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 온누리에 가득 37X53cm 혼합재료     © 강새별


[강새별 기자] green@sisakorea.kr , green@lullu.net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포토뉴스
"범죄자들이 선동의 깃발을 들고 나라를 흔드는데 한숨만 쉬고 있는 건 보수정치의 직무유기"- 윤희숙 전 의원
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