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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의숙 개인전

문예당 | 기사입력 2005/03/23 [11:48]

엄의숙 개인전

문예당 | 입력 : 2005/03/23 [11:48]


  



엄의숙 개인전





아름다운 음율 91*117 종이위에 수채 2004



장소 : 단성갤러리

날짜:  2005.3.23(수)▶2005.3.29(화)

초대일시: 2005.3.23(수) 오후6시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27-5 | 전화: 02-735-5588



장소 : 대전 현대갤러리

날짜:   2005.3.31(목)▶2005.4.6(수)

  초대일시: 2005.3.31(목) 오후 6시

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 452-3 대림빌딩1층 | 전화: 042-254-7978




소중한 시간 90.9*72.7 종이위에 수채 2004



■ 형태 및 색깔이 만들어내는 빛의 아름다움 ■

신항섭 | 미술평론가

자연을 보면 그 물상 하나 하나가 참으로 오묘하고 신비롭기 그지없다.

겨우내 죽은 듯이 움츠리고 있던 나뭇가지가 봄기운을 알아채고 말간 새순을 밀어내는 모양을

눈여겨 보면 시인이 아니더라도 그 눈 시린 아름다움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그 자연이 발설하는 아름다움이란

자발적인 것이 아니라 빛이 만들어내는 조화임을 깨닫기는 쉽지 않다.

빛이야말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주는 신비의 묘약이다.

재 아무리 아름다운 꽃일지라도 빛이 없다면 어찌 스스로의 존재를 형용할 수 있으랴.

엄의숙의 그림을 보면서 새삼 빛의 존재가치를 깨닫게 된다.

그의 그림에서 느낄 수 있는 빛은 당연히 형태 및 색깔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존재한다.

달리 말해 태양의 순수한 열정에 의해 깨어나는 꽃의 아름다움을 통해 인지되는 것이다.

그는 형태 및 색깔이란 결과적으로 빛의 조화에 다름 아니라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기에 그는 명암을 나타내기 위한 상투적인 회화기법으로 빛을 도입하는 것이 아님을

천명하려는 듯 빛의 아름다움을 부각시키는데 심혈을 기울인다.



강가에서 59*45 종이위에 수채 2001


그래서일까. 그의 그림은 빛에 감화된 미적 감흥으로부터 비롯되는 진정한 빛에 대한

찬미이고 헌사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 그는 자여물상의 형태 및 색깔을 선명하게 부각시키는

태양의 빛 그 순정한 아름다움에 속수무책 현혹되고 있는지 모른다.

그런 유혹에 빠져드는 일이야말로 삶의 환희가 아니고 무엇이랴.

그는 그림을 통해 그와 같은 환희의 감정, 즉 미적감흥으로 채워진다.

아름답게 보려는 눈에 비친 세상은 온통 긍정의 산물일 뿐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기라도 하듯이 말이다. 이로 미루어 그가 세상과 어떤 마음가짐으로 만나고 있는가를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그는 형태보다는 색깔을, 색깔보다는 빛의 아름다움에 이끌리고 있다.

이러한 흔적은 그림도처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의 작품에서 빛은 과다하다싶으리만큼 밝고 쾌활하며 선명하다.

그러기에 강렬한 햇살과 마주하는 소재의 경우 색깔이 부분적으로 탈색하거나 증발해버린다.

소재가 꽃일지라도 부분적으로빛을 반사시킴으로써 마치 바랜 색깔처럼 보인다.

반면에 그 나머지 부분의 색깔은 상대적으로 더욱 선열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어떤 소재이든 시각적인 인상이 강렬하다.

회화적으로 보자면 명암대비가 뚜렷한 것이다.

그 뚜렷한 명암대비는 시각적인 쾌감 또는 쾌적함으로 다가온다.

달리 표현하면 애매한 구석이 없이 명료하고 명백하다.




봄이 오는 소리 60.6*50 종이위에 수채 2004


소재의 형태를 명확히 묘사하는 것은 사실주의 회화기법이지만 그는 거기에 머물지 않고

현실과 회화의 경계를 뚜렷이 새긴다. 그림은 일루전의 세계일 뿐이고, 그러기에 현실과 일치시켜야

할 의무는 없다. 오히려 현실을 승화시킴으로써 이상적인 세계를 기능케 하는 것이다.

그림은 현실이 아님을 그는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소재의 배경을 추상적으로 처리하는가 하면, 화면을 분활하고, 이미지를 중첩하는 따위의

꼴라주형식과 유사한 구성적인 이미지를 도입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화면을 분할하여 사실적인 이미지에 대응하는 실루엣을 대비시키기도 한다.

이와 같은 일련의 현대적인 조형어법은 표현영억의 확장과 더불어 그 자신의 내면,

즉 의식세계를 침투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여진다.

보여지는 사실을 실제에 가깝게 재현하는 방법으로는 내면세계를 담는데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다.

사실적인 묘사는 때로 그 자신의 목소리를 담는데 장애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사실적인 묘사 작업에서는 작가적인 상상력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실을 변용하는 것은 화가만의 특권이다.

그는 그 특권을 추상과 구상이 조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데 행사하려는 것이다.



선유동의 오후 91*117 종이위에 수채 2003


배경에 추상적인 이미지를 도입하거나 또는 면 분할 그리고 이미지의 중첩 따위의

현대적인 조형어법의 작업은 시각적인 긴장 및 활기를 불러 일으킨다.

이질적인 이미지를 대비시킴으로써 극적인 긴장이 고조되는 반면에 서로간의 상승효과를 가져와

결과적으로는 조화의 길을 모색하게 된다. 문제는 어떻게 조화의 묘수를 찾아내는가에 있다.

그는 이러한 과제를 타고난 감각으로 무리 없이 해결해가고 있다.

최근의 몇 작품은 수채화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투명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채색의 두께와 깊이를 얻고 있다. 이는 작업에 대한 열정 및 작업량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그림이란 결국 기능의 숙달을 시작으로 하여 마침내 기능을 뛰어넘는 곳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낼 수 있는 것이다. 이 시간 그가 보여주는 기술적인 숙련과 빛에 감응하는

예민한 미적 감수성 그리고 그림의 깊이는 작업량에 비례하는 것이다.

잠재적인 스스로의 재능을 어떻게 꽃피우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환타지 90.9*72.7 종이위에 수채 2005


소중한 마음 53*46 종이위에 수채 2005





■ 엄의숙

개인전 2005 제1회 개인전(단성갤러리, 서울) / 현대갤러리, 대전

단체전

2004~2001 한국 수채화 공모전 입선 (예술의 전당) |

2004~1999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 대전 |

2004~2003 금강 미술대전, 대전 |

2004~1999 대전 사생회 회원전, 대전 |

2004 대전광역시 미술대전, 대전 |

2004 한목소리전(올갤러리) | 롯데갤러리 초대전 | 한, 중 교류전(중국 연변 미술관) |

      인사동 사람들 전(덕원 갤러리) | 2002 한국수채화 공모전, 예술의 전당 /

     한국 현대 미술 총람, 조형갤러리 / Art Festival,인사아트갤러리 |

2003 환경으로서의 자연전, 조형갤러리 |

2004 현대미술확산전, 코엑스몰호수길 / 불교미술 협회 회원전, 에스닷갤러리 /

      미방회 회원전, 단성갤러리 / 자연과의 교감전, 대구시립미술관 |

2005 미방회 회원전, 캐나다 벤쿠버 / 전국작가 200만 초대전, 대전현대갤러리 |

  이메일: uis8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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