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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상회담 '대만' 문제 공동성명에서 명시, 중국 "내정간섭"이라며 즉시 반발

경영희 기자 | 기사입력 2021/04/18 [08:54]

미.일 정상회담 '대만' 문제 공동성명에서 명시, 중국 "내정간섭"이라며 즉시 반발

경영희 기자 | 입력 : 2021/04/18 [08:54]

미국과 일본이 52년 만에 처음으로 양국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대만 문제를 명시했다·일 양국은 16(현지시간, 17일 한국시간 오전)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함과 더불어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중국몽. 내로남불, 깨몽    ©문화예술의전당

 

 

대만 문제가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명기된 것은 지난 196911월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과 사토 에이사쿠 일본 총리 간 회담이후 52년 만이다. 당시 1969년 공동성명에는 "대만 지역의 평화와 안전 유지도 일본의 안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내용이 들어갔다.

 

또 일본이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1972)한 후 미·일 정상회담 성명에서 대만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 정상이 대만 문제를 공동성명에 언급한 것은 중국 견제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일본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이 주축이 되고 있는 인도·태평양 구상을 본격 가동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 11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이 대만에 대해 공격적 행동을 보일 가능성을 언급하며, 누구든 힘으로 서태평양의 현 상황을 바꾸려 하는 것은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5일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특사격으로 크리스 도드 전 미국 상원의원이 이끄는 '비공식 대표단'이 대만을 방문,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공개 예방하고, 미국과 대만 간 긴밀한 관계를 과시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반발했다.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17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대한 논평을 통해 "대만과 홍콩, 신장은 중국 내정 문제다.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는 중국의 영토주권과 해양권익에 관련 문제다""이와 같은 문제는 중국의 근본적 이익과 관련이 있으며 간섭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미일 정상 공동성명의 (중국) 관련 언급에 강한 불만과 반대를 표시한다""중국은 국가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다"고 했다.

 

그는 "미일 정상 공동성명의 관련 언급은 정상적인 양자관계 발전의 범위를 완전히 넘어서 제3자의 이익, 지역국가의 상호 이해와 신뢰,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한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분열시키고 타국을 겨냥해 '작은 울타리'를 구축하려는 명백한 시도를 자유와 개방으로 포장하는 것은 엄청난 아이러니"라고도 했다.

 

그는 "미일의 계획은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고 역내 국가 국민의 의지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이는 다른 사람을 해칠 목적으로 출발했지만 결국 그들 자신을 해치게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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