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첫 번째 스틸은 영화의 첫 단락 중 주인공 영호(신석호)가 아버지(김영호)의 한의원에 찾아간 장면이다. 두꺼운 패딩을 입고 병원 소파에 앉아 바닥을 바라보는 영호와 흰 가운을 입고 문 손잡이를 잡은 채 거리를 두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담았다.
두 번째와 세 번째, 네 번째 스틸은 독일 베를린에서 촬영된 영화의 두 번째 단락이다.
패션디자인을 공부하기 위해 독일로 간 딸(박미소), 그리고 그녀와 동행한 어머니(서영화), 독일에 사는 어머니의 옛 친구(김민희)의 모습을 차례대로 담았다. 또한, 연인을 만나기 위해 한국에서 독일로 찾아간 코트를 입은 영호와 어머니의 곁을 잠시 떠나 영호에게 간 딸의 모습은 서로를 향한 애틋한 시선을 나누고 있다.
횟집에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중년의 남자배우(기주봉)와 영호의 어머니(조윤희), 그리고 바닷가에 함께 서서 어딘가를 바라보며 웃고 있는 영호와 그의 연인. 또한, 마지막 스틸은 겉옷을 벗은 채 차가운 겨울 바닷가에 홀로 들어간 영호의 뒷모습이 담겨 과연 이들 사이에 어떠한 드라마가 이어질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보도스틸과 함께 공개된 30초 예고편은 앞서 공개된 메인 예고편과 마찬가지로 작품의 구성 순서에 따라 서로 다른 3가지의 포옹 장면이 이어진다. 눈이 내리는 병원 건물 앞에 선 남녀의 모습, 독일 베를린 거리에서 포옹을 나누는 연인의 모습, 끝으로 겨울 해변에서 체온을 나누는 두 친구의 모습 위로 영화의 타이틀이기도 한 각각의 ‘인트로덕션’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이는 홍상수 감독이 생각한 <인트로덕션>이라는 영화의 제목에 담긴 여러 의미들을 직접 서문 형태로 담아낸 것이다. < 인트로덕션 >은 홍상수 감독의 25편의 작품 중 유일한 영어 제목의 영화다.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인트로덕션>이 공개된 직후 외신들은 “구성적인 복잡성과 신랄함, 그리고 자꾸 생각나게 하는 유머까지, 다양한 층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SCREENDAILY),
“얼핏 보이는 것처럼 가벼운 영화가 아니다. 제목과는 반대로, 이 영화는 입문자를 위한 소개용이 아니라 오히려 홍상수 감독 영화 세계의 확장판이다”(VARIETY),
“이 영화는 마치 짧은 이야기나 시와 같이, 표면에서 드러나는 것보다 더한 깊이와 디테일을 시사하는 작품을 만드는 홍상수 감독의 섬세한 작업을 보여준다”(THE GUARDIAN),
“처음에는 이 영화가 그저 애피타이저처럼 느껴지더라도, 곧 전체 요리를 능가하는 요리를 먹는 기분을 느끼게 할 것이다”(DEADLINE)라고 평했다.
또한, 국내 평론은 “<인트로덕션>을 이루는 프레임의 평면은 더이상 신비로운 구조의 건축물이 되길 꿈꾸지않고, 그저 그 한가운데에 두 사람의 포옹이 새겨지길 기다린다. 다른 모든 것들을 지운 채, 사람과 사람이 포개지는 ‘작고 아름다운’ 순간의 힘만을 절실하게 믿고 남겨두면서 영화는 과연 자신의 시간을 버텨낼 수 있을까. 과연 한 편의 '영화'로 성립될 수 있을까. 지금 홍상수에게는 이 질문만이 전부인 것 같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하는 것 같다.”(남다은 필로 편집장),
“아들과 아버지, 딸과 어머니, 변화를 겪는 연인들, 그리고 차가운 바다에 몸을 던지고 싶은 어떤 마음. 인물들은 수시로 담배를 피우고, 서로 포옹하고, 머뭇거리고 말을 삼킨다. 카메라는 우리가 흔히 사건이라고 믿는 그것이 시작되기 전 앞에 고인 망설임에 머물고 침묵을 찍는다. 새로운 문 앞에서 망설이는 세상 모든 ‘지금’의 발견. 감독 홍상수는 당연하다는 듯 또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송경원 씨네 21 기자),
“<인트로덕션>은 숭고하다. 저 멀리서 고요하게, 하지만 맹렬하게 밀려오는 밤바다의 격랑을 상상해 보자. 알아차리려고 노력하는 사이에 어느새 눈앞에 와 있고 예상했던 것보다 그 실체는 훨씬 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막강하다. <인트로덕션>은 두려우면서도 아름다운 감정의 파고로 우리를 터치한다. <인트로덕션>은 소품이 아니라 짧은 대작이다.”(정한석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평론가)라고 호평했다.
영화제를 통해 <인트로덕션>은 은곰상 각본상을 수상하였으며,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 <도망친 여자>(2020)에 이어 세 번째 은곰상 수상을 기록했다. <인트로덕션>은 배우 신석호, 박미소, 김영호, 예지원, 기주봉, 서영화, 김민희, 조윤희, 하성국 등이 출연한다.
홍상수 감독의 25번째 장편 영화 <인트로덕션>은 5월 27일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
REVIEW
“구성적인 복잡성과 신랄함, 그리고 자꾸 생각나게 하는 유머까지,
다양한 층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SCREENDAILY-
“얼핏 보이는 것처럼 가벼운 영화가 아니다.
제목과는 반대로, 이 영화는 입문자를 위한 소개용이 아니라
오히려 홍상수 감독 영화 세계의 확장판이다”
-VARIETY-
“이 영화는 마치 짧은 이야기나 시와 같이,
표면에서 드러나는 것보다 더한 깊이와 디테일을 시사하는 작품을 만드는
홍상수 감독의 섬세한 작업을 보여준다”
-THE GUARDIAN-
“처음에는 이 영화가 그저 애피타이저처럼 느껴지더라도,
곧 전체 요리를 능가하는 요리를 먹는 기분을 느끼게 할 것이다”
-DEADLINE-
“감독은 사람들을 몰입시키는 방법을 정확히 알고 있고,
어디서 끝날지 모를 정도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이야기에 계속 몰입하게 만든다”
-The Indian Express-
“감독이 어느 연기에 자신의 의견과 일치시키는지 분명하지 않지만,
연기의 불일치가 불러일으키는 긴장. 이에 대해 흥미로운 탐구를 계속한다”
-Little White Lies-
“두껍게 얽힌 실뭉치처럼 촘촘하고 밀도 있는 영화”
-The Film Stage-
“모두의 인생이자 홍상수 감독 그 자체다. 재미있다”
-IONCINEMA.com-
“<인트로덕션>을 이루는 프레임의 평면은 더이상 신비로운 구조의 건축물이 되길 꿈꾸지 않고,
그저 그 한가운데에 두 사람의 포옹이 새겨지길 기다린다.
다른 모든 것들을 지운 채, 사람과 사람이 포개지는
‘작고 아름다운’ 순간의 힘만을 절실하게 믿고 남겨두면서 영화는 과연 자신의
시간을 버텨낼 수 있을까. 과연 한 편의 '영화'로 성립될 수 있을까.
지금 홍상수에게는 이 질문만이 전부인 것 같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하는 것 같다.”
-남다은 필로 편집장-
"아들과 아버지, 딸과 어머니, 변화를 겪는 연인들,
그리고 차가운 바다에 몸을 던지고 싶은 어떤 마음.
인물들은 수시로 담배를 피우고, 서로 포옹하고, 머뭇거리고 말을 삼킨다.
카메라는 우리가 흔히 사건이라고 믿는 그것이 시작되기 전 앞에 고인 망설임에 머물고 침묵을 찍는다. 새로운 문 앞에서 망설이는 세상 모든 ‘지금’의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