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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방관자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영화-< 목격자 >< 눈발 >< 소년시절의 너 > 그리고 < 갈매기 >

홍수정 기자 | 기사입력 2021/08/10 [09:27]

우리 사회의 방관자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영화-< 목격자 >< 눈발 >< 소년시절의 너 > 그리고 < 갈매기 >

홍수정 기자 | 입력 : 2021/08/10 [09:27]

 우리 사회의 방관자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영화 모음ZIP

<목격자><눈발><소년시절의 너> 그리고

2021년 가장 압도적인 올해의 여성영화 <갈매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보다 방관하는 각박한 세태를 그린 영화들이 사회에 반향을 일으키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7월 28일 개봉한 영화 < 갈매기 > 역시 내부의 문제를 방관하는 공동체의 모습을 예리하게 포착해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고 있다.

▲ 갈매기, 런칭 포스터 ⓒ㈜영화사 진진     ©문화예술의전당

▲ < 갈매기 > 메인 예고편 캡쳐 ⓒ㈜영화사 진진     ©문화예술의전당

▲ 갈매기, 메인 포스터,정애화, 이상희, 고서희, 김가빈, 김병춘     ©문화예술의전당

[감독: 김미조 | 출연: 정애화, 이상희, 고서희, 김가빈, 김병춘 등 | 제작: 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 제작지원: 롯데엔터테인먼트 | 배급/투자: ㈜영화사 진진 | 러닝타임: 74분 | 개봉: 2021년 7월 28일]

 

‘방관자 효과’를 기반으로 제작된 <목격자>

방관으로 심해지는 학교폭력을 이야기하는 <눈발><소년시절의 너>

공동체의 방관으로 고립된 중년 여성의 세상을 향한 날갯짓 <갈매기>

 

  © 문화예술의전당

 

‘방관자 효과’를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 <목격자>(2018)는 우연히 살인 사건을 목격하게 되면서 범인에게 쫓기게 된 한 가장의 불안한 심리를 그린 스릴러 영화다. 아파트 단지의 한복판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지만 아무도 범인을 신고하거나 피해자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

 

여기서 등장하는 ‘방관자 효과’란 주변에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책임이 분산되어 오히려 위험에 처한 사람을 덜 돕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영화는 함께 사는 이웃의 일에 무심할 때 어떤 끔찍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해 경각심을 준다.

 

학교폭력을 방관하는 사회를 사려깊은 시선으로 바라본 영화들도 관객들에 울림을 줬다. 잔잔한 스토리로 호응을 얻은 영화 <눈발>(2017)은 어른들이 가둔 틀 안에서 아픔을 견디는 청소년의 이야기다.

 

‘살인자의 딸’이라며 왕따를 당하는 소녀에 손을 내미는 전학 온 이방인 소년의 이야기는 폭력을 방관하는 학교와 어른들에 또렷하게 문제를 제기한다.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되어 화제를 모은 영화 <소년시절의 너>(2020)에서는 성적은 우수하지만 왕따를 당하는 주인공 ‘첸니엔’을 모두가 방관하고, ‘첸니엔’은 유일하게 양아치 소년 ‘베이’와 우정을 나눈다. <소년시절의 너>는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선명하게 알리며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가장 압도적인 올해의 여성영화 <갈매기>는 일생을 소속된 공동체에 헌신해 온 중년 여성이 동료에게 피해를 당하고 주변의 방관에 의해 더 고통받는 과정을 그려내 평단과 관객의 호평과 지지를 받고 있다. <갈매기>는 일평생 스스로를 챙겨본 적 없는 엄마 ‘오복’이 험한 사건을 당한 후 자신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세상의 편견에 맞서 진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신예 감독 김미조의 장편 데뷔작이자 24년차 베테랑 배우 정애화의 첫 장편 주연작으로 알려진 화제작이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 대상뿐만 아니라 제68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제28회 함부르크영화제, 제36회 바르샤바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 진출하며 주목받았다.

 

영화는 주인공 ‘오복’을 지탱하는 삶의 한 축인 경제 공동체 ‘수산시장’과 그가 헌신으로 일군 ‘가족’이라는 운명 공동체 속에서, 동료이자 엄마이며 아내인 중년여성 ‘오복’이 공동체 저마다의 필요에 의해 취해지고, 내팽개쳐지는 과정을 치밀한 구성과 섬세한 연출로 내밀하게 펼쳐냈다.

 

특히 ‘오복’이 자신의 피해에 대해 증언해줄 시장 상인들을 절박하게 찾지만 아무도 그의 편에 서지 않고 저마다의 이해관계 때문에 방관하는 모습이 묘사된다. 가족들도 ‘오복’의 일을 돕겠다며 나서지만 진심으로 발벗고 나서지는 못한다. 공동체의 방관이 피해 경험자를 더 큰 고통으로 몰아넣는 모습은 우리 사회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다.

 

특히 감독은 서지현 검사의 미투 사건이나 대한항공 사건 등 방관하는 다수에 맞서 목소리를 낸 소수의 이야기를 영화 제작에 참고했다고 밝혀 현실을 입체적이고 깊이있게 투영한 노력을 짐작하게 한다.

 

방관자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리 사회에 가장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 <갈매기>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 

 

 Review

“중년 여성이 자신을 위한 투사로서

거듭나는 순간의 벅차오르는 감동”

- 씨네21 임수연 기자 -

 

“중년 여성이 자신을 위한 투사로서

거듭나는 순간의 벅차오르는 감동”

“추상적일 수 있는 ‘인권’이 가슴 저리게 다가오는 순간”

- 국민일보 김용현 기자 –

 

“용감한 영화, 용기를 낸 영화에 박수를!”

- CBS 신지혜 아나운서 –

 

“인물들을 통해 삶을 바라보는 깊은 눈,

배우들의 강렬한 존재감”

- 오마이뉴스 이선필 기자 -

 

“대사와 대사 사이 여백의 미와

사회적 이슈를 영화 속에 버무린 솜씨가 빼어나다”

-  문화일보 김인구 기자 -

 

“세상에 자신의 존엄성을 알리는 이 시대 여성들의 자아의 선언”

- 미디어파인 유진모 평론가 -

 

“한 인물이 자신에게 닥친 재난을 겪으며

굳세고 당당하게 싸우는 투쟁기”

-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

 

"오복은 그저 피해자가 아니라 전사다.

그의 싸움을 나도 세차게 응원한다"

- 장성란 영화 저널리스트 –

 

"미투는 선택과 투쟁이 아닌 당위"

-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

 

"영화를 보면서 다르덴 형제의 <내일을 위한 시간>을 떠올렸다.

'오복'의 시간이 쌓일수록 영화가 점점 더 파워풀해졌기 때문에-"

- 손희정 영화평론가 –

 

“관객을 ‘충격’에 가두지 않고, 전진하게 하는 힘을 가진 영화”

- 이화정 영화 저널리스트 -

 

About Movie

제목갈매기 (Gull, 2020)

감독김미조

출연정애화, 이상희, 고서희, 김가빈, 김병춘 등 

상영시간74분

제작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제작지원롯데엔터테인먼트

배급/투자㈜영화사 진진

등급15세이상관람가

개봉2021년 7월 28일

영화제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대상 (한국경쟁)

제68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신인감독경쟁 TVE 어나더 룩-특별언급)

2021 제네바 블랙 무비 페스티벌(카메라를 든 여자)

제14회 프랑크푸르트리히터국제영화제(국제 장편-변화)

제50회 뉴욕 NEW DIRECTORS / NEW FILMS

제28회 함부르크영화제 (컨템포러리 아시안 시네마 섹션)

제36회 바르샤바국제영화제 (디스커버리 섹션)

제6회 바르샤바한국영화제 (여성의 힘)

제15회 런던한국영화제 (여성의 목소리)

제57회 대만금마장영화제 (아시아의 창)

제2회 강릉국제영화제(영화와 문학)

 

 

Synopsis

잘못은 그 새끼가 했는데, 나한테 가만히 있으란다

한강에 배 한 번 지나간 게 뭔 대수냐고 그란다

젊은 사람 발목 잡아 좋을 게 뭐가 있냔다

일평생 스스로를 챙겨본 적 없는 오복은

가족도 세상도 외면한 자신을 위해 처음 펄떡인다

 

“이 사람 저 사람 죄다 눈치보면 나는 언제 챙겨?”

 

세상을 향한 엄마 ‘오복’의 날갯짓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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