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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 시인의 옛집에서 - "사진 한장"

권종민 기자 | 기사입력 2018/01/23 [22:12]

신동엽 시인의 옛집에서 - "사진 한장"

권종민 기자 | 입력 : 2018/01/23 [22:12]

1)

가끔 사진 한장은 소설 한권 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하는 듯 하다.

'백제' , '신동엽 시인' , '옛집' 

미국 알래스카에서 규모 7.9 지진에 이어 규모 5.6 , 5.0 지진이 계속 연이어 발생하고

인도네시아. 필리핀, 일본 화산은 불을 뿜는다.

일본 동경 시내엔 근 4년 이래 처음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2명의 희생자도 발생했다.

베트남 박항서 축구는 카타르를 승부차기 끝에 결국 꺽고 결승에 올라가 한국을 기다린다.

2)

내일은 기온이 뚝 떨어져 '서울은 춥다'고 한다.

일본은 더 많은 눈이 내리고 화산과 지진 발생이 우려된다.

Yann Tiersen , 'Pour Amélie' Piano Music (Full Album) ,played by Jeroen van Veen 음악을 들으며

한가한 고양이를 부러워 하는 바쁜 멍멍이는 새빨간 딸기를 먹지 않는 이유를 모른다고 절래절래 고개를 흔드는 크런치 3세트 중 2세트를 끝낸 '주어없는 주인'에게 말하길,

 

▲     © 문화예술의전당  권종민 기자 촬영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 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권종민 기자] lullu@lull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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