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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 더 나잇, Into the Night,갈재민 감독 ,인디 음악밴드 밀착 다큐멘터리 영화,소소한 것 거대한 것 사이에서..

‘지박령(地縛靈)’이라 불릴 만큼, 언제 어디든 카메라가 따라다녔다!

전혜린 기자 | 기사입력 2018/03/21 [09:19]

인투 더 나잇, Into the Night,갈재민 감독 ,인디 음악밴드 밀착 다큐멘터리 영화,소소한 것 거대한 것 사이에서..

‘지박령(地縛靈)’이라 불릴 만큼, 언제 어디든 카메라가 따라다녔다!
전혜린 기자 | 입력 : 2018/03/21 [09:19]

인생 마지막 밴드를 꿈꾸는 이들의 치열한 갈등을 솔직하게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 인투 더 나잇>이 다가오는 봄을 맞이할 주인공밴드 더 모노톤즈가 결성되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고 있는 < 인투 더 나잇>은 음악영화의 외피를 입고 있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불안을 극복하지 못한 채 팍팍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청춘들의 삶과 맞닿아 있다.

 

▲ 인투 더 나잇, Into the Night,갈재민 감독,인디 음악밴드 다큐멘터리   © 문화예술의전당

 

 사는 게 그닥 유쾌하진 않은데 죽고 싶은 마음 또한 없는 걸해야 할 약속은 너무나도 많은데 무엇도 책임지고 싶은 마음은 없어라는 가사가 인상적인 ‘A’, 경쾌한 리듬이 흥겨운 ‘Brown Eyed Girls’,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Glorious Day’ 등이 쉴 새 없이 펼쳐져 음악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뿐만 아니라이 모든 곡들이 완성되기까지의 지난한 과정들과 비로소 완성되어 라이브 무대에 오르게 되는 그 과정들이 고스란히 담겨 음악영화로도 손색없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 인투 더 나잇, Into the Night,갈재민 감독 ,인디 음악밴드 밀착 다큐멘터리 영화

 

Prologue

                이 다큐멘터리의 주인공 승우는 크게 가치관이 바뀌는 것도 없고

없던 책임감이 생기지도 않는다.

그냥 그가 살아온 삶을 묵묵하고 치열하게 걸어나간다.

우리도 그와 다를 것 없다.

그의 삶은 단지 ''의 불모지인 대한민국에서 고단한 뮤지션으로서의 삶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인생에 대입해 볼 수 있는 그런 삶이다.

고난과 두려움이 우리를 삶의 구렁텅이에 몰아넣는다 할지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한 눈 팔지 않고 묵묵히 견디고 걸어갈 뿐이다.

평범하고 정직한 삶은 숭고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우리 삶이 이 다큐멘터리의 주인공들의 삶처럼 순탄하지만은 않을 거다.

하지만 동시에 그 시련들이 어떤 면에서는 경쾌하고 직설적인 가사와

멜로디를 가진 음악처럼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마냥 무거운 짐이고 나를 아프게 하는 가시가 되지만은 않을 것이다

 

<인투 더 나잇> 갈재민 감독

▲인투 더 나잇, Into the Night,갈재민 감독 ,인디 음악밴드 밀착 다큐멘터리 영화

Information 

제목│                  인투 더 나잇 Into the Night

감독│                  갈재민

출연│                  차승우, 박현준, 김세영, 최욱노, 조훈, 김세영

장르│                  다큐멘터리

제작/배급│           ㈜시네마달

개봉│                  2018 3 29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94

상영내역│            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10 FILM LIVE: KT&G 상상마당 음악영화제

                           42회 서울독립영화제

  

Character

 

내 플로우를 침범하지 말고 네 플로우를 내세워

         이 시대의 마지막 낭만파 리더 / 차승우(CHACHA) 

▲ 인투 더 나잇, Into the Night,

 

홍대 앞 놀이터 일대를 뮤지션의 소굴로 만든 오리지널 로큰롤을 지향하는 뮤지션, 차승우(차차). 같은 것을 반복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는 편이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나, 대중들의 사랑을 받지 못할까 걱정하는 것보다, 정체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큰 것 같다는 삶의 지론을 바탕으로 펑크 록 밴드 노브레인으로 강렬한 음악을 선보였으며, 복고풍의 음악과 뛰어난 라이브 실력, 무대매너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더 문샤이너스를 통해 보컬과 기타를 동시에 맡아 평단과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신민아, 조승우, 이성민 등 명배우와 함께한 영화 <고고70>을 통해 늦깎이 배우로도 데뷔하여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처음에는 음악자문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그의 캐릭터에 반한 최호 감독의 제안으로 출연까지 하게 된 그는 영화 속 만식캐릭터가 차승우 그 자체로 봐도 좋을 정도로 매력적인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비틀즈를 들으며 록스타가 되고 싶었던 열두 살의 꼬마는 29년이 지난 지금도 같은 꿈을 꾸며 더 모노톤즈라는 새로운 밴드를 결성, 수많은 우여곡절 속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자신만의 색깔을 유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로큰롤 음악을 전하고 있다.

 

[FILMOGRAPHY]

밴드 ‘노브레인’ 결성(1998)│밴드 더 문샤이너스결성(2006)│밴드 더 모노톤즈결성(2013)

영화 <고고70> 주연(2008) - 17회 춘사 대상영화제 신인 남우상, 37회 황금촬영상 신인 남우상

                                       

    내가 중요한 것은 나야

                    범접할 수 없는 자유로운 영혼 / 박현준 

▲인투 더 나잇, Into the Night,


1990년대에 데뷔한 베테랑 뮤지션 박현준. 기존 한국 록 음악에 환멸을 느낀 그는 모던 펑크록 밴드삐삐밴드를 결성, 당시 파격적인 스타일로 주목받았으며, 록 그룹으로는 이례적으로 TV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삐삐롱스타킹으로 활동하며 승승장구하던 그는 생방송 TV음악 프로그램에서 카메라에 침을 뱉는 돌출행동을 하며 센세이션한 충격을 선사했고 이로 인해 방송계에서 퇴출, 이후 원더버드라는 밴드로 활동하며 인디 팬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았다. 형이 나를 살려줬으면 좋겠어라는 차승우의 제안으로 더 모노톤즈의 베이시스트로 함께하게 된 그는 밴드 내에서 승우의 혈기를 완화시키고, 연주를 리드하면서 큰 형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우리는 연습을 너무 열심히 하는 것 같아라며 투덜대면서도 묵묵히 밴드의 결정에 따르던 그는 어느 순간부터 힘겨워하기 시작한다.

 [FILMOGRAPHY]

밴드 ‘H20’ 결성(1990)│밴드 ‘삐삐밴드’ 결성(1995) │밴드 ‘삐삐롱스타킹결성(1997)

밴드 ‘원더버드’ 결성(1999) │밴드 ‘더 모노톤즈결성(2013)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힘들어요

       제풀에 지쳐버린 보컬 유망주 / 김세영 

▲인투 더 나잇, Into the Night,

 

초등학교 시절부터 승우의 무대에 난입하던 광팬. 어린 시절부터 그의 아이돌이었던 차승우와 함께하는 밴드는 설레는 한편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승우로부터 상대방으로 하여금 마음을 열게 하는 빙구 웃음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만큼 조용조용하면서도 사람을 무장해제시키는 해맑은 성격이지만, 무대에서는 포마드로 넘긴 헤어 스타일과 강렬한 눈빛으로 가장 드라마틱한 변화를 만들어낸다. 음유시인처럼 꾸밈없이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그이지만, ‘더 모노톤즈밴드의 컬러는 그가 감당하기에는 벅차다. 서서히 지쳐가던 그는 어느 날 밴드 탈퇴를 하고 밴드는 휴지기에 돌입한다.

 

[FILMOGRAPHY]

밴드서교그룹사운드결성(2008)│밴드더 모노톤즈합류(2013) │솔로앨범 [Deepest] 발매(2016)

 

 “…”

어떻게든 상황을 수습하고 싶은 과묵한 드러머 / 최욱노

 

▲인투 더 나잇, Into the Night,

 

순하게 생긴 외모와는 다르게 드럼 스틱을 잡으면 원시인으로 변하는 반전매력의 소유자. ‘핑크 엘리펀트’, ‘서교그룹사운드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그는 차승우, 박현준과 함께 더 모노톤즈의 원년 멤버로 밴드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모든 것을 보고 들어왔다. 꼼꼼하고 섬세한 성격이라 멤버들의 뒤치다꺼리를 하는 편임에도 군말하지 않고 자리를 지켜낸 그는 명실상부 더 모노톤즈의 중심이라 할 수 있다. 여러 번의 멤버 교체와 다양한 갈등 속에서도 멤버들을 다독이고 어떻게든 이 상황을 잘 수습하고 싶어요라며 밴드 활동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는 등 무한한 열정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다양한 부침 속에서도 더 모노톤즈가 타협하지 않고 자신들의 색깔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의지할 수 있는 욱노가 있었기 때문이다. 

[FILMOGRAPHY]

밴드핑크 엘리펀트결성(2008) │밴드서교그룹사운드합류(2012)│밴드더 모노톤즈결성(2013)

   

안에서 뭔가가 꿈틀거려요. 그게 음악인 것 같아요

          음악밖에 모르는 그대 / 훈조  

 

▲인투 더 나잇, Into the Night,

 

오랜 외국 생활을 마치고 귀국하여 밴드 더 모노톤즈에 합류하게 된 중저음의 보컬리스트. 잭나이프를 잘 휘두르고 데이비드 보위와 이기팝 좋아하는 사람을 찾는다는 다소 괴팍한 구인 글에 이끌려, ‘더 모노톤즈가 어떤 밴드인지도, 차승우가 어떤 인지도를 가진 인물인지도 모른 채 오디션을 보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멤버들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지미 핸드릭스가 67년도 9 4일에 런던에 도착했더라고요. 65년도쯤에 25살이면 아름답지 않았을까요. 바에 들어가면 연주하는 사람이 에릭클랩튼인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음악밖에 모르는 순수한 영혼이기도 하다. 영화 <인투 더 나잇>의 부제는 보컬 찾아 삼만리라는 농담을 할 정도로 보컬을 찾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던 더 모노톤즈이기에 훈조의 등장은 그 자체로 기적 같은 일이었다.

                                                                           

 [FILMOGRAPHY] 밴드더 모노톤즈합류(2014)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에요

엔도르핀 막내 / 하선형 

 

▲   인투 더 나잇, Into the Night,

 

더 모노톤즈의 객원멤버로 1 [인투 더 나이트] 활동을 해오다 2016년 정식 멤버로 합류하게 된 베이시스트. 라이브 공연 내내 재치 있는 멘트로 밴드의 활력소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중이다. (ROCK) 음악을 꿈꾸며 기본기를 탄탄히 다져온 그는 더 모노톤즈를 통해 음악활동의 첫 발을 내디뎠다. 최근에는 브랜드 반스의 모델로도 활동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FILMOGRAPHY]

밴드더 모노톤즈합류(2016)

 

▲   인투 더 나잇, Into the Night,

Youthful Days 

나사 하나 빠져도, 그렇게 가는 거지 뭐

불완전한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색다른 위로! 

올봄, 당신이 만날 가장 에너제틱한 청춘 공감 무비

 

시험, 연애, 취업 등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상을 잠시 멈추고 고향으로 돌아온 청춘들의 특별한 사계절 이야기를 담아내어 극장가에 훈훈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리틀 포레스트>, 집만 없을 뿐 일도 사랑도 자신만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사랑스러운 현대판 소공녀 미소의 도시 하루살이를 담아내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소공녀>와 함께 불완전한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색다른 위로를 전할 또 한 편의 영화가 찾아온다. 인생 마지막 밴드를 꿈꾸는 이들의 치열한 갈등을 솔직하게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인투 더 나잇>이 다가오는 봄을 맞이할 주인공. 밴드 더 모노톤즈가 결성되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고 있는 <인투 더 나잇>음악영화의 외피를 입고 있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불안을 극복하지 못한 채 팍팍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청춘들의 삶과 맞닿아 있다.

 

 

    https://youtu.be/5e9-ZWQ1WsU 

 

로큰롤 밴드가 결성되어가는 과정을 통해서 우리 자신이 원하는 삶을 위해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고자 했다. 이들은 자신이 무엇을 바라는지, 자신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지속적으로 되묻는다. 그렇기에 삶이 이들을 살아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 스스로가 삶을 살아가게 한다. 그 과정 속에서 실수를 반복할 수도 있을 것이고, 불안을 극복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우리 모두의 삶처럼 부단히 애를 쓸 것이다라는 제작의도처럼, ‘더 모노톤즈가 완성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여정은 그 자체로 격한 공감을 할 수밖에 없는 우리 모두의 일상이기도 하다. 어떤 이는 인생 마지막 밴드를 멋지게 꾸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똑같은 노래를 반복하고 있잖아. 거기에서 의미를 찾아야 해. 인생도 마찬가지야라고 외치며 매 순간 치열하게 고민하는 주인공 차승우에게 공감할 것이고, 누군가는 내가 중요한 것은 나야. 우리가 함께 쿵쾅쿵쾅 뭐라도 하는 게 중요해. 난 그 시간이 중요할 것 같아라고 이야기하며 함께하는 시간 자체를 흥겨워하는 박현준에게 이입할 것이다. 아무 이유 없이 모든 것이 힘들다고 토로하는 김세영의 이야기는 슬럼프에 빠져 허덕이는 우리들에게 위로를 선사하고,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최욱노의 태도는 그럼에도 버텨나갈 힘을 전하며,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성실하게 연습해나가는 훈조의 모습은 잊고 있던 활력을 일깨워준다. “하고 싶은 대로 질러!”의 무한 낙관, “괜찮아, 다 잘 될거야라는 가벼운 위로를 넘어, 각자의 삶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우리 모두의 모습 그 자체를 긍정하고 있는 <인투 더 나잇>을 통해 웃음과 눈물이 함께 스며든 신선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인투 더 나잇, Into the Night,

Music Drama 

하고 싶은 음악 하면서 잘 살고 싶어, 단지 그 마음이지 뭐

보컬교체 X 탈퇴선언 X 갈등폭발,

파란만장한 과정 속에서도 포기와 타협은 없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힐링을 선사하는 싱그러운 음악영화

 

욜로(YOLO)’의 시대가 가고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시대가 왔다. ‘인생은 한 번뿐이다를 뜻하는 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여 소비하는 라이프스타일이 2017년 한 해를 휩쓸었다면, 2018년에는 일상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대세다. 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10 FILM LIVE: KT&G 상상마당 음악영화제, 42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인투 더 나잇>이 연달아 상영되며 화제를 모았던 것은 음악영화 특유의 감성적인 측면과 드라마틱한 스토리 전개를 넘어, 관객들이 이 영화를 통해 잔잔한 힐링을 선물 받았기 때문이다. 이 영화 속에는 나와 당신이 있다!”, “나처럼, 우리처럼, 결국 해내는 사람들!”, “이들이 내뿜은 경이로운 활력을 보라!”라는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는 것은 4번의 보컬 교체와 지겹도록 이어졌던 오디션, 데뷔 이후에도 멤버들의 탈퇴가 이어지고 상상도 못 했던 갈등까지 불거지면서 구렁텅이로 빠지게 되는 과정 속에서도 포기하거나 타협하지 않고 끝끝내 하고 싶은 음악을 성취해내고 마는 그 모든 과정들이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왔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 만났던 음악에 대한 설렘, 꿈을 꾸는 이들의 열정, 절망적인 삶 속에서 우리들의 일상을 위로하는 음악, 음악으로 연결된 사랑 등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음악영화의 바통을 이어 받을 <인투 더 나잇>이 지친 현대인의 삶에 소소한 행복을 전할 싱그러운 음악영화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Beautiful OST 

 

한국대중음악상에 빛나는 더 모노톤즈의 완벽한 BGM

<서칭 포 슈가맨><라라랜드><비긴 어게인>을 잇는 취향저격 플레이리스트

 

<인투 더 나잇>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를 꼽자면, 영화가 끝난 이후에도 흥얼흥얼하게 되는 음악이다. 영화의 주인공인 밴드 더 모노톤즈의 데뷔앨범 [인투 더 나이트]의 수록곡들로 구성된 OST는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뇌리에 꽂히는 멜로디와 우리 모두의 삶을 대변하는 듯한 가사로 귀를 기울이게 한다. <서칭 포 슈가맨>‘Sugar Man’, <비긴 어게인>‘Lost Stars’, <라라랜드>‘City of Stars’ 등 음악영화의 대표곡들이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것을 이어받아, 영화의 타이틀과 동명의 제목인 ‘into the night’이 가장 먼저 귀를 자극한다. 그간 수많은 밤이 지나갔어요. 적절한 가사나 멜로디가 떠오르지 않아서 머리를 쥐어뜯던 밤들도 있었고, 갑자기 멤버가 탈퇴 선언을 해서 속이 썩었던 밤도 있었고, 녹음실에서 지루했던 수많은 밤들, 그런 밤들이 의미가 있었던 시간들이었다고 말씀해주시는 것 같아서 정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라는 한국대중음악상수상소감 장면에 흐르는 ‘into the night’은 우리들의 모든 밤 또한 소중하다고 이야기해주는 것 같이 따뜻한 감성을 전한다. 그 외에도 사는 게 그닥 유쾌하진 않은데 죽고 싶은 마음 또한 없는 걸, 해야 할 약속은 너무나도 많은데 무엇도 책임지고 싶은 마음은 없어라는 가사가 인상적인 ‘A’, 경쾌한 리듬이 흥겨운 ‘Brown Eyed Girls’,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Glorious Day’ 등이 쉴 새 없이 펼쳐져 음악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이 모든 곡들이 완성되기까지의 지난한 과정들과 비로소 완성되어 라이브 무대에 오르게 되는 그 과정들이 고스란히 담겨 음악영화로도 손색없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Production Note 

 

3년간의 제작기간, 홍대의 사계절을 담은 끈질긴 로케이션,

멤버들 간의 갈등을 조율하는 3의 멤버노릇까지 톡톡히!

지박령(地縛靈)’이라 불릴 만큼, 언제 어디든 카메라가 따라다녔다!

 

 

“다른 사람들도 그만큼 행복하게 만들어줘야지.

내가 로큰롤을 처음 들었을 때,

너도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았어

더 모노톤즈차승우

 

 

홍대 인디씬의 희망차승우

 

차승우와는 중학교 동창의 인연을 시작으로, 밴드노브레인에서부터더 문샤이너스를 거쳐더 모노톤즈로 활동하기까지 오랜 기간을 동고동락해왔다. 1994년 라이브클럽드럭의 시작과 다양한 펑크밴드들과 팬들이 어우러지면서 홍대 인디 씬이 태동했고 그 중심에는 차승우라는 뮤지션이 존재했다.

 

음악지로부터세계 최고의 데뷔 앨범이라는 호평을 얻을 만큼 센세이션했던노브레인의 데뷔앨범 [청년폭도맹진가]를 기점으로 홍대에 차승우 동상을 세워야 한다는 말이 우스갯소리로 퍼질 만큼 인디 씬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돌연 노브레인을 탈퇴하고 음악 공부를 더 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던 차승우는 한국에 돌아와더 문샤이너스를 거쳐, ‘삐삐밴드’ ‘삐삐롱스타킹’ ‘원더버드로 동시기에 활동했던 기타리스트 박현준, 그리고 젊은 밴드서교그룹사운드’ 출신의 최욱노와 함께더 모노톤즈를 결성했다. 서로 묵묵히 곁을 지키며 오랜 우정을 쌓아온 차승우가 20여 년이 흐르는 동안 여전히 치열하게 음악을 이어가는 것을 보면 나 또한 가슴이 뜨거워진다.

 

비틀스를 들으며 록스타가 되고 싶었던 열두 살의 꼬마는, 스물아홉 살의 나이를 더 먹은 지금도 그때와 똑같은 꿈을 꾼다. 처음부터 록스타가 되고 싶었다. 아니면 의미가 없지. 비틀스한테 고무가 됐는데 당연히 그렇게 빛나는 존재가 돼야 하는 거 아닌가. 그래서 다른 사람들도 그만큼 행복하게 만들어줘야지. 내가 그랬거든. 로큰롤을 처음 들었을 때, 너도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았어.” 

 

 

“모든 고민을 혼자 짊어진 것처럼 자신을 대단하게 생각하지마.

너 엄청난 착각을 하고 있는 거야

더 모노톤즈차승우

 

https://youtu.be/VFBSp-l2sZI

 

꿈꾸는 사람들의 고단함,

구렁텅이로 빠진더 모노톤즈

 

<인투 더 나잇>은 뮤지션 차승우의 로큰롤 뮤지션이 밴드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토대로 만들어낸 음악 다큐멘터리이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한대수, 신중현, 김창완 등의 계보를 이어가는 로큰롤 스타인 차승우의 전기적인 요소도 갖추고 있다.

 

차승우가 상상하던 밴드더 모노톤즈는 기대와 달리 밴드가 완성되어가는 과정에서 보컬이 무려 4번이나 교체되고, 심지어는 데뷔하고 나서 초반에 보컬이 탈퇴를 하게 되며 점점 상상도 못한 구렁텅이로 빠진다. 이제는 40살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도 승우에게는 버거워지기 시작하고, 밴드를 만드는데 적지 않은 시간들이 소요되면서, 다른 때와는 달리 이번 밴드더 모노톤즈가 잘 안되고 팬들에게 설득력을 얻지 못하게 될까 불안감을 가지게 된다. 이런 승우에게는 밴드 멤버이자 동료인 박현준, 최욱노 그리고 알코올 만이 어느새 불안을 이기는 삶의 위안이 돼 버린다.

 

음악이 뭐가 그렇게 대단해? 우리가 대단한 예술을 하는 사람도 아닌데, 모든 고민을 혼자 짊어진 것처럼 자신을 대단하게 생각하지마. 너 엄청난 착각을 하고 있는 거야!” 라고 승우는 밴드를 떠나겠다고 하는 보컬에게 말한다. 결국 <인투 더 나잇>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인생사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주인공인 승우는 크게 가치관이 바뀌는 것도 없고, 없던 책임감이 생기거나 하는 부분마저 없다. 그냥 그가 살아온 삶을 묵묵하고 치열하게 걸어나간다.

 

우리도 그와 다를 것 없다. 그의 삶은 단지의 불모지인 대한민국에서 고단한 뮤지션으로서의 삶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인생에 대입해서 볼 수 있는 그런 삶이다. 고난과 두려움이 우리를 삶의 구렁텅이에 몰아넣는다 할지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한 눈 팔지 않고 묵묵히 견디고 걸어갈 뿐이다. 평범하고 정직한 삶은 숭고하기 때문에. 얼핏 보면 그냥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뮤지션의 음악영화이자 예술가의 삶을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로 해석할 수 있겠지만, <인투 더 나잇>이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삶의 정수라고 줄여 말할 수 있다.

 

앞으로의 우리 삶이 이 다큐멘터리의 주인공들의 삶처럼 순탄하지만은 않을 거다. 하지만 동시에 그 시련들이 어떤 면에서는 경쾌하고 직설적인 가사와 멜로디를 가진 음악처럼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마냥 무거운 짐이고 나를 아프게 하는 가시가 되지만은 않을 것이다. 

 

▲   인투 더 나잇, Into the Night,

 

▲   인투 더 나잇, Into the Night,

 

▲인투 더 나잇, Into the Night,

 

 

“그들은 끝내 불안을 극복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같은 실수를 반복할 것이다.

그러함에 부단히 애쓸 것이다.”

갈재민 감독

 

 

우리들의 밤은 더없이 로큰롤이었다!

 

2013년에 결성된더 모노톤즈 20142 22일 데뷔무대를 시작으로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그러나 5 16일 보컬인 세영은 돌연 탈퇴를 선언한다. 그리고 밴드의 모든 활동은 멈춘다. 1년 동안 준비했던 것이 탄력도 받기 전에 멈춰버린 것이다.

 

짧은 역사를 가진 인디씬이지만 과거와 달라진 부분 중 하나는, 가능성 있는 젊은 친구들이 로큰롤 스타보다는 랩퍼 혹은 아이돌이 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더 모노톤즈멤버의 평균 나이는 30대 후반이다. 이들을 대표할 수 있는 보컬을 찾기라는 애초에 불가능할 수도 있는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밴드를 포기할 수도 있고, 적당한 보컬과 같이 활동하며 타협할 수 도 있는 상황이지만, 아무리 고민하고 고민을 해봐도 타협이 안 된다. 그것은 어쩌면 음악에 대한 의지가 그들에게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어서 일지도 모른다.

 

그들은 끝내 불안을 극복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같은 실수를 반복할 것이다. 그러함에 부단히 애쓸 것이다. 역시 언제나 그렇듯, 그들은 니즈에 맞춰 가는 게 아니라 본질을 인정받으려고 한다. 어린 시절의 음악이 선택받는 자들의 음악이었다면 이제는 주유소 총잡이들도 설득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것이 그들의 역할이자 목표다. 물론 로큰롤을 통해서. 로큰롤은 그들에게 최고의 이데올로기다. 전자기타의 굉음, 피드백이 얼마나 멋있는 건지를 알려줄 것이다. 그게 진정한 의미에서의 여가이자 엔터테인먼트의 끝이지 않을까.   By <인투 더 나잇> 갈재민 감독 

The Monotones   

 

니즈에 맞춰 가는 것이 아니라,

본질을 인정받는 것이 중요해

홍대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밴드, 더 모노톤즈  

 

‘더 모노톤즈는 대한민국 인디 씬의 주역인 차승우, 박현준, 최욱노가 함께 결성한 밴드로 데뷔앨범 발매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몇 번의 멤버 교체로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음악에 대한 집념 하나로 2016년 데뷔앨범인투 더 나이트(into the night)’를 발표, 2016 한국대중음악상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그 중최우수 록 음반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지금의 4인 체제를 정비하고 꾸준히 공연을 이어온 이들은 더 그레이트 이스케이프(The Great Escape), 리버풀 사운드 시티(Liverpool Sound City) 등 영국 주요 페스티벌에 참여함은 물론, 영국 브라이턴 레이티스트 뮤직바에서 열린  K팝 쇼케이스 공연 'K팝 나이트 아웃'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한 락의 황제 오아시스의 리암 갤러거(Liam Gallagher)’, 미국 하드록 밴드푸 파이터스(Foo Fighters)’와 함께리브 포에버 롱(LIVE FOREVER LONG)’이라는 타이틀 아래 릴레이 공연을 개최하여 화제를 낳기도 했다. 다양한 공연을 통해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오고 있는 이들은 2집 발매를 위해 여전히 음악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ALBUM]

정규 1 [into the night] 발매(2015)│싱글 [여름의 끝] 발매(2016)

https://youtu.be/OBT1nn7mP14 

Director   

                             그들은 끝내 불안을 극복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더욱 묵묵히 걸어갈 것이다

갈재민 감독  

 

밴드 더 모노톤즈3의 멤버라고 불릴 정도로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다니며 모든 과정을 기록했던 갈재민 감독. 중학교 동창이었던 차승우와의 오랜 인연으로 영화화할 계획은 전혀 없이 단순히 더 모노톤즈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기록하겠다며 시작한 프로젝트는 3년이 넘어가는 촬영기간과 밴드가 탄생할 수 있을지 의심을 하게 만드는 다사다난했던 과정을 겪고서야 비로소 영화화를 결정하게 되었다. 멋있고 유쾌한 모습뿐 아니라, 다투고 소리 지르고 취하고 낄낄대는 그 모든 과정들을 여과 없이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갈재민 감독에 대한 멤버들의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다. 멤버가 탈퇴하고 밴드의 향방이 불투명해질 때 갈재민 감독에게 전화해 함께 술을 하자고 권하며 돈독한 우정을 쌓아가는 오랜 과정 끝에 2018년 가장 솔직담백한 데뷔작이 탄생할 수 있었다.

 

FLMOGRAPHY

장편 다큐멘터리 <인투 더 나잇>(2016, 연출/촬영/편집)

다큐멘터리 <네오위즈 – ‘Bless’ 한스짐머 편>(2014, 연출/촬영/편집)

뮤직비디오 더 문샤이너스모텔 맨하탄, 검은 바다가 부른다(2011, 연출/편집)

단편영화 은밀한 쇼(2010, 연출/편집)

           Into the Night

                                                                               By The Monotones

 

Into the night

 

뉘 부르는 소리 아득히 들려오네

 

Into the night

 

검은 베일 사이로 새하얀 살결을 봐

 

작은 창가에 기대어

 

그녀의 속삭임을 느낄 때

 

그렇게 밤이 찾아왔네

 

All through the night

 

차가운 눈동자 고요히 반짝이네

 

All through the night

 

작은 손등 위에 살짝 입맞춤 하네

 

은은한 향내에 휩싸여

 

둘만의 밀월을 꿈꾸던 찰나에

 

그렇게 밤이 지나가네 

 

[전혜린 기자] pink@lullu.net 

▲  인투 더 나잇, Into the Night, 문화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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