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판 <리틀 포레스트>로 불리며 극장가에 불고 있는 자연, 힐링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영화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는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이 촬영 비하인드와 아름다운 부르고뉴의 사계절이 담긴 스페셜 스틸을 공개했다.영화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은10년 만에 고향에 모이게 된 ‘장’, ‘줄리엣’, ‘제레미’ 삼 남매가 아버지의 유산으로 남겨진 부르고뉴 와이너리에서 처음으로 다 함께 최상의 와인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2010년부터 와인에 대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힌 세드릭 클라피쉬 감독은 포도 수확을 직접 본 적이 없어 함께 각본 작업을 하고 영화에서 ‘마르셀’역으로 출연한 장-마크 룰로의 와이너리에서 포도를 수확하는 모습을 사진 연작으로 남기는 작업을 먼저 시작했다. 그다음 6개월 동안은 부르고뉴에 수없이 가서 계절의 흐름에 따라 풍경이 변화하는 모습을 자세히 관찰했다.
그 후의 1년은 부르고뉴 와이너리에 익숙한 사진작가 미셸 보두앙과 함께 두 그루의 벚나무를 찍는 여정을 시작했다. 매주 정확히 같은 시간과 같은 위치에서 스틸 사진 한 장과 1분간의 비디오를 촬영한 결과 52장의 사진과 아름다운 풍경이 담긴 영상들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사진들을 보면서 영화로 만들 만한 소재가 있다고 느꼈던 감독은 포도 수확을 보러 다시 부르고뉴에 갔지만, 1년 전과는 다르게 날씨가 흐려 아름답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준비 중이던 <차이니즈 퍼즐>이먼저진행되어 3년이 지나고, 세드릭 클라피쉬 감독은 스스로에게 와인에 대한 영화를 만들 준비가 되었는지 자문했다.
그러나 감독이 3년간 <차이니즈 퍼즐>에 매달려 있는 동안 부르고뉴 지방이 우박 폭풍에 시달려 포도나무가 망가지는 등 사전 체크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사실상 그 시기에 찍을 수 없었던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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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자유롭게 변화하는 자연환경으로 인해 변수가 많아, 제작자인 브루노 레비는 두 계절만 촬영하기를 원했다. 본격적인 촬영이 들어가기 전까지, 세드릭 클라피쉬 감독은 CG 등과 같은 그래픽적인 기술 없이 반드시 자연 그대로의 사계절을 모두 실제로 촬영해야 한다고 설득했으며, 그 결과 부르고뉴의 완전한 1년을 영화 속에 담아낼 수 있었다.
특히, 배우들에게도 1년 중 4번에 걸쳐 3주 정도씩 시간을 내줄 수 있는지 먼저 양해를 구했고, 다행히 모든 주연 배우들이 흔쾌히 동의해 완벽하게 촬영 준비를 마쳤지만 쉬운 촬영은 아니었음을 전했다.
겨울에는 눈이 와서 촬영을 못 한 적도 있었으며, 1주일이면 지는 꽃과 3주면 자라는 포도나무의 푸른 잎까지, 자연의 흐름에 따라 촬영 일정이 결정될 정도로 힘들게 촬영되었다. 세드릭 클라피쉬 감독은 “줄리엣이 탱크 안의 포도를 으깨는 장면은 촬영 가능한 시간이 겨우 4~5일 정도밖에 없었다.”라고 말하며 “우리가 촬영 날짜를 고른 게 아니라 자연이 촬영 일정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날씨 변화에 민감했던 촬영이었지만 제작진과 출연진들의 열정과 노력 덕분에 세드릭 클라피쉬 감독이 표현하고자 하는 부르고뉴 와이너리의 풍경을 높은 완성도로 스크린 위에 담아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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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함께공개된스페셜스틸에그동안의노력으로 탄생한부르고뉴와이너리의 풍경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없는 부르고뉴 와이너리의 사계절이 변화하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마치 와이너리 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을 주며 보는 이들에게 힐링을 선사한다.
세드릭 클라피쉬 감독부터 제작진, 그리고 배우들의 노력으로 약 1년 여의 여정을 통해 완성도 높은 영상미를 선보이는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은 오는 5월 3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