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일 개봉하는 <우연과 상상>은 <드라이브 마이 카>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신작으로, 지난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2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마법 같은 스타일을 전 세계가 확인하게 한 영화이다.
<드라이브 마이 카> 이후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보여줄 새로운 이야기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연과 상상>에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팬이라면 익숙한 얼굴의 배우들이 등장해 반가움을 사고 있다.
최근 국내에 기획전을 통해 소개된 <열정>의 주인공들이 <우연과 상상>에 대거 등장하는 것. <열정>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도쿄예술대학 대학원 과정에서 스승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지도하에 졸업작품으로 만든 영화로, <우연과 상상>의 주연 배우인 시부카와 키요히코, 우라베 후사코, 카와이 아오바의 열연을 확인할 수 있다.
30세 전후의 남녀 5명의 사랑과 관계에 대한 진실을 담은 작품 <열정>은 현재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기획전을 통해 극장에서 상영하고 있으며, 많은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열정> 이후 카와이 아오바는 중편영화 <영원히 그대를 사랑해>에서, 시부카와 키요히코는 중편영화 <섬뜩함이 피부에 닿는다>에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다시 한번 작업했고, 두 배우에게는 이번 <우연과 상상>이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의 세 번째 작업이 되었다.
한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우연과 상상>에서 다시 만난 세 배우들에 대한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다. 교수 앞에서 그의 소설을 낭독하는 여대생을 그린 두 번째 이야기 ‘문은 열어둔 채로’에서 ‘세가와’ 교수 역을 맡은 시부카와 키요히코에 대해 “시부카와 씨는 조금 난폭한 역할을 많이 한 배우라 그가 대학 교수로 보일지 고민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각본을 완성한 시점에서 시부카와 씨가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20년 만에 길에서 만난 두 동창생의 재회를 그린 세 번째 이야기, ‘다시 한 번’에서 ‘나츠코’, ‘아야’ 역을 맡은 우라베 후사코, 카와이 아오바에 대해서는 “두 분은 계속 제 머릿속에 존재했습니다. 다만, 너무 자주 함께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도 되면서 (웃음). 결국 두 분과 다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이겼어요. 제대로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다행이에요”라며 두 배우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여주었다.
‘드라이브 마이 카’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신작 <우연과 상상>은 5월 4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