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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예술회관, 인천시립극단,청소년 극 + 극장 밖 연극,색다른 형식 감동 깊은 주제

경영희 기자 | 기사입력 2018/08/27 [08:49]

인천문화예술회관, 인천시립극단,청소년 극 + 극장 밖 연극,색다른 형식 감동 깊은 주제

경영희 기자 | 입력 : 2018/08/27 [08:49]

인천시립극단(예술감독 강량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특별한 축제 '청소년 극 + 극장 밖 연극'을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청소년 극’과 ‘극장 밖’을 키워드로 꾸며지며, 청소년들의 삶과 생각에 관심을 기울이는 당사자들과 어른들을 위한 실내극 2편과 야외광장에서 진행되는 퍼포먼스 극 2편으로 구성되었다.

 

▲     © 청소년극 극장밖연극 페스티벌 포스터, 문화예술의전당

 

일반적인 연극이 담아내지 못하는 세상의 미묘한 차이를 포착해 내는 청소년 극, 그리고 극장을 벗어나 드넓은 광장에서 이루어지는 색다른 형식과 주제의 공연들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그간 인천에서는 자주 접할 수 없었기에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  청소년극 극장밖연극 페스티벌


가장 먼저 만나볼 작품은 이래은 연출의 <날개, 돋다>이다. 남들과는 다르게 등에서 날개가 솟아나는 주인공 연이를 주인공으로 한 이 연극은 “난 내가 뭔지 모르겠어!”라고 외치면서 자신의 참모습을 찾기 위해 애쓰는 10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배우들의 몸과 움직임, 목소리만으로 가상의 세계를 그려나가는 환상적인 이야기 연극이다.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다.

 

또 한 편의 청소년 극은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소공연장 무대에 올리는 이시원작, 최원종 연출의 <외톨이들>이다. 아이들이 “사라져버렸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는 순간 휴대폰, 나이키 운동화, 머그컵, 돌멩이 등 사물로 변해버리는 코믹하면서도 슬픈 연극이다. 자신의 고민을 잘 견디고 꿋꿋하게 헤쳐 나가는 이 시대 청소년에게 보내는 응원의 박수와도 같은 공연이다.

 

▲   청소년극 극장밖연극 페스티벌 

 

극장 밖 광장에서 진행되는 두 편의 작품 또한 매우 흥미롭다.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 한 편에 설치된 부스에서 공연하는 <광장줍이>는 사운드, 미디어, 퍼포머, 공간들의 관계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해온 김지현, 홍은지 구성‧연출 작품이다. 관객과 함께 흔적 없이 사라져버린 것들을 떠올려보면서 기억이 과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 삶을 구성하는 조건이라는 것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진다. 9월 13일(목)과 14일(금) 오후 3시부터 매 30분간 4회(1일)에 걸쳐 진행되는 관객참여형 작품이다.

 

축제의 마지막은 이철성 연출의 <마사지사>이다. 이 작품은 스페인, 러시아, 영국, 폴란드를 투어하면서 세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온 공연이다. 관객을 종이로 덮고 마사지를 통해 종이인간을 만든 다음, 우리에게서 태어난 종이인간을 통해 인간의 연약함을 마주고 안아주는 예술치유공연이다. 9월 20일(목)부터 21일(금) 오후 4시에 야외광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인천시립극단의 강량원 예술감독은 “시립극단의 정기공연과는 별개로 인천 시민들과 함께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페스티벌이다. 특히 극장 안에서만이 아니라 극장 밖 열린 광장에서 여러 가지 공연을 진행하며 극장의 문턱을 낮추는 시간이 될 것이다. 각 장르의 뛰어난 연출가들과 인천시립극단 배우들의 앙상블을 기대해도 좋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청소년 극 + 극장 밖 연극>은 9월 13일부터 15일, 20일부터 22일까지 2주에 걸쳐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및 야외광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실내 공연은 유료, 극장 밖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문의)인천시립극단 032-438-7775

 

[경영희 기자] magenta@lull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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