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는 의붓 아버지의 성폭력에 힘없이 당하는 소녀 ‘은정’과 그녀를 지키기 위한 소년 ‘동화’의 이야기를 담은 독립 예술 영화로 제19회 부산독립영화제(2017)에서 기술창의상을 수상했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그루밍 성범죄’를 소재로 아픔과 상처, 사랑과 치유에 관한 공감과 여운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10/26(금) 오후 6시 서울 이봄씨어터에서 손일성 감독과 한보배 배우가 참석한 가운데 약 40분 동안 송지환 칼럼니스트의 진행으로 GV를 성황리 마무리했으며 극 중 은정 아버지 역의 김도현 배우, 은정 어머니 역의 이민영 배우도 함께하며 GV를 빛냈다.
먼저 손일성 감독과 한보배 배우는 각각 “과거의 사건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지나온 일들을 돌이켜보니 나의 무관심으로 지나쳤던 사건들이 많았다. 그것에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되면서 영화 ‘동화’를 제작하게 됐다.”, “동화를 통해 마음의 문을 열고 변화하는 은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으며 특히 이러한 디테일한 부분을 염두에 두고 연기에 임했다.“는 인사말로 GV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송지환 칼럼리스트는 배우 캐스팅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GV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에 손일성 감독은 “서영주 배우는 영화 ‘범죄 소년’에서 보인 완벽한 연기에 반해 꼭 함께 하고 싶은 배우였기에 캐스팅하게 됐고, 한보배 배우는 어린 시절 보고 자란 어린이 드라마 ‘매직 키드 마수리’에서 아역이지만 능숙하게 연기하는 모습에 반해 캐스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한보배 배우는 “’매직 키드 마수리’의 캐릭터는 많은 분이 기억해 주고 함께 추억을 공유할 수 있기에 늘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영화 출연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한 관객의 질문에 “아역 시절부터 알고 지낸 배우 서영주가 상대역으로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함께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깊고 섬세한 면이 많은 은정 캐릭터로 다양한 연기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고 답했다. 작품 의도에 대한 관객의 질문에 손일성 감독은 “캐릭터 동화 처럼 따뜻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그것을 통해 아직 우리에겐 희망이 있음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답했다.
개봉 소감에 대해 손일성 감독은 “스스로 많이 부족한 것을 알기에 개봉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현재 좋은 분들과 이 자리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고 극장에서 상영할 수 있어 진심으로 행복하다”, 한보배 배우는 “개봉까지 조금 오랜 공백이 있었지만 개봉에 대한 생각은 늘 하고 있었고 이렇게 개봉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손일성 감독과 한보배 배우는 각각 “1900년대 일제 시대 때 독립을 위해 활동했던 여성 파일럿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있다.”, “연기 범위를 한정 짓지 않고 더 다양한 모습, 밝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GV를 마치며 손일성 감독은 “영화가 끝날 무렵 동화와 은정이 바라보는 시선은 이 둘 뿐만 아니라 관객들도 함께 느끼는 감정이었으면 좋겠다. 만약 자기 주변에 은정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있을 경우 모른 척 하거나 무시하는 것이 우리들 대부분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무관심하지 않고 작은 관심이라도 가졌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고 영화에서 전하고자 한 메시지다.”고 전하며 GV를 마무리 했다.
영화 ‘복수는 나의 것’, ‘쌍화점’을 통해 각각 스크린 데뷔한 아역배우 출신 한보배와 서영주가 주연으로 출연한 ‘동화’에서 한보배는 무책임한 어른들로부터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고 마음의 문을 닫지만, 자신의 아픔을 진심으로 이해해주는 ‘동화’를 통해 조금씩 치유해 가는 ‘은정’ 역을, 서영주는 의붓 아버지로부터 은정이 성폭력을 당한다는 사실을 알고 방황하지만 이내 자신의 위치에서 은정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맑고 순수한 소년 ‘동화’ 역을 맡았다.
그루밍 성범죄 라는 민감한 소재를 소녀의 아픔과 치유, 소년의 사랑을 담은 한보배, 서영주 주연영화 ‘동화’는 극장과 IPTV, 홈초이스, 네이버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