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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두인, 김형길 개인전 '체(體) 형(形) 색(色) 공(空)' 전시

이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4/03/24 [10:30]

갤러리 두인, 김형길 개인전 '체(體) 형(形) 색(色) 공(空)' 전시

이혜경 기자 | 입력 : 2024/03/24 [10:30]

서울의 갤러리두인에서 열리는 김형길 작가의 전시회 '체(體) 형(形) 색(色) 공(空)'은 관람객들에게 실재와 환영, 그리고 순간의 찰라가 공존하는 예술의 무대를 선사합니다.

 

2024년 3월 23일부터 4월 23일까지 이어지는 이 전시는, 김 작가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대학원에서 쌓은 심도 깊은 학문적 배경을 바탕으로, 일상에서 마주하는 대상과 모호한 형상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김 작가의 작품은 다양한 생명체들이 심안(心眼)을 통해 관람객의 내면으로 스며들며, 주체적인 시점과 타시점을 넘나드는 응시의 경험을 가능하게 합니다. 작품 속에서 대상은 순간적인 즉흥성 속에 선이나 면의 형식으로 단순화되며, 대상 너머의 모든 것은 파동의 여백으로 변모합니다. 이러한 변화 과정은 한국 전통 회화의 여백에서 느낄 수 있는 경이로운 파동의 세계를 연상시키며, 관람객들에게 낯선 경험을 선사합니다.

 

작가는 물리적인 생명태와 보이지 않는 타력(他力) 사이의 관계와 유기성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과정을 통해, 작품 지지체 안으로 자연태나 생명태의 본연의 빛깔을 끌어들입니다. 이 과정에서 체(體)는 본연의 형(形)으로 표출되고, 나머지 여백은 보이지 않는 기운들을 환영과 해체한 작은 종이상자를 중첩하여 쌓아, 연결망으로 구축됩니다. 이는 색(色)과 공(空)을 물질로 시각화하여, 시지각적 불완전함의 자극과 모호한 해학을 탐구하는 작가의 의도를 반영합니다.

 

김형길 작가의 이번 전시는 평면성을 넘어서는 탈평면성을 추구하며, 관람객들에게 회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입니다. 갤러리두인은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28길 25에 위치해 있으며, 이번 전시는 회화 작품 25여점을 통해 김 작가의 예술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 전시 제목:   ‘체(體) 형(形) 색(色) 공(空)’

- 참여 작가:  김형길

- 전시 장소:  갤러리두인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28길 25)

- 전시 기간:  2024년 3월 23일 ~ 4월 23일

- 전시 작품:  회화 25여점나의 작품은 실재와 환영 그리고 실제적인 찰라가 공존하는 무대이다.

 

▲ 김형길, TalkFile_타력 240224 90.9x72.7cm 캔버스 위에 혼합재료 2024.jpg  © 문화예술의전당

 

 작가의 글

 

일상속에서 보이는 대상이나 모호한 형상, 혹은 내재되어 있던 통영의 바다, 섬, 다양한 생명들이 심안(心眼)으로 들어오면ㅡ 때로는 주체적인 시점과 타시점으로 응시를 경험하게 된다. 순간 즉흥적인 공명속에 대상은 선이나 면의 형식으로 심층으로 바라본 단순한 형상만을 남기게 되고 대상  너머의 모든것은 파동의 여백으로 변한다.

 

이러한 변화되는 과정 속에서 한국전통 회화의 여백에서 느꼈던 경이로운 파동의 세계와 같이 낮설음을 경험하게 된다. 이 파동들은 내 작품 안으로 들어와 여백에서 환영의 흔적들을 남기고 또 작은 종이상자 조각들에 의해 진동의 연결망으로 공간화되어 채워진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더 확장된 세상의 모든 놀라운 생명성을 교감하게 되며, 타력(他力)과 관계와 관계의 유기성을 끌어내는 작업으로 형성된다.

 

나의 작업은 인간 군상이나 자연풍경이 아닌 한 인간이나 생명체 하나의 대상이 그 자체가 자연태가 되거나 혹은 본연의 생명태 빛깔로 작품 지지체 안으로 들어오도록 하는 것이다. 이처럼 내 작업은 물리적인 생명태와 보이지 않는 타력(他力)과 관계와 관계의 생명의 유기성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과정이다.

 

유무형의 영향으로 존재하는 체(體)가 본연의 형(形)으로 표출되며, 나머지 여백은 보이지 않는 기운들을 환영과 해체한 작은 종이상자를 중첩하여 쌓아서 카테고리처럼 연결망으로 구축되어 형(形)과 함께 일체를 이룬다.

 

즉 색(色)과 공(空)을 물질로 시각화 함으로써 시지각적 불완전함의 자극과 모호한 해학을 도모한다. 그리고 표현기법은 회화에서 많이 나타나는 평면성에서 벗어나 평면 위에서 탈평면성을 추구한다.

 

종이상자를 캔버스처럼 지지체로 사용하거나, 얇게 오리거나 잘라서 캔버스에 붙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기계(문명)로 찍어낸 종이상자는 물건을 담는 용도에서 주체의 상상을 담는 용도로 재탄생된다. 나무가 해체되어져 선물상자가 되고 또 그것이 버려질 때 나의 작품에 조형표현 재료로써 종이상자는 해체와 재구성을 되어져 생명성에 대한 새로운 조형의 시각적 언어로 재탄생 되어진다.

 

종이상자는 물건이 비워져도 동시대에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사연들이 담겨져 있다. 이러한 내용은 표현재료로서의 종이상자 활용이 조형표현에 알맞게 변형이 용이하고 부조적인 입체감으로 탈평면성이 이루어가는 과정에 흥미를 더하여 준다. 또한 동시대인들과의 공존과 타자와의 관계적 유기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고교시절 많은 야외 사생을 통하여 사회속에서 자연을 바라본 것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자연과 자연이 품고있는 사회와 인간을 바라보는 시간이 많았다.

 

그시절 나는 응시 속에서 접화하는 대상의 의식이 되기를 즐겼다.  춤추는 식물이나 멸치가 되기도 하고 바람이 되고 우주가 되기도 하였다. (긴 시간이 흐른 후인 지금도 하늘을 나는 물고기가 되어 너, 너의, 너에게, 너는, 너를, 너 이기에, 우리들이 되어 본다.) 아마도 통영이라는 자연이 나에게 생명의 아우라들과 그 너머의 우주의 파동들에 공명을 이끌었던것 같다.  이러한 인상적인 경험들은 자연스레 내 작품의 여백을 채우는 파동과 레퍼런스(Reference)에 많은 영향을 주었던 듯 하다.

 

나는 예술이 오늘날 기계화되고 타자화 된 삶의 시대에 삶과 사회와 자연을 이어주는 에너지이며, 혼돈의 현시대에 우리의 굳어져 있는 관념에서 벗어나 인간 본래의 생명성과 자유와 교감을 회복하게 한다고 믿는다. 

 

결론적으로 나의 작품에서 미의식을 통한 표현은 찰라적인 존재와 보이지 않는 파동이 수평적으로 시각화하여 드러내는, 불완전하고 모호한 해학의 지속성이다. 그리고 여백에 표현의 채움을 통하여 온전한 비움의 회복을 향한 준비의 여정이며 채움이다. 

 

이러한 과정들은 우리가 편견이 관여하지 않는 인간 본래의 생명성과 관계의 미의식을 회복 할 수 있는 길이라 여겨진다.

 

김형길(Kim, Hyung-Gil)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대학원 졸업

  E-Mail ; khkkhkk@naver.com

 

개인전

 

2023 구구갤러리(서울)

 

2023 혜화아트센터(서울)

 

2022 구구갤러리(서울)

 

2022 태은갤러리(거제)

 

2021 혜화아트센터(서울)

 

2021 구구갤러리(서울)

 

2020 갤러리 쿱(서울)

 

2023 구구갤러리(서울)

 

외 개인전 및 개인부스전 41회

 

단체전

 

-   “한국미술의 오늘展 ” 및 국내외 기획전과 그룹전 500여회 참여

 

▲ 김형길. TalkFile_240201 163x132cm 캔버스 위에 혼합재료 2024.jpg  © 문화예술의전당

 

▲ 김형길, TalkFile_~ing24 116,8x91cm 캔버스위에 혼합재료 2024.jpg  © 문화예술의전당

 

▲ 김형길, TalkFile_240125 90.9x72.7cm 캔버스 위에 혼합재료 2024.jpg  © 문화예술의전당

 

▲ 김형길, TalkFile_타력 240224 90.9x72.7cm 캔버스 위에 혼합재료 2024.jpg     ©문화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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