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2022 시즌 프로그램 공개 -국내외 최고 수준의 안무가 참여, 현대무용의 새로운 방향성 제시
국제무대에서 활동 중인 안무가들의 참여와 현대무용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참신하고 다양한 주제,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청소년 프로젝트 등이 2022 시즌을 채운다. 공연 외의 토크, 워크숍, 놀이 활동 등 관객들의 참여를 통해 현대무용 장르를 경험해볼 수 있는 국립현대무용단의 <오픈-업 프로젝트>도 연간 진행될 예정이다.
현시대 안무가들의 고민과 질문을 담다 : <몸쓰다>, <작꾸 둥굴구 서뚜르게>
2022년 시즌 첫 프로그램인 <몸쓰다>(4.1-3,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는 국립현대무용단의 예술감독을 역임하며 <불쌍>, <이미아직>, <공일차원>등의 작품을 전개해 온 안애순 안무가의 신작이다. 오랜 기간 안무가로서 작업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무용수들의 신체에 깃든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을 예정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 예술가들의 사유를 다뤘던 국립현대무용단 <그 후 1년>의 권령은 안무작 ‘작꾸 둥굴구 서뚜르게’가 2022년 60분 버전으로 확장되어 돌아온다. 2022년 <작꾸 둥굴구 서뚜르게>(11.18-20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는 인류 보편적 생존 수단인 ‘귀여움’을 다시금 소재로 하여 예술가의 ‘생존’에 대해 한층 더 깊이 조명한다.
현대무용의 새로운 가능성과 실험성의 무대 : <무용X기술 융합 프로젝트>, <스텝업>
9월에는 <무용X기술 융합 프로젝트>(Part1 9.16-18 / Part2 9.23-25),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를 통해 첨단기술이 함께하는 실험적인 무용 공연이 관객들 곁을 찾아간다.
<무용X기술 융합 프로젝트>는 2021년 진행된 ‘무용X기술 창작랩’ 사업에서 시작한 공연으로 현대무용과 기술의 융합을 위한 리서치, 워크숍, 쇼케이스 등의 발전 과정을 거쳐 올해 최종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Part1에서는 무용가 강성룡, 정지혜, 황수현과 미디어아트팀 신승백, 김용훈이 협업해 무용과 인공지능에 대해 탐구를 공연으로 선보이며, Part2에서는 안무가이자 댄스필름 감독 송주원이 시간을 축적한 공간과 신체에 대한 질문을 담아낸다.
<스텝업>(11.25-27,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은 ‘지속가능한 무용 레퍼토리 발굴’을 목적으로 국립현대무용단이 2018년부터 진행한 프로젝트로, 매해 참신성이 돋보이는 작품을 무대에 올려왔다. 2022년 5년차를 맞이한 <스텝업>은 현대무용의 실험성에 매력을 느끼는 관객에게 추천할 만한 공연으로, 올해는 공모 심사를 통해 명확한 주제 의식과 발전 가능성을 지닌 안무가 2인을 선발하여 두 개의 작품을 공연할 예정이다.
무대를 채운 자유로운 힙합 정신과 국제무대를 사로잡은 안무가들의 만남 : <HIP合>, <맨투맨>
지난해 현대무용과 스트리트 댄스의 만남을 선보인 국립현대무용단 <HIP合>(7.6-10,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이 올해 7월 관객들 곁으로 다시 돌아온다. 전석 매진 쾌거를 이루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2021년 김설진, 김보람, 이경은 안무가에 이어 2022년에는 1980년대생 청년 안무가 세 사람(이재영, 정철인, 지경민)이 무대를 꾸린다. 2022년 <HIP合>은 현대무용과 ‘힙합 정신’의 더욱더 적극적인 만남을 추구하며, '억압과 규칙으로부터의 자유'라는 콘셉트를 각 안무가가 자신만의 색깔로 발전시킨다.
올 가을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는 국제무대를 사로잡은 랄리 아구아데와 허성임 두 안무가의 더블빌 <맨투맨>(9.30-10.2,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이 한국 관객들을 매료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랄리 아구아데는 2021년 <그 후 1년>을 통해 공개한 댄스필름 ‘승화’의 완결 작품 <승화>를 무대에 올릴 예정이며, 안무가 허성임은 벨기에 사운드 아티스트 그룹 ‘Husk Husk'와 함께 인간의 본능과 감정에 대한 과감한 질문을 던진다.
전 세대가 함께 즐기는 현대무용 공연 : <구두점의 나라에서>, <겨울 나그네>
5월에는 2021년 전석매진을 기록한 어린이•청소년 무용 <구두점의 나라에서>(5.14-22,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가 다시 한 번 관객들을 찾아온다. <구두점의 나라에서>는 <루돌프>에서부터 시작된 어린이ㆍ청소년 프로젝트의 두 번째 작품으로, 동명의 그림책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공연이다. 안무가 정영두의 독특한 해석과 작곡가 신동일의 음악, 디자이너 정민선의 무대가 만나 관객들의 시청각적 감각을 자극한다.
2022년 국립현대무용단 시즌의 마지막은 슈베르트의 가곡 '겨울 나그네'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겨울 나그네>(12.9-11,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가 장식한다. 2021년 안무가 3인(안영준, 김원, 차진엽)이 함께했던 <겨울 나그네>로부터 이어지는 공연으로, 올해는 국립현대무용단 단장 겸 예술감독 남정호가 직접 안무 및 출연하여 새로운 <겨울 나그네>를 선보인다.
현대무용과 가까워지는 시간, 국립현대무용단 <오픈-업 프로젝트>
국립현대무용단은 현대무용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쉽고 편하게 장르에 접근해볼 수 있는 ‘오픈-업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창작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는 현대예술 토크 콘서트 ‘춤추는 강의실’와 현대무용 안무가, 무용수에게 직접 배워보는 현대무용 워크숍 프로그램 ‘무용학교’, 국립현대무용단의 주요 레퍼토리를 초·중학교 교실에서 영상으로 감상해보는 ‘찾아가는 현대무용’, 다양한 놀이 활동과 함께하는 어린이 현대무용 움직임 워크숍 ‘어린이 워크숍’까지 관객들의 참여로 현대무용 장르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연간 예정되어 있다.
‘오픈-업 프로젝트’ 정보 등 다양한 소식을 국립현대무용단 홈페이지와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4월 | 몸쓰다 (4.1-3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안무 | 안애순
2022년 시즌 첫 프로그램. 한국적 정서와 동양적 미학관을 바탕으로 때와 흐름을 무대 위에 탁월하게 직조해 온 안무가 안애순의 신작을 공연한다. 안애순은 국립현대무용단의 예술감독(2013-2016)을 역임하며 <불쌍>, <이미아직>, <공일차원>, <어린왕자> 등 동시대를 간파하는 주제 의식과 관객들의 잠재된 감각을 깨우는 작품들을 전개해 왔다.
<몸쓰다>는 안무가로서 오랜 기간 동시대 예술을 접하고 안무 작업을 진행하면서 겪고 보아왔던, 신체에 깃든 상태의 전형성을 다룬다. 신체는 무대 위에서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움직임을 만들지만, 그 배후에는 극적인 감정이 축적된다. 안무가 안애순은 이번 신작을 통해 신체가 견인하는 감정선이 어떤 방식으로 관성화되어 구현되고 있으며, 그것이 어떻게 하나의 문화적 특성으로 자리 잡는지 살펴본다.
■ 5월 | 구두점의 나라에서 (5.14-22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안무 | 정영두
마침표, 쉼표, 물음표 등 구두점 부호들이 주인공이 되어 펼치는 다양한 감각의 향연, 국립현대무용단의 어린이•청소년 무용 <구두점의 나라에서>가 다시 찾아온다.
안무가 정영두만의 독특한 해석으로 구두점이 되어 무대를 누비는 무용수들의 움직임, 피아노 두 대로 생생하게 연주되는 신동일 작곡가의 유쾌하고 다층적인 음악, 생동감 넘치면서 절제된 감각으로 풀어낸 정민선 디자이너의 미술이 만나 평화롭지만 긴장감이 가득한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낸다.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우리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구두점 부호들의 의미를 시청각적으로 만나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 7월 | HIP合 (7.6-10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안무 | 이재영, 정철인, 지경민
힙합 장르의 정신이자 핵심 키워드인 '억압과 규칙으로부터의 자유'라는 콘셉트를 토대로 진행하는 장르 간 협업 프로젝트. 지난해 국악과 스트리트댄스, 현대무용의 협업을 통해 주목받았던 <HIP合>이 2022년 새로운 작품으로 현대무용과 힙합 정신의 적극적인 만남을 보여준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의 젊은 안무가 3인의 신작으로 구성된다. 춤을 통해 삶과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는 안무가 이재영, 세상을 예술 그 자체로 바라보는 안무가 정철인, 연극과 창극 등 타 장르와 활발한 협업 활동을 이어나가는 안무가 지경민의 트리플 빌로 구성된다. 보다 자유로운 형식과 주제를 탐구하며, 힙합, 나아가 장르 간 협업에 대한 다양한 접근방식을 제시하고자 한다.
■ 9월 | 무용X기술 융합 프로젝트 (Part1 9.16-18 / Part2 9.23-25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Part1 - 공동창작 | 강성룡 정지혜 황수현 신승백 김용훈 Part2 - 안무 | 송주원
무용이 미래시대와 관계 맺는 법을 질문하는 국립현대무용단의 새로운 기획 프로그램. 2021년 무용X기술 창작랩에서 출발한 프로젝트로 기술과 관계하는 무용공연의 새로운 가능성을 두 가지 시선으로 무대에 선보인다.
Part1의 무용가 강성룡, 정지혜, 황수현은 미디어아트팀 신승백, 김용훈과의 협업을 통해 무용공연과 인공지능의 인식체계가 관계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한다. Part2 안무가 송주원은 다양한 분야와의 적극적인 교류로 시간을 축적한 공간과 그에 투영되는 신체가 말하는 삶에 대한 질문에 주목한다.
■ 9월 | 맨투맨 (9.30-10.2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안무 | 랄리 아구아데, 허성임
압도적인 에너지와 강렬한 퍼포먼스로 국제 무대를 사로잡은 두 안무가의 신작을 만난다.
랄리 아구아데는 2019년 국립현대무용단 초청이 확정되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오랜 기다림 끝에 올해 무대에 작품을 올리게 되었다. 2020년 한국인 무용수 오디션 진행, 2021년 무용수들과의 원격 워크숍 내용을 담은 댄스필름 ‘승화’ 제작 등의 준비과정을 거쳐 2022년 무대에서 완결되는 <승화>를 선보인다. 랄리 아구아데는 호페쉬 쉑터 컴퍼니, 아크람 칸 컴퍼니 활동을 통해 주목받은 무용수로, 이번 무대에서는 ‘집단 속 개인을 드러내는 작은 차이의 위대함’을 조명할 예정이다.
허성임은 독보적인 존재감과 표현력을 지닌 안무가로 독일, 벨기에, 스위스, 영국,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현대무용과 타 장르 간 협업을 통해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와 고정관념에 대한 반문을 과감히 조명해왔다. 올해 신작에서는 인간이 본능적으로 느끼는 ‘떨어짐에 대한 두려움’을 소재로 그 순간을 ‘드라마틱하고 처참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질문한다.
■ 11월 | 작꾸 둥굴구 서뚜르게 (11.18-20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안무 | 권령은
“예술가 종의 보존을 위해 인류보편의 생존 전략으로 ‘귀여움’을 탐구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을 통과하며 와해된 극장 공연 현장 속 생계형 예술가로서의 사유를 다룬 <작꾸 둥굴구 서뚜르게>. 그 후 1년, 어느덧 일상화된 비대면 환경과 거리두기는 공연예술의 대면적 생존 조건에 대해 여전한 질문을 던지는 가운데, 권령은은 인류 보편적 생존 수단으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귀여움’을 다시금 호출하며 흔들리는 무대현장의 본질에 대한 물음과 무대예술가로서 생존 가능성을 모색한다. 60분 버전으로 확장되어 돌아올 이번 공연에서는, 익숙해진 낯설음을 마주한 채 예술인의 ‘생존’을 보다 밀도 있게 조명하며 한층 더 탄탄해진 ‘생존을 위한 전략적 귀여움’을 만날 수 있다.
■ 11월 | 스텝업 (11.25-27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지난 4년간 장르를 아우르는 레퍼토리를 배출해 온 <스텝업>은 올해 공모 심사를 통해 명확한 주제 의식과 발전 가능성을 지닌 안무가 2인을 선발한다. 2022년의 안무가들이 던지는 질문을 발굴하고, ‘지금’의 관점에서 기존작의 재제작을 시도하며 다양한 동시대의 예술적 시각을 공유한다. 국립현대무용단은 안정적 제작 지원을 통해 새롭게 선정된 안무가들의 다채롭고 흥미로운 작품을 관객에게 선사하는 한편, 국내 및 해외 유통 방향성을 동시에 탐색하며 지속가능한 현대무용 작품의 가능성에 대한 꾸준한 담론을 이어간다.
■ 12월 | 겨울 나그네 (12.9-11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안무 | 남정호
지난해 중견 안무가들의 무대로 선보인 <겨울 나그네>가 올해는 국립현대무용단 남정호 예술감독이 직접 안무 및 출연해 새롭게 무대에 오른다. 슈베르트의 가곡 '겨울 나그네'를 바탕으로 몸에 축적된 삶의 역사와 시간성을 춤을 통해 그려낸다. 뮐러의 가사와 슈베르트의 음악이 춤과 만나면서 인간의 삶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와 공감을 담는 무대이다. 최우정 음악감독이 편곡으로 참여하여 '겨울 나그네'의 새로운 변주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저작권자 ⓒ 문화예술의전당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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