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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린 개인전 ‘Welcome home’, 2024년 하반기 갤러리 도스 ‘심상 채집’ 기획공모 선정작가展

이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4/07/25 [19:22]

이예린 개인전 ‘Welcome home’, 2024년 하반기 갤러리 도스 ‘심상 채집’ 기획공모 선정작가展

이혜경 기자 | 입력 : 2024/07/25 [19:22]

▲ 이예린 개인전 ‘Welcome home’, 2024년 하반기 갤러리 도스 ‘심상 채집’ 기획공모 선정작가展  © 문화예술의전당


1. 전시개요

 

■ 전 시 명: 2024년 하반기 갤러리 도스 ‘심상 채집’ 기획공모 선정작가展 이예린 ‘Welcome home’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제1전시관(B1) Tel. 02-737-4678  

 

■ 전시기간: 2024. 07. 31 (수) ~ 2024. 08. 06 (화) 

 

2. 전시서문 

 

        Home sweet home

 

                    최서원 / 갤러리 도스 큐레이터

 

  주위를 둘러보면 어디론가 바삐 지나가는 차들과 다양한 높이로 즐비해 있는 빌딩, 건물의 층마다 새어 나오는 반짝이는 불빛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삶의 흐름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인류가 지속적으로 혁신을 추구하면서 주거와 산업 공간 또한 발달하게 되었다. 그러나 생활의 편리함이 효율적으로 증가한 만큼 도시가 지역을 점령하며 경제와 문화의 주도권을 가져가면서 자연이 차지하는 자리는 점차 협소해졌다. 편의를 얻은 대신 지친 심신을 의지할 휴식 공간을 잃게 된 우리는 도심 속 작게나마 피어나는 자연에 만족하며 지내왔다.

 

이예린 작가는 흔히 마주하는 익숙한 풍경에서 저물어 가는 노을과 자연광을 만끽하며 마침내 천연이 가져다주는 안정감을 온몸으로 받아들인다. 가까이 혹은 멀리서 맞닥뜨리는 인공의 불빛과 이에 대조되는 자연의 빛은 몸과 마음을 정화해 주는 존재가 되며 작가에게 있어 예술을 제작하는 궁극적인 동기가 되었다. 작가는 온전한 도심도 완벽한 자연도 아닌 두 가지가 공존하는 세계를 있는 그대로 포용하고 이 세계가 작품의 고유한 미학으로 작용하도록 인도한다. 

 

 도심과 자연은 결코 공통점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이 두 가지가 완전히 대립하여 함께 추구할 수 없을 정도의 저항을 이끌어 내는 것은 아니다. 사그라드는 하늘의 빛깔과 거대한 자연 천장으로부터 내리쬐는 색은 인조로 가득한 도심을 근사한 모습으로 변신하게 한다. 좁은 반경의 시야에서 비집듯 들어오는 자연의 존재감은 묵직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주변의 것과 눈부신 조화를 이룬다.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모습은 가히 경관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를 매혹하며 끝나가는 하루의 저편을 아름다운 끝맺음으로 마무리하게 한다. 고운 주황빛의 하늘은 고상한 느낌마저 불러일으킬 정도로 우아하며 감성적이다.

 

작가는 반복적인 일상에서 잠시나마 경이로움과 활력을 주는 도심 속 자연의 신비로움에 영감을 받아 새로운 형태의 도시 풍경화를 제작하며 주위의 이미지들에서 각각의 장소와 현장을 비추는 색을 차용하여 참신한 형태로 재구성한다.

 

일상 속 공간에서 겪은 치유의 감정과 평온함을 내적 감수성에 투영하며 본래 노을이 지닌 빛으로부터 인상을 받은 색을 접목하여 주된 소재로 삼는다.

 

수집된 다양한 색은 실재하는 톤과 적합한 안료로 그림에서 묘사되며 공간이 동적으로 움직이는 영상물의 제작 과정과 같이 특수한 장면을 생성하는 작업은 시청각 자료의 생동감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하다.

 

작가는 물과 유화 물감의 성분을 연구하여 붓질의 결을 소거하고 매끄러운 표면을 유지하면서 안료의 둔탁함을 배제하여 은은한 모습을 표현한다.

 

작품은 강렬하지만 과하지 않은 잔잔함을 품으며 그야말로 도시의 대중적인 모습에서 풍부한 감수성이 짙게 묻은 환상의 이미지를 드러낸다. 작가는 그림 속에서 빛의 방향과 조도를 적절히 조합하여 자신만의 유토피아를 시각화한다.   

 

 우리는 우리와 같은 인간이 만들어 낸 조건과 환경의 편의를 충분히 누리며 살아가지만 마음 한구석에서 늘 육체와 정신의 활기를 찾아줄 일상 밖의 공간을 염원한다. 도심에서 심어진 나무와 식물들은 답답한 공기와 햇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 고층 건물 속에서도 숨을 쉬고 같은 자리에서 묵묵히 연명한다. 그렇게 인공물과 공생하며 여전히 인간에게 자연의 미(美)와 운치를 선사한다.

 

이예린 작가는 자연이 제공하는 매 순간의 모습을 가까이서 포착하며 날마다 달라지는 하늘의 정경을 각별하게 추억한다. 작가 고유의 정서를 고루 담아낸 작품은 결코 인류를 저버리지 않는 자연환경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며 모두에게 친숙한 어딘가의 장소를 특별한 순간을 지닌 공간으로 돌아보게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낯설지 않은 이미지에서 작가의 시각으로 재탄생한 빛의 다채로움과 자연이 부여하는 경관의 가치를 느껴볼 수 있기를 바란다.

 

3. 작가 약력

 

이예린 / Lee yerin

                    mn04189@naver.com

 

학력

 

추계예술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판화전공 재학중

 

추계예술대학교 판화과 졸업

 

 

개인전

 

2024 Welcome home, 갤러리 도스, 삼청동

 

2024 환상도시, 갤러리탐, 남양주

 

 

단체전

 

2024 ASYAFF, 옛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2023 ASYAFF,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2022 그림, 그리고, 추계예술대학교 현대미술공간, C21

 

2022 색, 물들다, 갤러리 멜팅팟, 방배동

 

2022 ASYAFF,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2021 ASYAFF,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수상

 

2022 서초 서리풀 청년아트 갤러리 대상전 입선

 

2020 현대판화가협회공모전 입선

 

▲ 이예린, 환상도시, oil on canvas, 80×116cm, 2022  © 문화예술의전당

 

▲ 이예린, The light of the city5, oil on canvas, 90×145cm, 2021  © 문화예술의전당

 

▲ 이예린, 저무는 시간의 도시를 그리는 방법, oil on canvas, 113×162.2cm, 2024  © 문화예술의전당

 

▲ 이예린, Lemon sunset, 원목액자 oil on canvas, 52.5×67.5cm 2023  © 문화예술의전당

 

▲ 이예린, Seven eleven, oil on canvas, 90×130cm, 2024  © 문화예술의전당

 

▲ 이예린, Pink road, oil on canvas, 73×53.5cm, 2023  © 문화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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