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알코올 농도 0.05%에 관한 흥미로운 실험을 다룬 영화 ‘어나더 라운드’가 극장가에 입소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9일 개봉 이후 일주일째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 전체 박스오피스와 실시간 예매율 10위권 순위를 지키며 심상치 않은 흥행을 또 한 편의 흥행 예술영화 탄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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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5일만에 1만 2천 명 관객을 넘어선 가운데 곧 2만 명 관객 고지 돌파와 함께 설 연휴 기간 동안 더욱 많은 관객을 모을 전망이다. 영화의 이와 같은 흥행은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대중성,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는 작품성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음주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술 마시고 싶어지는 충동을 참을 수 없게 만들고, 술을 못 마시는 사람도 기분 좋게 취한듯하게 느껴지게 만드는 놀라운 매력을 가진 영화라며 추천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이동진 영화평론가는 GV를 통해 “그 동안은 주로 알코올 중독을 다뤘지만 ‘어나더 라운드’는 낭만적인 태도로 술을 다룬다”면서 결국 술에 대한 실험은 “삶이란 통제할 수 없고, 현실의 문제를 풀려면 현재를 해결 해야 한다”고 말함을 전했다.
이어 ‘어나더 라운드’는 “실패했다고 그 삶이 아름답지 않은 건 아니다. 문제가 없어 삶이 아름다운 게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아름답다, 슬프면서도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을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정성일 영화평론가도 GV로 빈터베르그 감독의 연출력을 칭찬하며 “오직 인간만이 표현할 수 있는 눈물이라는 감정을 통해 술이 영혼을 건드림을 보여주고 이를 키에르케고르와 연결시키는가 하면, 술을 마시기 전후의 차이를 다른 동일한 소재들과는 차별화시켰다”고 대단한 역량이라고 감탄했다.
제93회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에 빛나는 영화 ‘어나더 라운드’는 무료한 일상에 사라진 열정을 되찾기 위해 알코올과 관련된 흥미로운 실험에 나선 4명의 친구들이 만들어가는 유쾌한 인생찬가로 찐 어른들의 술과 인생에 대한 찐한 이야기를 그린다.
[모든 인간은 혈중 알코올 0.05%(0.5g/ml)의 농도를 가지고 태어난다. 매일 이를 유지하면 창의적으로도, 용감하게도 만든다]는 노르웨이 심리학자 Finn Sk å rderud의 실제 이론에 기반한다. 이 이론을 직접 실험해보는 아저씨들의 진지하면서도 귀엽고, 짠하기까지 한 활약이 관객들을 울고 웃게 하는 흥폭발 대축제를 만든다. 4명의 친구들이 인생에서 ‘정말로 소중한 것’을 찾아갈 때 관객들도 앞으로 나아갈 원동력을 얻게 된다. 빈터베르그 감독은 “이 영화는 단순한 술 영화가 아니라 ‘살아가는 것’에 관한 영화이며 ‘인생’에 대해 표현한다”고 전했다.
새해 취기 어린 감동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영화 ‘어나더 라운드’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STORY
혈중 알코올 농도 0.05%로 일상이 달라진다
각각 역사, 체육, 음악, 심리학을 가르치는 같은 고등학교 교사 마르틴, 톰뮈, 페테르, 니콜라이는 의욕 없는 학생들을 상대하며 열정마저 사라지고 매일이 우울하기만 하다. 니콜라이의 40번째 생일 축하 자리에서 “인간에게 결핍된 혈중 알코올 농도 0.05%를 유지하면 적당히 창의적이고 활발해진다”는 흥미로운 가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마르틴이 실험에 들어간다. 인기 없던 수업에 웃음이 넘치고 가족들과의 관계에도 활기가 생긴 마르틴의 후일담에 친구들 모두 동참하면서 두 가지 조건을 정한다.
[언제나 최소 0.05%의 혈중 알코올 농도 유지할 것! 밤 8시 이후엔 술에 손대지 않을 것!]
지루한 교사, 매력 없는 남편, 따분한 아빠, 최적의 직업적, 사회적 성과를 위해 점차 알코올 농도를 올리며 실험은 계속되는데… 과연 술은 인간을 더 나은 상태로 만들 수 있을지, 도전의 결말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