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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십무((大田十舞) 공연, 대전의 아름다움을 춤으로 표현하다

이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3/10/30 [14:12]

대전십무((大田十舞) 공연, 대전의 아름다움을 춤으로 표현하다

이혜경 기자 | 입력 : 2023/10/30 [14:12]

▲ 오백리 길에서 만나는 대전문화의 상징 '대전십무'((大田十舞) “정은혜 교수의 열정적인 한국춤, 혼의 아름다움을 선보이다”, 이 사진은 정은혜 교수가 무대에서 그녀의 혼의 열정적인 한국춤의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순간을 담고 있습니다. 그녀의 강력하고 옹골찬 춤사위는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한국의 전통적인 무용의 아름다움을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그녀의 예술적 업적과 무용에 대한 깊은 사랑과 헌신을 보여주는 완벽한 순간입니다. © 문화예술의전당

 

대전광역시가 주최하고 (사)정은혜민족무용단이 주관하는 2023 <대전십무> 공연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공연은 10월 28일, 대청호 잔디광장에서 열렸으며, 1,000여명의 관객이 참석했습니다.

 

대전의 아름다움을 테마로 한 열 개의 춤 <대전십무>공연은 2018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대전의 지역브랜드로 선정된 후, 대전광역시의 지원으로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세계도시정상회의 기념공연으로, 올해는 대덕구에서, 내년에는 유성구에서, 그리고 그 다음해에는 동구에서 공연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5개구 순회공연을 통해 시민들과 더 가까이 다가가 대전의 예술을 알릴 계획입니다.

 

이번 공연은 50여명의 출연진과 스태프가 참여했으며, 특히 11세부터 67세까지 다양한 연령이 무대에서 함께 춤을 추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한 대전문화재단 백춘희대표, 대전문학관 조성남관장, 대전세종연구원 김영진원장, 한국예총 대전광역시연합회 성낙원회장과 이상돈부회장, 대전미술협회 라영태회장, 한밭문화회 서정복회장, 대전광역시의정회 조종국회장, 충남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최성희학장 등 많은 내빈이 자리를 빛냈습니다.

 

10개의 춤을 한자리에서 감상하는 시간은 연극적인 콩트해설(민경범, 박성현)로 지루하지 않게 진행되었습니다. 춤 또한 야외무대에 맞게 정은혜 예술감독이 새롭게 손질하여 관객들의 집중도를 높였습니다. 스케일이 크고 웅장한 <대전십무>는 대청공원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 마음을 가득 채우는 이야기로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대전십무>를 궁금해했던 관객들은 현재 살고 있는 대전의 역사와 인물, 자연과 풍광, 그 속에 슬픔과 환희를 담아낸 <대전십무>를 보며 대전을 새롭게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에 더해 올해는 시민들이 춤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춤추고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한 대전춤 문화콘텐츠 3작품 ‘대청호의 춤소리’, ‘호연재를 그리다’, ‘대청호의 바람소리’를 대전예술고등학교(지도:윤석태, 한효림), 대전현대무용단(단장:쎈), 클라라발레단(대표:양다결), 한국생활춤연구회(회장:윤인백) 등 출연단체 및 시민들과 함께 즐기며 신나고 행복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대전십무>를 본다는 대전전원유치원 송미화원장은 “대전십무는 여러 번 봐도 새로워요. 요즈음 일에 치여 우울했는데, 십무를 보고 힘을 냈습니다. 첫 무대 ‘유성학춤’부터 눈물이 났어요. 그리고 정은혜감독이 ‘호연재를 그리다’에 직접 출연하신 모습에 더욱 감동의 눈물이 났습니다. 정말 애쓰며 대전문화에 대한 긍지를 만드는 정은혜무용단에게 감사해요.”라고 말했습니다.

 

▲ 대전십무((大田十舞)   © 문화예술의전당

▲ 대전십무((大田十舞)   © 문화예술의전당

 

<대전십무> 중 ‘유성학춤’은 빨·주·노·초·파·남·보 일곱빛깔의 무지개와 여신이 춤사위를 펼치는 속에서 길조라 여겨지는 학 9마리가 나타나 우아하고 신비로운 자태를 뽐내며, 평화를 사랑하는 한민족의 얼과 혼을 고상하면서도 웅장하게 보여주었습니다. 학탈을 쓰고 학의 움직임으로 추는 학춤은 그 어떤 춤보다도 어려운 춤이며 세계적으로 유일한 한국 춤의 자랑인데 이것은 우리 대전 유성의 춤입니다. 1600년 전 백제시대 유성온천을 발견하게 한 학의 수려한 품새를 느낄 수 있는 ‘유성학춤’은 ‘임시정부 애국가’로 음악을 바꾸어 수정된 안무를 통해 더욱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본향’은 우리나라에서 오직 대전만이 갖고 있는 족보와 성씨를 모신 뿌리공원을 배경으로 족보의 고장 대전에서 온 겨레의 뿌리와 번영이 시작됐다는 것을 표현합니다. 겨레의 뿌리는 단군이고 단군의 어머니 웅녀는 하늘에서 내려온 환웅과의 결합으로 단군을 낳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우리 민족의 뿌리와 혼을 담은 ‘본향’은 대한민국 무형문화재 제1호 ‘수제천‘음악으로 표현되어 그 의미가 큽니다.

 

'계족산 판타지’는 계족산의 노을을 주제로 펼쳐진 춤입니다. 남자의 외로움은 노을을 요정으로 변하게 하는 환상에 빠지게 하고, 뜨거운 사랑을 하지만 결국 석양으로 져버리는 노을을 잡지 못합니다. 대전 팔경의 하나인 '계족산노을’을 애틋한 사랑의 춤사위로 표현하며 한 폭의 그림이 아닌 수천 폭의 그림으로 완성한 명품 듀엣이었습니다.

 

▲ 대전십무((大田十舞)   © 문화예술의전당


'갑천 그리움’은 대전의 강인 갑천에 피 묻은 갑옷을 씻었다는 전설로 갑천을 표현합니다. 비장미가 느껴지는 무사의 모습과 흐르는 갑천을 배경으로 평화를 기원하는 여인들의 춤은 전쟁으로 인한 아픔과 치유를 담고 인류의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한밭규수춤’은 대전의 풋풋한 소녀들의 춤입니다. 봄날 한밭들판을 뛰노는 상큼하고 발랄한 손끝과 춤의 맵씨가 꽃송이들 같았습니다. 이에 반해 ’대전양반춤‘은 충청인의 능청과 양반의 기질을 개성 있게 표현하면서 권학의 교훈과 웃음을 선사합니다.

 

'취금헌무’는 조선의 사육신 중 한 명인 박팽년의 이야기입니다. 송시열 선생은 박팽년을 기리며 <유허비각>비를 대전시 가양동에 세웠습니다. 온갖 회유와 고문에도 굴하지 않고 고귀한 죽임을 당한 박팽년은 거문고 타기를 즐겨해서 취한 거문고란 뜻으로 자기 호를 취금헌이라 지었다고 합니다.

 

'호연재를 그리다’는 보수적인 시대를 살아간 조선의 여류시인 김호연재의 삶과 예술을 그린 작품으로, 그녀는 고뇌하는 삶 속에서 굴하지 않고 빛나는 시상으로 주옥같은 시 244수를 남겼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정은혜 감독이 직접 무대에 올랐으며, 경건한 춤사위로 천천히 시작하여 밟아나가다가 매섭고 세찬 몸놀림으로 그녀의 영혼을 끌어내며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였습니다.

 

'대바라춤’은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8호 동학계 수운교 천단에서 전해내려오는 바라춤을 삶과 죽음, 우주 자연의 변화와 섭리로 상생과 평화를 기원하며 에너지 넘치는 창작작품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한밭북춤’은 망원경을 든 과학자와 로봇의 춤사위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마음을 고동치게 하는 북소리가 미래를 향한 거대한 울림과 우주의 빛으로 달려가는 대전의 힘찬 이미지를 빚어내며 환희를 느끼게 했습니다.

 

대전의 미래문화유산인 <대전십무>는 충남대학교 무용학과 정은혜교수가 19년에 걸친 노력으로 2014년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 시절 완성하였고, 올해가 창안 1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정은혜 예술감독은 “창안 10주년이라는 숫자에 감회가 새롭다. <대전십무>는 지금까지도 지속적으로 연구하며 더 좋은 콘텐츠로 진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향후 시민 여러분과 자치단체의 관심으로 지역 예술인들의 업적이 빛나게 펼쳐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길 바란다. 현재 너무 고맙게 대전의 젊은 예술가들인 정은혜무용단원들이 귀한 춤의 맥을 이어주고 있는데 이제 전수시스템을 마련하여 대전을 주제로 한 10개의 춤이 세계적으로 알려져 대전의 문화가 자랑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생각과 실천이 모여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열 개의 춤에 담긴 스토리가 하나의 물결로 이어지면서 이 땅 대전의 모습을 다채롭게 보여주는 이 작품은 한국의 전통춤과 창작춤을 혼용하면서 우리 전통의 철학과 정신을 지켜내고 있습니다. 대전의 춤 <대전십무>가 꿋꿋하게 이어져 내려가 영원히 대전문화의 상징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 대전십무((大田十舞)   © 문화예술의전당

 

▲ 대전십무((大田十舞)   © 문화예술의전당

 

▲ 대전십무((大田十舞)   © 문화예술의전당

 

▲ 대전십무((大田十舞)   © 문화예술의전당

 

▲ 대전십무((大田十舞) 공연자 단체사진   © 문화예술의전당

 

▲ 대전십무((大田十舞) 포스터   © 문화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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