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공연/문화 > 미술

박수정 개인전 ‘Hiraeth’展 - 2024년 상반기 갤러리 도스 ‘표상한 감각’ 기획공모 선정작가展

이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4/01/28 [04:02]

박수정 개인전 ‘Hiraeth’展 - 2024년 상반기 갤러리 도스 ‘표상한 감각’ 기획공모 선정작가展

이혜경 기자 | 입력 : 2024/01/28 [04:02]

▲ 박수정 개인전 ‘Hiraeth’展 - 2024년 상반기 갤러리 도스 ‘표상한 감각’ 기획공모 선정작가展   ©문화예술의전당

 

2024년 상반기 갤러리 도스 ‘표상한 감각’ 기획공모 선정작가展 박수정 작가는 흙이라는 물질을 통해 자신의 일상에서 체득한 장소감을 조형적으로 표현하는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는 돌아갈 수 없는 시간과 장소에 대한 그리움을 주제로 다양한 형태의 도자 작품을 선보입니다. 작가는 장소의 상실과 변화에 대한 불안과 고민을 작품에 담아내면서, 장소와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탐구하고자 합니다.

 

전시는 2024년 1월 31일부터 2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7길 37에 위치한 갤러리 도스 제1전시관에서 열립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작가의 작품들이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작품들은 주로 흙을 켜켜이 쌓아 만든 솔방울 모양의 조형물로, 각기 다른 크기와 색상, 표면 처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작품들은 작가가 오랜 시간 친밀했던 장소들이 사라지거나 변화하는 과정에서 느낀 감정을 표현한 것으로, 작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섬세하고도 강렬한 작품들입니다.

 

작품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Silent’라는 제목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솔방울 모양의 조형물들이 여러 개 모여있는데, 그 중 몇 개에는 눈을 감고 있는 인간의 얼굴이 새겨져 있습니다. 작품의 색상은 낮은 채도의 회색과 갈색으로,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작품을 보면서 작가가 장소와 인간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집니다. 작가는 작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이 작품은 장소와 인간의 관계를 상징합니다. 작품의 솔방울들은 각기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개별성이 집합해 이루는 조화로움은 작가 특유의 조형성으로 표현됩니다. 작품의 첫인상은 낮은 채도로 인해 어딘가 먹먹하고 복잡한 고민들이 떠오르지만 솔방울 사이 눈을 지그시 감고 있는 인간 존재의 형상을 보고 있으면 불안정한 마음이 어느새 편안하고 고요해집니다. 이는 흙이 전보다 단단한 상태가 되어 그 안을 보호하는 도자의 상태이지만 언젠가 외부의 힘에 의해 부서질 수 있다는 점에서 양가적인 감정이 느껴집니다.”

 

작가는 또 다른 작품 'homesick’에 대해서도 이렇게 말합니다.

 

“이 작품은 사라진 장소지만 작가의 기억 속에 잔상으로 남아 복귀되는 장소의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의 디테일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가로수 나무 아래 지면에 누워있는 아주 작은 한 인간 존재가 있습니다. 이 존재는 어린 시절 작가와 함께 호흡하며 때로는 보호막이 되어주던 장소의 기억으로써 삶, 인간, 그리고 순환하는 존재의 또 다른 모습을 인식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합니다.”

 

작가의 작품들은 장소의 상실과 변화에 대한 그리움과 불안을 표현하면서도, 장소의 존재와 의미를 재발견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냅니다. 작가는 장소에서의 체험으로 예술의 동력을 얻고, 점토라는 물질을 통해 감각의 세계를 탐구하는 동안 스스로를 알아가고 주변 세계를 깊게 이해하고자 합니다. 작가는 이번 전시의 제목인 'Hiraeth’라는 단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Hiraeth는 돌아갈 수 없는 시간과 장소에 대한 열망과 그리움을 의미합니다. 향수병과 유사한 의미를 지닌 Hiraeth은 이번 전시작들을 아우르는 단어입니다. 이미 사라졌거나 앞으로 사라지게 될 장소로부터 느끼는 갖가지 마음을 담아낸 조형물을 감상하는 관람객들이 그들의 일상을 둘러싼 장소의 모습을 떠올리고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길 희망합니다.”

 

박수정 작가의 개인전 'Hiraeth’는 일상의 장소에서 느낀 감정과 기억을 흙이라는 물질로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품들은 작가의 내면과 장소의 외면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작용하면서, 장소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작품들은 보편적인 가치를 지닌 일상적인 장소의 의미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전시는 2월 6일까지 갤러리 도스에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1. 전시개요 

 

■ 전 시 명: 2024년 상반기 갤러리 도스 ‘표상한 감각’ 기획공모 선정작가展

 

                       박수정 ‘Hiraeth’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제1전시관(B1)

 

■ 전시기간: 2024. 1. 31 (수) ~ 2. 6 (화)

 

 

2. 전시서문

 

일상의 장소

 

김민영 / 갤러리 도스 큐레이터

 

  장소라는 것은 어떠한 공간의 위치뿐만 아니라 개인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구체적이고도 독특한 일정 구역이다. 그 구역에서 개인의 인식, 심리적 반응 등에 의해 형성되는 짧은 경험이라도 자신에게 의미를 지니게 된다면 해당 장소에 대한 애착이 이루어지기 시작한다. 나아가 장소의 역사성을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여 또 다른 가능성을 가진 곳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그렇게 인간은 특정 장소에 축적된 감정을 심상 내부에 깊이 작용하는 시간과 의미가 동반된 장소감이라는 고유한 감정을 형성하게 된다.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현대사회에서 재개발로 인해 많은 분화를 겪으며 장소의 상실이 빈번해졌다. 장소의 소멸은 부재된 장소의 형성으로 또 다른 장소감을 만들어 내며 장소 안에서의 삶에 누적된 다양한 흔적들을 표상하게 하고 삶을 이루는 근원적인 것들을 재확인시켜 준다.

 

 박수정 작가는 인간이 장소와 관계를 맺음으로써 실존을 증명하고 일상의 장소에서 체득된 장소감을 흙이라는 물질을 통해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기록하고자 한다. 작가의 손을 직접 거쳐 나오는 작품은 자연스럽게 작가의 내면이 묻어나온다. 작가가 오랜 시간 친밀했던 장소들이 상실되어 가는 현상을 목격하며 아득한 기억 속 잊고 지냈던 일상의 흔적들을 떠올리고 그리움, 불안함 등의 복잡다단한 감정들이 담긴 장소를 시각화하여 보여준다. 흙을 켜켜이 쌓고 형상을 만들어가는 작업의 행위는 장소감이라는 추상적인 감각을 물리적인 실체가 있는 것으로 구체화하여 그 존재를 확인하는 일련의 과정으로써의 의미를 담아낸다. 작업을 하는 동안의 몰입의 시간은 인간의 존재와 삶에 대한 깊은 사유를 이끌어내어 작가의 내면을 형성해 나아간다. 완성된 작품은 완성된 작품은 작가의 내면을 담고 있는 장소의 대상 그 자체가 되어 과거와 현재를 통합하는 새로운 의미로써의 장소를 발견하게 된다.

 

 작품 ‘Silent'는 장소와 인간의 관계를 상징한다. 작품의 솔방울들은 각기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개별성이 집합해 이루는 조화로움은 작가 특유의 조형성으로 표현된다. 작품의 첫인상은 낮은 채도로 인해 어딘가 먹먹하고 복잡한 고민들이 떠오르지만 솔방울 사이 눈을 지그시 감고 있는 인간 존재의 형상을 보고 있으면 불안정한 마음이 어느새 편안하고 고요해진다. 이는 흙이 전보다 단단한 상태가 되어 그 안을 보호하는 도자의 상태이지만 언젠가 외부의 힘에 의해 부서질 수 있다는 점에서 양가적인 감정이 느껴진다. 작품 ’homesick'은 사라진 장소지만 작가의 기억 속에 잔상으로 남아 복귀되는 장소의 이야기이다. 이 작품의 디테일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가로수 나무 아래 지면에 누워있는 아주 작은 한 인간 존재가 있다. 이 존재는 어린 시절 작가와 함께 호흡하며 때로는 보호막이 되어주던 장소의 기억으로써 삶, 인간, 그리고 순환하는 존재의 또 다른 모습을 인식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한다. 

 

 일상의 장소는 우리와 많은 부분을 함께하고 진하게 스며있다. 이렇듯 장소와 인간 존재는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상호작용으로 존재를 확인하고 주관적인 기억을 저장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자신의 기억 속 장소와 마주한 자아에 집중하여 이미 사라졌거나 또는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장소의 가치와 의미를 표현하고 그 안의 존재를 드러낸다. 다양한 형태의 도자 작품을 통해 기억 속 장소와 감정을 폭 넓게 구현하며 보편적인 가치를 지닌 일상적인 장소의 의미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3. 작가노트 

 

  일상의 장소들로부터 체득된 장소감을 흙으로 형상화하여 기록하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 이는 나의 신체가 거주했던, 시공간 안에서 움직이고 느끼는 동안 함께 생동하고 감응했던 친숙한 장소들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며 끝없이 변화하는 현대의 장소 경관에서 포착한 불안의 단상이기도 하다. 

 

  장소에서 기억을 쌓고, 그 안의 다른 존재들과 관계를 만들고, 생생히 감각한 장소적 특징들을 기억하는 모든 행위는 인간의 실존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 이에 나의 작업은 현시대에서 인간과 장소의 관계를 되묻는 시도인 동시에 나라는 존재의 자취를 세상에 남기는 행위이기도 하다.

 

  흙을 만지고 장소를 구축하는 동안 신체의 장으로 장소의 기억들이 들어오며 신체는 그 기억을 다시 흙에게 전달한다. 이와 같은 작업 행위는 신체와 물질, 경험된 세계와 흙을 매개하여 장소를 신체화된 세계로 표현하는 것이다. 나는 장소에서의 체험으로 예술의 동력을 얻고, 점토라는 물질을 통해 감각의 세계를 탐구하는 동안 스스로를 알아가고 주변 세계를 깊게 이해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의 제목 Hiraeth는 돌아갈 수 없는 시간과 장소에 대한 열망과 그리움을 의미한다. 향수병과 유사한 의미를 지닌 Hiraeth은 이번 전시작들을 아우르는 단어이다. 이미 사라졌거나 앞으로 사라지게 될 장소로부터 느끼는 갖가지 마음을 담아낸 조형물을 감상하는 관람객들이 그들의 일상을 둘러싼 장소의 모습을 떠올리고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길 희망한다.  

 

4. 작가약력 

 

박수정, Soojung Park 

 

e-mail: psookdal@gmail.com

 

instagram: @drcrystal_

 

 

2024 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도자예술전공 졸업

 

2021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학부 도자예술전공 졸업

 

 

개인전

 

2024 Hiraeth, 갤러리 도스, 서울

 

 

단체전

 

2023 아시아현대도예전 현대도예 새로운 도약, 양구백자박물관, 양구

 

2022 <희부연 오후의 코끼리는 눈을 감는다>, 대림창고, 서울

 

2022 아시아현대도예전- 間, 강릉아트센터, 강릉

 

2022 도림전- Rebooting. KCDF 갤러리, 서울

 

2021 품품프로젝트 2, KCDF 갤러리, 서울

 

2021 도림전-cross time, 한국문화정품갤러리, 서울

 

▲ 박수정, missing tile, stoneware, paint, 50X26X50(h)cm, 2023  © 문화예술의전당

 

▲ 박수정, Silent, stoneware, 13X15.5X11.4, 14X11X19, 13X13X12, 5X6X18, 6X6X18(h)cm, 2021  © 문화예술의전당

 

▲ 박수정, Homesick, stoneware and sound installation, 46X26X49(h)cm, 2023  © 문화예술의전당

 

▲ 박수정, 거름망(filtering site), stoneware, glaze, sound installation, 31X52X73, 55X68X93(h)cm, 2023  © 문화예술의전당

 

▲ 박수정, 자리할 수 없는 사람, stoneware, glaze, 39X44X114(h)cm, 2023  © 문화예술의전당

 

Hiraeth는 영어로 직역할 수 없는 웨일스어 단어입니다. 

 

존재하지 않거나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고향, 장소, 또는 감정에 대한 그리움을 뜻합니다. 

 

과거의 장소에 대한 향수이거나, 자신의 과거 자아, 사라진 사람들, 또는 느꼈던 감정에 대한 향수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상상 속의 장소, 감정, 사람들에 대한 열망을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책에서 읽은 것들에 대한 열망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Hiraeth가 이전 환생이나 멀리 떨어진 은하계에서 잃어버린 고향과의 연결이라고 믿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오래된 영혼이나 깊은 사색가로서 분명한 이유 없이 우울하거나 사색적인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 Hiraeth는 사라지거나 존재하지 않았던 무언가나 누군가에 대한 열망을 반영하는 복잡하고 번역할 수 없는 감정 상태입니다.

 

▲ 박수정 개인전 ‘Hiraeth’展 - 2024년 상반기 갤러리 도스 ‘표상한 감각’ 기획공모 선정작가展  © 문화예술의전당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포토뉴스
배우 정수빈,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로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참석!
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