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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백', 거대한 스토리 풀어내는 '디테일甲' 족집게 포인트3

홍수정 기자 | 기사입력 2019/04/03 [14:07]

'자백', 거대한 스토리 풀어내는 '디테일甲' 족집게 포인트3

홍수정 기자 | 입력 : 2019/04/03 [14:07]



tvN ‘자백’이 거대한 스토리를 간결하게 풀어내는 미학으로 웰메이드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매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뜨거운 입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자백’(연출 김철규 윤현기/극본 임희철/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에이스팩토리)은 한번 판결이 확정된 사건은 다시 다룰 수 없는 일사부재리의 원칙, 그 법의 테두리에 가려진 진실을 좇는 자들을 그린 법정수사물이다.

 

‘자백’은 사형수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변호사가 된 남자 ‘최도현(이준호 분)’이 부친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스토리를 큰 골자로 하고, 이로부터 파생된 인물과 사건들이 진실로 향하는 각각의 실마리가 되는 설계를 가졌다. 김철규 감독은 첫 방송 전 인터뷰를 통해 “‘자백’은 대단히 복잡하면서도 강렬한 이야기다. 이런 거대한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무리없이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 일차적 목표고 그렇게 된다면 틀림없이 많은 분들이 흥미와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한 바 있다. 4회까지 방영된 상황, 김철규 감독의 목표는 완벽하게 달성됐다. 시청자들이 “스토리의 스케일이 굉장히 크고 촘촘하게 얽혀 있지만 전혀 어렵지 않다”면서 호평을 쏟아내고 있는 것. 이에 ‘자백’이 복잡한 사건들을 명쾌하게 풀어나가는 비법을 살펴본다.

 

o ‘프레젠테이션 장인’ 최변의 변론 타임(2회)

 

‘자백’은 도현의 재판 현장을 자주 조명한다. 이 같은 재판신은 피고측과 검사측의 팽팽한 대립의 장으로 쫄깃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동시에 사건의 개요를 논리정연하게 설명하는 하나의 장치가 되고 있다. 특히 지난 2회, 도현은 ‘김선희 살인사건’의 피의자 한종구(류경수 분)의 무죄 변론을 하며 사망추정시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프레젠테이션을 펼쳤다. 이는 시청자를 일순간에 프레젠테이션의 청자로 탈바꿈 시키며 필요한 정보를 명료하게 인지하게 만들었다.

 

o 벽장 뒤의 비밀 ‘차승후 중령 살인사건’ 사건 개요도(3회)

 

3회, 도현의 사무실 벽장 뒤에서 포착된 ‘차승후 중령 살인사건’의 사건 개요도는 시청자의 소름을 유발했다. ‘차승후 중령 살인사건’은 도현의 부친 최필수(최광일 분)가 사형판결을 받은 사건으로, 도현이 이를 혼자서 추적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이 사건 개요도는 1~2회에서 파편적으로 그려졌던 인물들인 오택진(송영창 분), 황비서(최대훈 분), 지창률(유성주 분), 양인범(김중기 분) 그리고 기춘호(유재명 분)를 하나의 연결고리로 귀결시키는 역할을 했다.

 

o ‘유리컵 세 개면 OK’ 기반장의 사건 재구성(4회)

 

‘자백’에는 같은 범행 수법을 사용한 세 건의 살인사건이 등장한다. 10년 전 ‘창현동(고은주) 살인사건’, 5년전 ‘양애란 살인사건’ 그리고 ‘김선희 살인사건’. 특이한 점은 동일 수법의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세 사건의 범인이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중 한종구가 ‘양애란 살인사건’, 단 한 사건의 진범으로 밝혀지면서 기춘호는 나머지 둘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춘호의 사건 설명 방식이 화제를 모았다. 지난 4회, 기춘호는 감식팀장(김용준 분)과의 술자리에서 ‘창현동(고은주) 살인사건’과 ‘김선희 살인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일지도 모른다며 ‘유리컵 3개’로 사건의 정황을 설명했다. 빈 유리컵과 맥주를 채운 유리컵으로 사건을 구분하고, 컵의 순서를 재배치하며 세 사건의 관련성을 따진 것. 이는 시청자로 하여금 얽히고 설킨 세 사건의 관계를 직관적이고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처럼 ‘자백’은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는 장치들을 적재적소에서 활용해 촘촘한 스토리에 힘을 더하고 있다. ‘자백’이 회를 거듭할수록 눈덩이처럼 커지는 의문부호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tvN 토일드라마 ‘자백’은 매주 토, 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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