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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꽃’ 조정석-녹두장군 최무성, 같은 꿈을 꾸는 민초들 ‘울컥’

전혜린 기자 | 기사입력 2019/05/31 [10:36]

‘녹두꽃’ 조정석-녹두장군 최무성, 같은 꿈을 꾸는 민초들 ‘울컥’

전혜린 기자 | 입력 : 2019/05/31 [10:36]



‘녹두꽃’ 조정석과 최무성은 같은 꿈을 꾼다.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연출 신경수 김승호)은 동학농민혁명을 그리는 드라마다. 그러나 녹두장군 전봉준(최무성 분)의 일대기가 아니다. 전봉준을 비롯해 그 시대를 살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125년 전 민초들이 왜 떨치고 일어설 수밖에 없었는지, 민초들이 목숨까지 내던지며 그토록 바랐던 새 세상과 희망이 무엇인지를 그린다.

 

이런 의미에서 ‘녹두꽃’ 속 백이강(조정석 분)과 전봉준의 관계는 매우 흥미롭다고 할 수 있다. 허구 인물 백이강과 실존 인물 전봉준의 접점을 통해 강력한 스토리 몰입도를 유발하고, 당시 민초들의 상황과 울분을 더 임팩트 있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또 극중 전봉준을 만나 백이강의 인생이 바뀐 것처럼, 동학농민혁명으로 수많은 민초들의 삶과 정신이 바뀌었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백이강과 전봉준이 함께 하는 장면은 매번 큰 울림을 선사했다. 처음 고부에 민란이 일어났을 때 ‘거시기’로 불리며 악인으로 살던 백이강은 민초들에게 붙잡혀 죽을 위기에 처했다. 그 순간 전봉준은 백이강의 오른 손에 칼을 꽂으며 “거시기는 죽었다”고 외쳤다. 이 말이 계속 마음에 남았던 백이강은 스스로 ‘거시기’를 버리고 동학농민군 의병대가 됐다.

 

백이강과 전봉준이 함께 해 시청자를 울컥하게 한 장면은 또 있다. 전봉준이 백이강에게 폐정개혁안을 설명하던 순간이다. 민초가 숨 쉴 수 있는, 살만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시작한 싸움이지만 셀 수 없는 생명이 희생당했다. 별동대 대장이 되며 죄책감에 시달리는 백이강에게 전봉준은 새 희망을 전했다. 동학농민혁명의 의의와 이들의 책임감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이런 가운데 5월 31일 방송되는 ‘녹두꽃’ 21~22회에서는 백이강과 전봉준의 대화를 통해 또 한 번 깊은 울림을 선사할 전망이다. 사진 속 백이강과 전봉준은 보리가 익어가는 밭두렁에 나란히 앉아 있다. 사람 좋은 미소의 전봉준, 곁에서 결연한 표정을 짓고 있는 백이강의 모습이 대비된다.

 

해당 장면은 앞서 공개된 ‘녹두꽃’ 21~22회에도 등장했다. 예고 속 백이강은 “꼭 보여줄거라구요. 녹두꽃이 만개한 세상 말이어라”고 말했다. 민초들의 열망을 상징하는 녹두꽃은 드라마의 제목이기도 하다. 한층 깊어진 백이강의 열망을 짐작할 수 있는 대사다. 나아가 이들이 이외에 어떤 대화를 나눴을지, 그 안에는 어떤 뜻이 담겨있을지 궁금하다.

 

이와 관련 ‘녹두꽃’ 제작진은 “오늘(31일) 방송되는 21~22회는 백이강을 비롯한 민초들에게 아주 큰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물론 이 전환점을 불러온 중심축은 녹두장군 전봉준이다. 나아가 125년이 흐른 2019년을 사는 우리들에게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안겨줄 것이라 기대한다. 머리뿐 아니라 가슴까지 뜨거워지는 ‘녹두꽃’ 21~22회를 기대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 21~22회는 오늘(31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제공=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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