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스웨덴영화제가 9월 9일(목) 서울(아트하우스 모모)과 부산(영화의전당), 광주(광주극장) 개막을 시작으로 대구(CGV대구 한일), 인천(영화공간주안)에서 9월 26일(월)까지 총 18일간 5개 도시, 5개 극장에서 펼쳐진다.
주한스웨덴대사관이 스웨덴대외홍보처, 스웨덴영화진흥원, 한서문화예술협회와 함께 2012년부터 주최하는 스웨덴영화제는 올해 10주년을 기념한다.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최신 스웨덴 영화를 소개하며 스웨덴 문화, 스웨덴 사회가 추구하는 다양한 가치를 공유해온 스웨덴영화제는 국내 대표적인 연간 스웨덴 문화 행사다. 제10회 스웨덴영화제의 주제는 ‘삶의 지속 가능한 가치’다.
10주년 기념 스웨덴영화제는 총 10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지난 1년 동안 스웨덴에서 주목받은 5편의 작품과 함께 제3회부터 제7회까지 스웨덴영화제 개막작 5편을 선정했다. 이들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다양한 삶의 형태다.
깨진 가족애를 봉합하려는 엄마부터 늦은 나이에 성 정체성을 깨달은 아빠까지, 일과 사랑 사이에서 방황하는 스웨덴 청년부터 빈민촌에서 희망의 싹을 틔우는 스코틀랜드의 미혼모까지, 불가능할 거라는 주변 시선을 극복하고 꿈을 이루는 장애우부터 병마와 싸우는 아빠를 위해 힘이 되어주는 가족까지, 우리와 다르지 않은 인물에게서 고군분투하는 삶의 다채로운 형태를 만날 수 있다.
지난 10년을 아우르는 10편의 작품은 희망을 잃지 않으면서도 도전과 슬픔, 갈등에 직면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스웨덴적인 삶을 다루고 있지만, 삶은 지속 가능한 가치를 위한 아름다운 투쟁이라는 보편적인 사실을 자연스럽게 설득한다.
코로나19라는 힘든 여건 속에도 엄격한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오프라인 상영을 유지하는 제10회 스웨덴영화제는 스웨덴 영화인과 비대면 방식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개막작 ‘차터’의 라스 G. 린드스트룀 프로듀서, ‘나의 아빠 마리안’의 모르텐 클링베리 감독, ‘런 우예 런’의 헨릭 휘페르트 감독과 주연 배우 겸 각본가인 우예 브란델리우스의 인터뷰를 영화 장면과 함께 편집한 게스트토크 영상이 해당 상영작과 함께 상영된다. 지난해 처음 시작했던 비대면 게스트토크 프로그램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고, 제10회 스웨덴영화제 기간에도 주요 상영작의 감독과 주역, 제작자들이 들려주는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만날 수 있다.
올해는 특별히 한서문화예술협회와 함께 제10회 스웨덴영화제를 기념하는 폰 스트랩을 한정판으로 제작해 각 5개 도시에서 영화관을 찾는 관객을 대상으로 제공한다. 또 서울 상영관인 아트하우스 모모와 함께 영화를 사랑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10회 스웨덴영화제 청년 앰배서더를 모집해 영화제 기간 홍보 활동을 진행한다.
다니엘 볼벤 주한 스웨덴 신임대사는 “주한 스웨덴 신임대사로서 맞이하는 첫 번째 스웨덴영화제다. 2012년 실비아 왕비의 개막으로 시작을 열었던 스웨덴영화제가 10년을 이어오며 좋은 행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예술과 문화가 사람들을 연결하고, 우리 시각을 넓히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도 스웨덴영화제를 기다리는 관객들을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 많은 분이 극장을 찾아 영화를 즐기는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추성 영화의전당 대표는 “영화의전당이 스웨덴영화제와 함께 한 시간은 지리적 거리와 한계를 뛰어넘어 동시대인으로써 스웨덴과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해오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스웨덴영화제는 평소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영화를 소개해 스웨덴 문화를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스웨덴영화제는 많은 관객이 스웨덴 영화와 만날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10회 스웨덴영화제 일정
제10회 스웨덴영화제의 상영작 정보, 상영 일정 및 극장별 예매 정보는 스웨덴영화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 아트하우스 모모 / 9월 9일(목)~15일(수) 부산: 영화의전당 / 9월 9일(목)~15일(수) 광주: 광주극장 / 9월 9일(목)~13일(월) 대구: CGV대구 한일 / 9월 10일(금)~14일(화) 인천: 영화공간주안 / 9월 23일(목)~26일(일)
◇상영작 상세 정보
△차터(개막작)
2020│94분│가족 드라마, 여성 영화│12세 이상 관람가 감독 아만다 셰르넬 출연 아네 달 트로프, 스베리르 구드나손, 트로이 룬드크비스트, 틴틴 포캇스 사리, 요한 벡스트룀, 에바 멜란데르
“결국엔 다 잘 풀릴 거랬어.”
알리세는 양육권 싸움에서 자신이 질 거라는 사실을 깨닫고, 남편의 동의 없이 두 아이를 데리고 휴가를 떠나 아이들의 마음을 돌리려 한다.
△나의 아빠 마리안
2020│110분│가족 드라마, LGBTQ│12세 이상 관람가 감독 모르텐 클링베리 출연 롤프 라스고르드, 헤다 휀스테트, 레나 엔드레, 누어 엘-레파이, 카이사 엔스트
“우리는 있는 그대로 사랑받을 존재라고.”
수염이 덥수룩한 목사이자, 한나의 사랑하는 아빠는 한나에게 자신의 진짜 이름은 마리안이라고 말한다. 한나는 세상이 무너지는 충격을 받는다. 자신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아빠를 이해할 수가 없다. 한나는 자신에게서 아빠를 빼앗아 간 마리안을 미워하지만 마리안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건너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는다.
△런 우예 런
2020│77분│가족 드라마, 음악 영화│전체 관람가 감독 헨릭 휘페르트 출연 우예 브란델리우스, 빅시 브란델리우스, 베가 블란델리우스, 테레스 혼크비스트, 이르마 슐츠, 카티 브란델리우스
“어떻게 될지 모르는, 그것이 바로 인생.”
우예 브란델리우스의 자전적 영화. 감독 헨릭 휘페르트의 데뷔작이다. 상상도 못 했던 방향으로 흘러가는 인생에 관한 영화로 너무 늦기 전에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말지 이야기한다.
△스킴 버드
2019│86분│다큐멘터리│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엘렌 피스케, 엘리노르 할린
“나는 잘해내고 있어요”
스코틀랜드 청년들의 좌절을 담은 다큐멘터리. 이제 곧 엄마가 될 젬마라는 한 소녀의 눈을 통해 쇠락한 철강 도시의 현실을 보여준다. 폭력이 일상이며 ‘임신하거나 감옥에 가거나’ 둘 가운데 하나인 이 도시에서 젬마는 애써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캣워크
2020│95분│다큐멘터리│전체 관람가 감독 요한 스코그 출연 페르 요한손, 엠마 외르틀룬드, 이다 요한손, 알렉산데르 로들룬드, 니클라스 힐베리, 키티 욘손
“각자의 개성으로 환상적인 무대가 탄생할 거예요.”
패션모델이 되고 싶은 엠마는 페르 요한손과 글라다 후디크 극장에 도움을 요청한다. 패션모델은 대부분 사람에게 이루기 힘든 꿈이다. 특히 장애가 있다면 더욱 그렇다. 평범하지 않은 모델들이 함께 모여 놀라운 여정을 시작한다.
△문 오브 마이 오운
2018│120분│드라마, 음악 영화│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한네스 홀름 출연 아담 폴손, 페테르 비타넨, 해피 얀켈, 요나스 칼손, 요한 헤덴베리,토베 에드펠트, 마리아 쿨레
“진짜 중요한 게 뭔지! 멈춰서 생각해 보는 거죠.”
‘오베라는 남자’의 감독 한네스 홀름이 들려주는 스웨덴 대중음악, 사랑, 성공에 관한 따뜻하고 울림 있는 이야기이자 뛰어난 재능의 뒤를 따라다니는 어둡고 위협적인 그림자에 관한 이야기다. 1970년대에 활동한 음악 천재 테드는 뛰어난 재능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하루아침에 인생이 뒤바뀐다. 음악계 거물들이 그의 곁으로 몰려들고, 테드는 전국의 무대를 모두 정복하며 10대 소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성공의 파도가 밀어닥치자 형의 무조건적 사랑에도 테드는 외로움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리고 테드 주변의 그림자는 점점 짙어만 가는데.
△베리만 아일랜드
2006│84분│다큐멘터리│전체 관람가 감독 마리 뉘레로드
“다 끝났어요”
잉마르 베리만(1917-2007)은 전 세계 영화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영화감독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한 여름 밤의 미소’, ‘제7의 봉인’, ‘산딸기’, ‘화니와 알렉산더’ 같은 작품을 선보이며 사람들의 존중과 존경을 받았다. 60년 넘는 세월을 영화감독으로 활동한 그는 본 영화에서 85세의 나이로 등장한다. 발트해에 있는 황량하고 신비로운 포뢰섬에 꾸린 자신만의 세상을 생애 최초로 공개한다.
△미나의 선택
2015│96분│드라마│청소년 관람 불가 감독 페테르 그뢴룬드 출연 말린 레바논, 로 카우피, 토마스 네우만
“사고 치지 마요. 여긴 더불어 사는 곳이니까.”
길거리에서 마약을 팔며 살아가는 미나는 집세가 밀리자 젊은 마약범들에게 사기를 쳐 돈을 타낸다. 도망자 신세가 된 미나는 위탁 가정에 아들을 맡긴 알코올 중독자 카디아를 만나서 시 외곽의 불법 체류지에 함께 거처를 마련한다. 고양이 한 마리와 함께 캠핑카에서 살게 된 미나와 카티아는 서로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나간다. 하지만 자신을 쫓는 마약범들과 경찰의 추적을 받게 된 미나는 카티아를 위해 결단을 내리게 되는데.
△언더독
2015│97분│드라마│청소년 관람 불가 감독 론니 산달 출연 비앙카 크론뢰프, 헨릭 라파엘센, 모나 크리스티안센
“돈 줬다고 디노를 가진 건 아니죠.”
23살의 디노는 일자리를 얻기 위해 스웨덴에서 노르웨이로 이주해왔지만, 하루하루 생존을 위해 일해야 하는 현실이 불안하기만 하다. 공동 숙소에서 지내며 불규칙한 임시직에 방탕한 파티가 무의미하게 계속되던 어느 날, 그녀는 우연히 한 중산층 가정의 베이비시터 일을 맡게 된다. 가족 구성원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 나가던 디노는 아내와 별거하고 있는 스테펜과 사춘기를 겪는 그의 딸 이다 사이에서 미묘한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예상치 못한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스톡홀름 스토리
2013│97분│드라마, 멜로, 로맨스│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카린 팔리엔 출연 마르틴 발스트룀, 요나스 칼손, 세실리아 프로데, 율리아 랑나르손
“당신 없이 당신은 누구죠?”
11월의 아름다운 스톡홀름. 빛과 어둠에 집착하는 재능 부족 작가 요한, 과일 바구니 경품을 유명 코미디언에게 뺏기고 복수를 다짐하는 광고계의 천재 예시카, 수수께끼 같은 편지에 집착해서 기묘한 사랑에 빠지고 마는 재정부의 인재 토마스, 연인에게 버림받고 길에 나앉게 된 아름답고 절박한 여인 안나, 폭군 아버지에 시달리는 말더듬이 상류층 자제 더글라스 등 흥미진진한 다섯 개의 스토리가 불꽃처럼 명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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