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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종' 박정표,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新 분노 유발자' 등극

전영무 기자 | 기사입력 2022/11/18 [10:23]

'방종' 박정표,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新 분노 유발자' 등극

전영무 기자 | 입력 : 2022/11/18 [10:23]

'방종' 박정표가 빛나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드라마 스페셜 2022 '방종'은 초능력을 손에 넣은 라이더 청년이 인터넷에서 악인들을 응징하며 다크 히어로로 거듭나는 미스터리 스릴러. 극 중 박정표는 배달대행업체 대표 최태필 역을 맡아 라이더들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악덕 사장의 면면을 다채롭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 '방종' 박정표,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新 분노 유발자' 등극  © 문화예술의전당



이기적인 고용주로 첫 등장한 최태필은 배달을 앞둔 라이더들에게 신호 위반이든 딱지든 신경 쓸 필요 없이 무조건 실적만 채우라며 압박을 가하는 것은 물론, 고양이를 치우라는 자신의 지시를 어기고 임성구(손상경 분)가 고양이들의 사료를 챙기고 있자 폭언과 막말을 퍼부으며 갑질을 행사해 보는 이들의 공분을 샀다.

 

하지만 최태필에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불행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정신이 팔려 업무를 등한시하는 오병훈(김기태 분)을 몰아붙였다가 되려 역풍을 맞은 것. 선 넘은 발언으로 오병훈을 자극한 최태필은 오병훈에 의해 그동안의 갑질 횡포가 세상에 까발려진 뒤, 수많은 협박 전화와 살해 위협에 시달리다 허무한 죽음을 맞이해 안방극장을 충격으로 물들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박정표는 리얼리티를 살린 현실 밀착형 연기로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 강약약강 캐릭터 최태필을 빈틈없이 소화해 내며 新 안방극장 '분노 유발자'로 등극했다. 특히 한쪽으로 올라간 입꼬리와 비아냥거리는 어조, 뒤로 젖혀진 어깨 등 갑질 캐릭터의 특징을 잘 살린 박정표의 실감나는 열연은 공감대를 높이며 호평을 자아냈다.

 

이렇듯 남다른 캐릭터 분석력과 깊이 있는 연기로 선악을 넘나들며 주어지는 작품마다 남다른 존재감을 남기고 있는 박정표이기에, 다음 작품에서는 또 어떠한 연기 변신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모이는 바. 이에 그가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KBS2 '방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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