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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겨울에 만나는 식물이야기」낙엽 진 늦가을, 「서울숲, 겨울에 만나는 식물이야기」


- 허윤희 작가의 나뭇잎 세밀화 등 식물그림 228점과 쉽게 만날 수 있는 관엽식물 60종 전시

- 누구나 무료로 입장 가능, 식물 그리기 및 반려식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함께 진행

이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2/11/22 [20:45]

「서울숲, 겨울에 만나는 식물이야기」낙엽 진 늦가을, 「서울숲, 겨울에 만나는 식물이야기」


- 허윤희 작가의 나뭇잎 세밀화 등 식물그림 228점과 쉽게 만날 수 있는 관엽식물 60종 전시

- 누구나 무료로 입장 가능, 식물 그리기 및 반려식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함께 진행
이혜경 기자 | 입력 : 2022/11/22 [20:45]

서울시 동부공원여가센터에서는 오는 25일(금)부터 12월 14일(수)까지 20일간, 서울숲 커뮤니티센터(1층)에서 「서울숲, 겨울에 만나는 식물이야기」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공원 여가문화 활성화를 위해 서울숲에서 개최하는 식물 주제의 특별 프로그램으로 ▴전시 3종(나뭇잎일기, 멸종위기식물화, 관엽식물) ▴체험프로그램 2종(나뭇잎 그리기, 반려식물 만들기)으로 구성된다.

 

 매일 11시부터(매주 월요일은 12시부터) 18시까지 서울숲 중앙호수 주변에 있는 커뮤니티센터에서 개최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 「서울숲, 겨울에 만나는 식물이야기」  © 문화예술의전당




<다양한 볼거리, 겨울철 특별한 식물 전시 프로그램>

 허윤희 작가가 매일 15년간 써내려간 ‘나뭇잎일기’ 작품 216점

   전시회장에 들어서면 다양한 모양과 색깔의 나뭇잎 그림이 눈앞에 펼쳐져 마치 울창한 숲에 들어선 듯한 기분이 느껴진다. 이번에 전시되는 허 작가의 ‘나뭇잎일기’는 작가가 매일 나뭇잎 한 장을 채집해 세밀한 그림으로 남기고 일기를 쓰듯 그날의 단상을 기록한 작품이다.

 

 나뭇잎 일기는 2008년부터 작가가 매일 집 근처를 산책하며, 그 날의 빛깔을 대표하는 나뭇잎 하나를 주워와서 크기와 모양, 색깔을 똑같이 따라 그리고 일상의 순간을 기록한 작품으로, 매일 조금씩 다르게 변하는 나뭇잎과 그날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은 사계절 변화하는 서웊숲의 나무들의 이야기와 모습들을 전시장에 모두 담은 듯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사라져가는 우리나라 야생화를 그린 ‘멸종위기 식물화(사라져 가는 얼굴들)’ 12점

   ‘나뭇잎일기’가 식물의 평범한 일상을 담은 이야기라면, ‘멸종위기 식물화’는 곧 사라질지도 모르는 식물들의 애절함을 담았다. 산림청에서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리스트)에 있는 식물을 모델로 삼아 그린 작품으로 작가는 그림에 죽음, 생생함, 삶에 대한 간절함 등을 담았다고 한다.

 

 멸종위기 식물이 점차 사라져가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움과 함께 작업을 통해 위기의식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졌다는 작가는 작품을 그릴 때 그림의 물감이 흐르는 기법으로 그렸는데 이는 사라지는 생명에 대한 슬픔, 눈물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올겨울 나도 반려식물을 키워볼까? 실내에서 잘 자라는 관엽식물 60종 전시

   그림전시와 더불어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몬스테라, 신고디움, 알테란테라 등 관엽식물 60종을 선보인다.  

 

 대부분의 관엽식물은 상대적으로 광량이 적은 실내에서도 잘 자라고 공기정화능력도 갖추어 반려식물로서 인기가 매우 높다. 전시를 통해 다양한 관엽식물을 살펴보고, 이번 기회에 나도 한번 반려식물 키우기에 도전을 해보는 건 어떨까?

 

<나도 직접 그려보고, 만들어보자! 체험 프로그램>

 나도 직접 그려보고 만들어보자! 다양하고 유익한 체험프로그램

   나뭇잎그리기, 반려식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전시를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다. 가족이 함께 그림을 그리고 반려식물 토피어리를 체험으로 전시의 즐거움을 더해보자.

 

  나뭇잎 그리기 체험(총2회 / 5가족 선착순 모집)

     나뭇잎 그리기 체험프로그램은 이번 전시회에 작품을 전시한 허윤희 작가가 직접 강사로 나선다. 다수의 개인전, 단체전 출품은 물론 국제대회 수상 이력까지 화려한 경력의 작가로부터 직접 그림을 그리는 법을 배우고 나만의 이야기를 담은 ‘나뭇잎 일기’ 작품을 직접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체험일정은 11/26(토) 14:00~16:00(2시간),  12/03(토) 14:00~16:00 (2시간) 총2회에 걸쳐 진행된다.

 

 반려식물(토피어리) 만들기 체험(1회 / 5가족 선착순 모집)

     전문 강사와 함께 이 세상에 하나뿐인 개성있는 모양의 반려식물, 나만의 토피어리볼을 직접 만들어보는 활동이다. 작품구상, 도안작성부터 실제 토피어리볼을 완성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체험일정은 12/10(토) 14:00~15:30(1시간반)동안 진행된다.

 

 체험프로그램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 대상으로 진행되며, 참여비용은 가족당 2,000원(재료비 등)이다. 참여자 모집은 11월 24일(목) 09:00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누리집(yeyak.seoul.go.kr > 교육> ‘서울숲’ 검색)을 통해 체험프로그램 회차당 선착순 5팀(가족)을 모집할 예정이다. 장소는 서울숲 커뮤니티센터 1층 전시관 내부 체험존에서 진행되며, 자세한 문의는 서울시 동부공원여가센터(☎02-460-2941)로 하면 된다. 

 

 사전예약을 하지 못한 관람객도 전시관 오두막 속 그림그리기 코너를 마련하여 매일 누구나 무료로 식물엽서 그리기 체험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김인숙 동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사계절 내내 우리에게 이로움을 주는 식물들을 겨울에 더 가까이 관찰해보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자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며, “서울숲도 사계절 다양한 여가문화를 누릴 수 있는 소중한 공간으로 사랑받는 곳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 전시설명

나뭇잎 일기 

Diary of Leaves

Gouache on paper

29.7cm x 21.0 cm(each) 2018

 

“나무는 한 자리에 깊게 뿌리를 내린다. 해가 나면 잎사귀를 반짝이고, 비가 오면 비를 맞는다. 뿌리는 땅에 두었어도 가지는 하늘을 향해 높이 뻗는다. 보는 사람이 없어도 최선을 다하여 잎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허윤희

 

허윤희는 자연 재료인 목탄으로 드로잉과 퍼포먼스,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나뭇잎 일기>는 2008년부터 2020년까지 매일 집 근처를 산책하며 그 날의 빛깔을 대표하는 나뭇잎 하나를 주워와서 크기와 모양, 색깔을 똑같이 그리고, 그날의 이야기를 일상의 순간으로 기록한 작품이다. 작가는 “소유하고 남기기 보다는 존재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이 순간에 집중해 더 생생히 살아가고 싶다”고 말한다.

 

20여년이 넘게 일상의 순간들을 드로잉과 시로 담아 온 허윤희는 이화여대와 독일 브레멘 조형에술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했다. 독일과 미국, 서울과 제주 등 다양한 공간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은 매일 지금 이 순간을 대하는 작가의 삶에 대한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초기작에는 개인적인 정체성과 내면에 집중했다면, 이후에는 사회와 공동체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되며 드로잉, 퍼포먼스, 프로젝트 활동으로 이어졌다.특히 부드럽고 빠른 묘사가 가능한 목탄은 나무에서 온 자연재료이자 소멸하는 것에 대한 순간적인 기록을 하는데 적합한 재료로 <목탄 드로잉> 작품은 드로잉 작업이 진행형이 아닌 완성된 존재로 드러난다. 벽드로잉 작업 <Stove>는 뉴욕드로잉센터(New York Drawing Center)에 등록되기도 했다.

 

<나뭇잎 일기>는 2008년부터 2020년까지 작가가 매일 집 근처를 산책하며, 그 날의 빛깔을 대표하는 나뭇잎 하나를 주워와서 크기와 모양, 색깔을 똑같이 따라 그리고 일상의 순간을 기록하였다. 이 작품은 자연관찰자로 알려진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i David Thoreau)의 책에서 모티브를 얻었는데, 매일 조금씩 다르게 변하는 나뭇잎과 그날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은 평범하고, 소박한 일상에서 이상향을 실천해가는 명상가의 삶과도 같다. 급격하게 변하는 현시대에 모든 것이 변하는 세상에서 지금 이 순간의 중요함을 자연 산책길을 나선 작가가 우리에게 전달해 주고 있다.            

 

마지막 꽃 Last Flowers

Acrylic on paper

50 x 38 cm (each)  2021

나뭇잎을 그리다가 나무를 공부하고 싶어 식물탐사 동호회에 들어갔다. 산을 다니며 식물을 관찰하고 공부하던 중에 우리나라에서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식물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후 온난화와 개발 혹은 무분별한 채취로 사라져 가는 식물들이 많다. 어여쁘고 향기로운 그 꽃들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며 간절한 마음을 담아 그린다. -허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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