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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예수정, 미스터리함 높인 무게감 있는 '악귀' 연기

전춘란 기자 | 기사입력 2023/06/26 [10:26]

배우 예수정, 미스터리함 높인 무게감 있는 '악귀' 연기

전춘란 기자 | 입력 : 2023/06/26 [10:26]

▲ ‘악귀’ 예수정, 미스터리함 높인 무게감 있는 연기  © 문화예술의전당


배우 예수정이 묵직한 연기로 ‘악귀’의 미스터리함에 무게를 더했다.

 

지난 23일 첫 방송한 SBS 새 금토드라마 ‘악귀’(극본 김은희/연출 이정림/제작 스튜디오S, BA엔터테인먼트)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다.

 

예수정은 악귀에 씐 흙수저 청춘 구산영(김혜리 분)의 친할머니이자 그녀의 아버지 구강모(진선규 분)의 엄마 ‘김석란’ 역을 맡아 첫 장면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첫 방송 오프닝은 구강모와 김석란이 살고 있는 화원재에서 시작됐다. 무언가에 쫓겨 집 ‘화원재’로 돌아온 구강모가 방문을 걸고 두려움에 떨고 있던 그때, 방문 밖에서 “강모야, 문 좀 열어 줘. 날 자꾸 쫓아와. 무서워 죽겠어. 너 거기 있니?“라며 아들을 찾는 김석란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모친의 목소리를 들은 구강모는 안심하며 방문을 열던 그 순간 모친 김석란의 목소리로 자신을 속인 악귀에게 죽음을 당했고, 김석란은 눈앞에서 목을 매단 채 죽어있는 아들을 보고 가슴을 부여잡으며 절규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후, 구강모의 장례식장에서 손녀 구산영을 만난 김석란은 구강모의 유언이라며 붉은 댕기를 건넸다. 그리고 붉은 댕기를 만진 순간부터 구산영의 주변에서 알 수 없는 죽음의 사건들이 펼쳐졌고, 붉은 댕기의 정체부터 그것을 구산영에게 전했던 김석란의 의중이 미스터리함을 더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하지만 2회 방송에서 김석란도 악귀에게 안타까운 죽음을 당하는 충격적인 전개가 이어졌다. 악귀와 관련된 붉은 댕기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해 염해상(오정세 분)이 김석란을 만나러 간 화원재에서 찰나의 순간 악귀에게 자신의 아들과 똑같은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이었다. 게다가 구산영은 눈앞에 펼쳐진 할머니의 죽음을 막지 못하고 붉은 댕기에 관한 연구 일지까지 화염에 잃게 되면서, 그녀가 악귀를 쫓기로 결심하는 중요한 사건으로 작용하게 돼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예수정은 짧은 장면 속에서도 연륜이 느껴지는 묵직한 연기와 화면을 장악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악귀’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며 몰입도를 폭발시켰다. 악귀에 씐 듯한 다급한 목소리 연기는 소름을 유발하는 섬뜩한 분위기를 완성했고, 초반 예수정의 알듯 모를듯한 표정과 어조는 그가 구산영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인물일지 시청자들의 상상력을 불러 일으켰다. .

 

여기에 김석란의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죽음이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과 긴장감을 더하며 강렬한 여운을 선사했다.

 

예수정은 드라마 ‘마인’, ‘원더우먼’,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및 영화 ‘69세’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해 전형화 된 캐릭터 대신 다양한 결을 보여주는 입체적인 인물을 선보여왔다. 등장 만으로도 화면을 압도하는 무드를 가진 명품 배우 예수정의 인상적인 활약으로 강렬한 포문을 연 드라마 ‘악귀’가 앞으로 어떤 스릴 넘치는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드라마 ‘악귀’는 금, 토요일 오후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사진=SBS ‘악귀’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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