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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인간이니’ 인간 아닌 로봇에 감정 이입하게 만드는 서강준의 마력

경영희 기자 | 기사입력 2018/06/25 [09:57]

‘너도 인간이니’ 인간 아닌 로봇에 감정 이입하게 만드는 서강준의 마력

경영희 기자 | 입력 : 2018/06/25 [09:57]



‘너도 인간이니’ 서강준이 인간 아닌 로봇의 감정에 이입하게 만들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극본 조정주, 연출 차영훈, 제작 너도 인간이니 문전사, 몬스터유니온)에서 인간 남신과 그를 사칭하게 된 인공지능 로봇 남신Ⅲ역의 서강준. 1인 2역은 첫 도전이지만, 남신Ⅲ와 남신의 극과 극 온도차를 디테일하게 살리며 매회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남신Ⅲ의 매력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에게 인간 아닌 로봇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하고 있다.

 

한국에 두고 온 친아들 남신에 대한 그리움에 그와 똑같이 생긴 로봇 남신Ⅲ를 만든 오로라(김성령) 박사. 이후 그녀의 로봇 아들 남신Ⅲ가 사고로 의식을 잃은 친아들 인간 남신을 사칭, 그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한국에 오며 ‘너도 인간이니’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됐다. 남신Ⅲ를 중심으로 그가 예측과 분석이 어려운 인간들 사이에서 남신으로서의 삶에 적응해가는 과정을 빠르고 흥미롭게 담아냈다.

 

서강준 역시 낯설고 멀게만 느껴졌던 로봇이라는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담아내며 몰입력을 높였다. 프로그래밍된 원칙을 최우선하는 로봇다운 모습부터 제작자이자 엄마 오로라를 향한 그리움에 오래도록 사진을 바라보는 로봇답지 않은 면모를 자연스레 그려냈다. 따지고 보면 감정이 없는 로봇이지만, 시청자들이 남신Ⅲ의 사소한 순간 하나까지도 몰입할 수 있게끔 그의 이야기를 섬세히 표현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로봇이 인간을 사칭한다는 판타지적 이야기에 매료됐고, 남신Ⅲ에게 감정을 이입하기 시작했다. “신이가 많이 아파. 옆에 엄마가 있어줘야 돼”라는 오로라의 말에 “나도 신이에요, 엄마”라는 남신Ⅲ의 한마디에 대신 안타까워했다. 인간을 뛰어넘는 능력을 가졌지만,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고 해맑은 남신Ⅲ를 대신해 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공감한 것.

 

로봇 드라마에 대한 편견을 기대로 바꿨고 더 나아가 로봇에게 감정 이입까지 하게 만들며 매회 최고의 몰입도를 선사하고 있는 ‘너도 인간이니’. 오늘(25일) 밤 10시 KBS 2TV 제11~12회 방송.

 

<사진제공 = 너도 인간이니 문전사, 몬스터 유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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