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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과 아지프로극(agit-prop theatre) , 태풍 야기(YAGI)와 태풍 리피(LEEPI)

권종민 기자 | 기사입력 2018/08/16 [12:59]

기상청과 아지프로극(agit-prop theatre) , 태풍 야기(YAGI)와 태풍 리피(LEEPI)

권종민 기자 | 입력 : 2018/08/16 [12:59]

아지프로극의 어원은 러시아어인 ‘agitatsiya-propaganda’인데 그 뜻은 선동과 선전활동이다. 이 극은 관객들로 하여금 정치적. 사회적 상황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게 만들려는 목적을 가진 애니메이션의 형태이다. 

 

▲ 기상청과 아지프로극, 무서운관객들, 쇼잉뮤지컬, 보여주기식 기사, DTD    © 문화예술의전당

 

데스크 앞에서 올려지는 많은 기사들을 보면서 기자들의 노고에 새삼 감사와 함께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면서, 새벽시간부터 밤늦게까지 오늘의 날씨와 관련 생활정보를 올리는 모 기자에게는 특별한 감동까지 느낀다.

 

한반도의 불볕더위가 한참일 때 (요즘도 한참이지만) 태풍 야기(YAGI)의 탄생과 북상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이 태풍이 한반도로 올라오는가?’ 또는 한반도를 관통해서 빠져나가는가?’ 에 관해 초미의 관심사가 된 적이 있었다.

 

그래서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한국의 기상청 태풍정보는 물론 일본, 중국, 미군 정보까지 비교하면서 태풍이 한반도로 올라와 폭염을 잠재워줄 것을 원했었다.

그런데 태풍 야기는 한반도로 진출하는 길목에서 고기압의 복병을 만나 우로봐을 하지 못한 채 좌편향으로 방향을 틀어 내륙으로 진출하면서 세력이 약화되어  태풍으로써의 일생을 마쳤다.

 

이때까지의 태풍의 예상경로를 보면 한국기상청은 물론이고, 일본기상청, 미군합동태풍경보센터까지도 한국진출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다 갑작스레 태풍이 한반도로 오지 않고 중국 내륙으로 상륙 후 열대저기압으로 변태된다고 일제히 진로 변경을 발표했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에서 태풍 야기에 대한 기상청 아지프로극을 재미없게 방영하면서 문화부 내에서는 연극이 뭐 저래라는 소리가 객석에서 흘러나왔다.

 

문화예술의전당 문화부 기자들은 기본적으로 연극을 10년 이상 본 사람들로만 구성되어있다. 그래서 연극과 공연에 대해서는 나름 일가견을 갖고 공연과 예술, 문화와 사회 등을 바라보고 있는데, 그런 무서운관객들 앞에서 기상청 아지프로극공연이라니.‘

 

모 기자는 기상청 아지프로극의 1인 모노드라마를 기사로 쓰면서 한,,일의 태풍 경로를 비교하는 태풍의 이동예상경로를 보여주었는데, 여기에는 시간 차가 있다.

비교된 모노드라마 기사에서는 한국은 결과이며, 미국과 일본은 변경되기 전 과정에 있던 예보였던 것이다.

그러니까 미국과 일본의 비교 된 자료는 태풍의 경로가 바뀌기 전 예측 경로인 것이고, 한국 것은 경로가 바뀐 결과를 비교자료로 제시한 것이다.

 

▲     © 문화예술의전당

 

이제는 고인이 되신 한국연극의 영원한 에쿠우스’ , ‘삼류배우의 강태기 명배우는 1인 모노드라마에 대해 이렇게 말했었다. “ , 정말이지 1인 모노드라마는 배우 인생 40년인 내게도 너무 힘이 들더라. 일본 배우들이 왜 1인 모노드라마를 지긋한 나이에 차분하게 하는지 나도 이제 알겠다고 연극 돈태기를 끝내고 , 연극 삼류배우를 마치고 대학로 한적한 술집에서 술잔을 기울일 때 아프게 토로했었다. 

 

기상청의 모든 자료는 당일 발표하고 다음 날은 다시 새로운 날의 신 데이터로 채워지지만, 우리의 기상정보는 에전 것은 물론이고 오늘 것도 갖고 있다. ‘오늘의 날씨를 그저 그러한 가십거리의 하나로 취급하는 기자들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문화예술의전당 과 온라인비에서 날씨기상정보는 기자들의 공연리뷰 만큼이나 주요한 우선순위에 놓여진다.

 

▲     © 문화예술의전당

 

이쯤에서 혹시 이글을 보는 기상청 관계자가 있다면 그동안 묻고 싶었던 것이 있다. 왜 우리나라 기상정보 발표는 4시 것을 4시 정각에 발표하지 않고 410분 내지는 420분에 ‘4시 것을 발표하는가? 그런데 정작 4시 10분 발표에 올려지는 내용은 3시 정보이다.

 

일본 것을 예를 들면 그들은 20분 전에 이미 발표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해서 단위 시간별 정각 발표가 아닌 10, 20분의 예전 사람들이 말하던 코리안타임이란 말인가?  올해 '장마예보'를 생각해보자..... (중략)

 

태풍 리피에 대해 말해보자. 태풍 리피의 탄생이 일본 기상청이 가장 빠르게 발표했다. 물론 이 점은 한국 기상청은 태풍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 간격이 일본기상청 보다 더 크기 때문에 생긴 차이이기도 하다.

태풍 리피에 대해 말하고 짚고 넘어가고 싶은 점은 기상청은 계속해서 이 태풍은 24시간 이내 열대저압부로 변한다고 두 번이나 오보하고 넘어간 것이며, ‘열대저기압으로 변화하는 지점을 계속 틀려, 반복해서 수정하며 뒤늦게 발표하는 것이다.

        

▲     © 문화예술의전당

 

▲     © 문화예술의전당

 

▲     © 문화예술의전당

 

더욱이 어제 모 언론을 통해 부산까지 왔지만 열대저기압으로 변화하며, 이후 태풍으로 다시 세력을 강화하지 못할 것이고, 그래서 한국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보도하는 사건이 있었다.

 

사건’ , 그렇다 사건이다.

리피는 어제 오후 3시경에 태풍에서 열대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화되었다. 그렇지만 일본기상청과 미군합동태풍경보센터에서는 계속적인 경보추적지속체계를 유지하면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된 상태에서도 부산 ,울산 등 일부지역에 영향을 계속 유지하고 있었다. (이후 현재까지 약회된 라피 -저기압은 계속 일본 방향으로 진행중입니다)

 

어제 그 사건 기사10시 기상청 태풍 보도 이후 바로 미디어로 뿌려졌는데 , 너무 빠른 사건 기사라고 생각되지 않는가?

태풍 리피가 약화되어 열대저기압으로 변한 시각은 어제 오후 3시 이후로 열대저압부는 계속해서 부산 근처 현해탄에 정체하면서 부산, 울산 등지에 많은 영향을 계속해서 주고 있었다.

 

그래서 기상청은 어제 밤에 이어 오늘 아침 기상 정보 발표에도 태풍 리피와 태풍 룸비아에 의한 영향으로 남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고 발표하는 것 아닌가.

 

문재인 정부 들어서면서 하루 1땡 전 뉴스와 마찬가지의 쇼잉 뮤지컬식- 보여주기 기사가 만만한 미디어 통해서 던져주기가 성행한다고 ;연극을 보는 많은 무서운관객들이 혀를 끌끌 찬다.

 

보여주기 식 쇼잉 뮤지컬의 한계는 아마도 공연을 자주 보지 않는 일반 관객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야구에서 말하는 ‘DTD’는 보여주기 - 쇼잉 뮤지컬의 한계가 던져주는 결과물과 동일할 것이다.

 

작금의 기상청과 관련한 아지프로극의 막장 모노드라마를 보면서 연극’이  갖는 아름다운 의미를 생각해본다.

고(故) 강태기 배우의 여유로운 안식을 바라며.

 

[권종민 기자] lullu@lull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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