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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당신’ 양희경의 사부곡, 39살에 떠난 아버지 그리워

이혜용 기자 | 기사입력 2018/10/17 [09:32]

‘볼빨간 당신’ 양희경의 사부곡, 39살에 떠난 아버지 그리워

이혜용 기자 | 입력 : 2018/10/17 [09:32]



‘볼빨간 당신’ 최대철부터 양희경까지 모두를 울린 ‘아버지’란 이름이었다.

 

KBS 2TV ‘볼빨간 당신’은 부모님의 인생2막을 응원하는 자식들의 열혈 뒷바라지 관찰기이다. 부모님에게도 ‘꿈’이 있음을 알려주고, 그 꿈을 이뤄드리기 위해 열혈 뒷바라지에 나선 자식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방송 후 “부모님께 전화를 드려야겠다”는 후기가 나올 정도로, 가슴 따뜻한 예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10월 16일 방송된 ‘볼빨간 당신’ 6회는 ‘아버지’라는 이름이 주는 묵직함이 울림을 선사한 회차였다. 자식들을 위해 고생하신 아버지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게 하고, 그리운 아버지를 추억하고 싶은 방송이었다.

 

광부였던 아버지의 옛 일터를 방문한 최대철은 힘들게 일했던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5남매를 위해 13년간 탄가루를 뒤집어쓰고 석탄을 캔 아버지. 철없던 그 때는 몰랐던 아버지의 희생을, 당신과 같은 나이가 되어서야 깨달은 아들 최대철의 눈물이 뭉클함을 전했다.

 

특히 이날 최대철의 아버지는 30년 전 갑작스레 탄광을 떠나야 했던 이야기를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당시 아버지는 광산 붕괴 사고로 목숨을 잃을 뻔 했던 것. “참 감회가 새롭다”라는 아버지의 한 마디에, 그런 아버지의 두 손을 꼭 잡아주는 아들 최대철의 모습에 가슴이 찡해졌다.

 

양희경은 이제는 곁에 없는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훔쳤다. 양희경이 11살 때, 39살의 나이로 돌아가신 아버지. 양희경은 늘 젊은 아버지의 모습만 기억이 난다며, 아버지와의 추억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아쉬워했다. 늘 누군가의 엄마인줄만 알았던 양희경도 누군가의 딸이었다.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딸 양희경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눈가도 어느새 촉촉해졌다.

 

그런가 하면 김민준은 서울로 상경한 부모님과 함께 시니어 모델 학원을 찾아갔다. 김민준의 아버지는 갑작스러운 모델 테스트에 긴장하면서도 멋진 포즈를 취해 눈길을 끌었다. 얼떨결에 모델 테스트에 임한 어머니의 걸크러시 매력은 웃음을 유발했다. 아버지보다 더 능숙한 포즈를 취하며 모델 자질을 보여준 것. 국내 최초 시니어 부부 모델에 함께 도전하는 김민준 부모님의 꿈에 응원이 더해졌다.

 

집밥요리 전도사 양희경은 둘째 아들과 함께 ‘제육 버섯 컵밥’ 만들기 영상을 찍었다. 공연 준비에 바쁜 큰 아들을 위해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컵밥을 준비한 것. 엄마의 손맛이 듬뿍 들어간 컵밥은 맛도, 서프라이즈 이벤트도 완벽 성공했다. 이날 두 아들은 엄마를 위해 추억 여행을 계획했다. 아들들과 늦게라도 떠난 여행에 감동하는 양희경, 조개를 잡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이들의 모습이 훈훈함을 전했다.

 

광부복을 입은 아버지가 어벤저스 같이 느껴졌다던 최대철. 그런 아버지에게 30년 만에 건넨 “수고하셨어요”라는 최대철의 말은 이 세상 모든 아버지들에게 전하는 자식들의 마음이었을 것이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예능 KBS 2TV ‘볼빨간 당신’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사진제공= KBS 2TV ‘볼빨간 당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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