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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EXO 찬열,이시원,아침에 있었던 쪽팔린 기억은 서로 패스하기

전혜린 기자 | 기사입력 2018/12/03 [11:24]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EXO 찬열,이시원,아침에 있었던 쪽팔린 기억은 서로 패스하기

전혜린 기자 | 입력 : 2018/12/03 [11:24]

               <사진제공=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1년 만에 몰라보게 달라져버린 현빈의 모습으로 강렬한 엔딩을 선사했다.

 

지난 2일(일)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초록뱀미디어) 2회는 케이블, 위성, IPTV 포함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에서 평균 7.4%, 최고 8.2%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tvN 타깃 남녀 2049 시청률도 평균 5.8%, 최고 6.7%로 상승세를 보이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케이블-종편 전연령대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 남녀노소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는 드라마임을 입증했다.(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게임 소유권을 사들이기 위해 정희주(박신혜)의 마음을 돌리려고 고군분투하는 유진우(현빈)의 모습이 유쾌하게 담겼다. 또한, “그라나다에서 만나요”라던 정세주(EXO 찬열)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가운데, 게임 속에 새로운 플레이어 차형석(박훈)이 등장해 긴장감을 높였다. 그리고 1년 후 눈에 띄게 달라진 진우의 모습으로 엔딩을 장식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어마어마한 게임을 만들어낸 천재 프로그래머 정세주의 정체를 알게 된 진우는 난감했다. 아직 만 17세로 미성년인 세주 대신 그의 보호자인 누나 희주로부터 게임 권리를 사들어야 하건만, 희주를 몰아붙여 울려버리기까지 했기 때문. 진우는 재빠르게 “사실 내가 단기 기억상실증이다”라는 실없는 농담으로 둘러대며 위기를 모면하려 했지만, 몹시 화가 난 희주의 마음을 돌리기는 쉽지 않았다.

 

그 가운데 세주와의 통화 후 비행기를 타고 곧바로 그라나다에 도착한 진우와 달리, 야간열차를 타고 아침 8시에 그라나다 기차역에 도착하기로 예정되어 있던 세주의 행방은 묘연했다. 기차에서 하차를 준비하던 순간, 창밖에 번개가 번쩍하더니 요란한 천둥소리와 함께 빗줄기가 퍼붓고, 세주의 눈에 떠오른 공포를 마지막으로 종적을 감춘 것.

 

기차역까지 찾아갔으나 세주를 찾지 못한 진우는 그곳에서 우연히 전 부인인 수진(이시원)을 만나면서 그녀의 현재 남편인 형석 역시 이곳에 있으리라 짐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게임에 접속한 진우의 눈앞에 “새로운 유저가 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떴고, 그 주인공은 예상했던 대로 형석이었다. 게임에 접속한 상태로 마주쳐 서로가 게임의 권리를 노리고 있음을 확신한 진우와 형석. 각자의 검을 들고 결투가 시작되려던 순간 진우는 스마트 렌즈를 뺐고, “레벨이 다른데 붙자는 건 양아치 짓이지. 기다려. 연락할게”라고 말하며 돌아섰다.

 

형석과의 만남 이후 이 게임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차지해야겠다고 결심한 진우는 다시 희주를 찾아갔다. 진우는 게임을 사기위해, 희주는 그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됐기 때문에 “아침에 있었던 쪽팔린 기억은 서로 패스하기”로 한 두 사람. 진우는 “그라나다는 앞으로 마법의 도시로 유명해질 것”이라면서 차라리 괜찮은 호텔을 하나 사라고 말했다. 1년 후에, 이 도시는 방이 모자라서 난리가 날 것이라면서.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호스텔 운영은 물론 다양한 아르바이트까지 하고 있는 희주는 “무슨 돈으로”라며 의아해 했지만, 진우는 “누가 줄지도 모르죠”라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이들의 관계가, 또 미래가 변화할 것임이 암시된 순간이었다.

 

곧이어, “이것이 내가 처음 그라나다에 왔던 날의 일이다”라는 나직한 내레이션과 함께 몰라보게 달라진 져버린 진우가 등장했다. 처음 그라나다에 도착했던 날로부터 정확히 1년이 지난 후, 그라나다행 기차에 몸을 실은 진우는 오랜 여행에 지쳐보였다. 초췌한 얼굴과 구겨진 티셔츠, 흙이 잔뜩 묻은 운동화에 왼쪽 다리까지 심하게 저는 그에게 지난 1년간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그라나다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안내방송과 동시에 창밖을 울리는 천둥소리와 무섭게 쏟아지는 비. 긴장한 얼굴로 품안의 총을 손에 쥔 진우는 기차 안에서 총격전을 벌였고, “1년 전, 내가 희주에게 말했던 미래 예측은 어떻게 되었을까. 반쯤은 맞았고, 반은 완전히 틀렸다”라는 내레이션으로 강렬한 엔딩을 선사했다.

 

[전혜린 기자] orange@lull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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