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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극의 위기와 토사구팽 - 먹고 버리는 거지, 씹다 뱉는 거구,계모에게 구박 당하는 거구

'너무 원망하지마라, 이 바닥이 원래 그런것 아니냐'

추동 | 기사입력 2019/03/30 [07:16]

서울연극의 위기와 토사구팽 - 먹고 버리는 거지, 씹다 뱉는 거구,계모에게 구박 당하는 거구

'너무 원망하지마라, 이 바닥이 원래 그런것 아니냐'
추동 | 입력 : 2019/03/30 [07:16]

2019년 03월 30일 토요일. 지금은 서울연극에 위기라고 하겠다. 공연을 올려야하는데 지원금이 제 때 서울연극을 관장하는 재단에서 재단업무가 많아서 딜레이 하겠다고 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내가 보는 서울연극, 서울연극협회의 주요 성향은 강성이며, 좌파이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 들어설 때 한 몫 단단하게 크게 협조를 했었던 단체이다.

그래서 그들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누구보다 기대하고 있고 후원하고 있고 적극 지지했던 단체였다.

반하여 연극협회는 박근혜정부 라인이었다. 우파이고, 전 여당이다. 그래서 서울연극과 한국연극협회는 첨예하게 대립하며 서로가 서로의 약점을 찾아 공격하고, 대외적으로 연극이라는 울타리에서 화해를 하고 정부와 민간의 지원을 이끌어 내며 한국연극을 이끌던 쌍두마차이다.

 

선생님들과 술 한 잔 앞에 두고 연극이야기를 하다보면 참 듣는 게 많다. 작고하신 권오일 선생님도 그러셨고, 이제는 예술원 회원이 되신 모 선생도 그랬고, 아직까지 장가도 가시지 않은 선생님도 그러하셨다.

 

▲©문화예술의전당

 

늘 듣는 이야기는 지원금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번에 지원을 했는데 떨어질 것 같다는 니, 이번에 잘 되어서 3개가 동시에 지원을 받게 될 것 같다는 이야기, 누가 심사위원이 됐는데 뒷이야기가 어떻고 저렇고..

 

사실 나는 들을 때마다 지원금 없이는 공연을 왜 할 수 없나? , 지원금 없이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생각한 적이 있지만 , 지금은 전혀 하지 않는다.

지원금 없이 공연하는 단체는 초보이거나 아주 극소수의 소위 연극이 정말 좋아서 하는, 자비 들여서 하는 ...나쁜 말로..하는 그런 사람 아니면 '잘'없기 때문이다.

 

사실 한국연극협회나 서울연극협회에서는 기상청처럼 백서를 발간해야 한다. 2018년 지진 발생에 대한 전체 통계분석자료를 백서로 낸 기상청처럼, 한국연극협회나 서울연극협회에서는 작년 올려 진 모든 연극에 대해 백서를 발간해야 한다. 백서 발간 시 지원금을 받은 유뮤, 지원 금액, 지원처 등이 명기되어있는 백서가 발간되었으면 하는데... 할 일 없지.

 

문재인 정부를 지원하고 앞장서 선거운동을 도왔던 서울연극협회 수장이 갑자기 교체되었다. 교체된 사유는 모두가 잘 아는 사실이고 남세스러운 일이니 넘어가자.

 

나는 이쯤에서 토사구팽이란 단어를 기억한다. 내가 본 중국 역사이야기 중에서 토사구팽은 참 중요한 '지도자의 덕목'이었다.

퍽이나 '아름다웠던 지도자의 덕목'이었다.

 

네이버 사전에는 兎死狗烹 [토사구팽]

출전·유래

사냥하러 가서 토끼를 잡으면, 사냥하던 개는 쓸모가 없게 되어 삶아 먹는다고 되어있다.

 

예쁜 토끼를 좋아하는 멍멍이가 잡는 것도 끔찍한데 그 멍멍이를 삶아 먹는다는 말에 갑작스럽게 기절하게 된다.

나라가 어지러울 때 분연히 일어나 의병이 되어 간신배들이 들 끊는 조정에 대항해 싸운다. 전투가 치열해져가면서 하나 둘 자신의 친구들이 형들이 아우들이 죽어간다. 힘을 내고 죽어가던 힘을 쥐어 짜 결국 간신배 들 끊는 조정을 제거한다. 형님 아우들의 간청에 못 이겨 왕이 되고 왕이 된 후 자신과 간신배에 대항해 생사를 나누었던 형님 아우들을 그럴듯한 이유’, ‘이유 같지 않은 이유’ , ‘말 같지 않은 말로 단 칼에 죽여 버리는데, 죄 없는 사돈의 팔촌 식솔까지 전부 죽임을 당하는 것이다.

 

토사구팽. 토사구팽은 그러한 배경을 둔 단어이다.

 

그런데 그렇게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앞장 서 열과 성을 다했던 서울연극이, 이명박, 박근혜 때도 없었던 지원금이 제 때 나오지 않아 공연을 제 때 못 올리고 있다고 한다

 

토사구팽

 

이요. 자초한 토사구팽, 아니 르네 지라르의 자발적 희생양이라고 할까.

 

죽 써서 개 준 꼴이지 뭐.

자기들이 득세하고 ,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들려고

이용만 하고 싹 버리는 거지.

 

문재인 정부 들어서 미투가 활개 치는 이유를 나는 조금 알 것 같아.

너도 미투?

 

 관련 동영상

         난데없고 느닷없이 옷을 벗긴 후 죄를 고하라고 한다   : 자발적 희생양 만들기

          이현화 작, 채윤일 연출, 산씻김

 

 

오늘 고화질로 만든 후 꼭 봐야하는 연극 :자료실 비밀번호 알려주세요

   토사구팽 - 먹고 버리는 거지, 씹다 뱉는 거구

 

   계모에게 구박 당하는 거구

 

 '너무 원망하지마라, 이 바닥이 원래 그런것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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