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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사제’ 김남길의 정의, 이 시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

전혜린 기자 | 기사입력 2019/04/10 [14:23]

‘열혈사제’ 김남길의 정의, 이 시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

전혜린 기자 | 입력 : 2019/04/10 [14:23]



‘열혈사제’ 김남길의 정의가 현재 한국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극본 박재범/연출 이명우/제작 삼화네트웍스)가 부정부패가 만연한 사회를 풍자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어주고 있다. 그 중심에는 불의를 참지 않는 사제 김해일(김남길 분)이 있다. 김해일의 정의로운 분노는 많은 것을 변화시키고 있다. 부패에 눈 감던 이들을 각성하게 만들고, 이러한 정의의 힘을 합쳐 권력의 카르텔을 깨부수고 있다. 이에 잠들어 있던 정의를 일깨우는, 김해일의 촌철살인 대사를 짚어봤다.

 

▶ 분노할 때는 분노해야죠

 

올바른 세상을 만들기 위한 김해일의 분노는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되어가고 있다. 구청장부터 검찰, 경찰서장,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비리로 유착관계를 맺고 있는 ‘구담구 카르텔’. 이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힘과 권력을 사용하는 사회 악이다.

 

누군가는 눈 감을 수 있지만, 김해일은 그들에 맞서 분기탱천 싸우고 있다. 이러한 김해일의 정의로운 분노는 나비효과처럼 구담구 사람들에게도 뻗어 나가는 중. 맞고 당하기만 하던 쏭삭(안창환 분)이 이제 자신의 목소리를 내게 된 것처럼 말이다.

 

“분노할 때는 분노해야죠”라고 말하며, 진짜 분노해야 할 곳에 분노를 터뜨리는 김해일의 모습은 통쾌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무엇에 분노해야 할지를 보여주고 있다.

 

▶ 속죄는 십자가 앞에서만 하는 게 아니야

 

현실과 타협해 살아가던 겁쟁이 형사 구대영(김성균 분)의 마음을 파고든 김해일의 말이다. 과거 동료의 죽음 이후 경찰답지 않은 경찰로 살고 있던 구대영. 몸은 편하지만 구대영의 마음은 늘 불편함의 연속이었다. 이러한 구대영에게 김해일은 “속죄는 십자가 앞에서만 하는 게 아니야. 잘못 온 길을 되돌아가서 처음 시작한 지점에 다시 서는 것도 속죄”라고 말했다.

 

속죄에는 진심이 따라야 하고,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의지와 행동이라는 것. 누구나 현실과 정의 사이에서 고민을 할 것이다. 우리에게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김해일의 대사가 깊은 여운을 남겼다.  

 

▶ 돌아갈 기회를 한 번은 줘야지. 이왕 줄 거면 최선을 다해서

 

부패한 권력의 편에 섰던 박경선(이하늬 분)에게 김해일은 “사람이 준 기회로 통장은 채울 수 있어도 영혼은 채울 수 없다”고 말하며, 올바른 길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잡으라고 했다. 또한 박경선을 도와주며 “성자에게도 과거는 있고, 죄인에게도 미래는 있어. 그 미래를 위해서라도 적어도 한 번 기회를 줘야 해. 이왕 줄 거면 최선을 다해서”라고 말했다.

 

김해일의 진심은 결국 박경선을 변화하게 만들었다. 나만 잘 살면 된다며 욕망을 향해 질주하던 박경선은 부끄러움을 알았고, 자신이 잘못된 길을 걷고 있음을 깨달았다. “회개의 기회가 가장 큰 축복이란 걸 알까요?”라고 묻는 김해일의 정의는 커다란 울림으로, 또 따스한 위로로 다가왔다.

 

답답한 현실 속 ‘열혈사제’ 김해일의 정의는 통쾌함을 넘어,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많은 생각거리를 안기고 있다는 반응이다. 깔깔 웃다가도 묵직하게 파고드는 ‘열혈사제’의 이야기를 끝까지 보게 되는 이유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는 지난주 닐슨코리아 기준으로 최고시청률 23.7%를 비롯해 수도권과 전국으로 각각 22.2%와 19.8%로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열혈사제’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제공=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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