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해치’ 배정화, 데뷔 이래 첫 사극에서 물오른 연기로 파란만장한 천윤영의 삶을 탁월하게 그려

SBS 드라마 ‘해치’ 배정화가 데뷔 이래 첫 사극에서 물오른 연기로 파란만장한 천윤영의 삶을 탁월하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 사진= 배정화 인스타그램 © 문화예술의전당

지난 30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해치’는 새로운 조선을 꿈꾸며 개혁의 길을 연 군주 이금과 그의 벗 박문수, 달문, 다모 여지 등이 힘을 합쳐 시대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과정을 담은 사극으로, 영화 같은 영상미와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매 회 화제를 모았다.

극에서 배정화는 미모와 화술을 겸비한 천윤영 복단 역으로 분해 목적을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는 야욕의 팜므파탈을 선보였다. 특히 어린 시절 자신을 구해준 달문과 자신을 국모의 자리에 앉혀줄 밀풍군 탄, 두 남자의 마음을 손에 쥔 여인으로 매 회마다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드라마의 마지막까지 극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 © 문화예술의전당

배정화는 ‘해치’를 통해 모든 것을 가지고자 했던 조선시대 희대의 여인을 그려내며 긴장감을 모았고, 눈을 뗄 수 없는 감정 연기로 활약상을 펼쳤다.

● 검은 야욕을 가리고도 남을 만큼 매력적인 여인 ‘천윤영’

배정화는 어린 시절 자신을 돌봐 준 첫사랑 달문을 배신하고 기생이 된 뒤, 밀풍군 탄의 정부가 되어 국모를 꿈꾸는 야망의 화신 천윤영으로 완벽 변신했다. 과거를 지우고 모든 것을 갖길 원했던, 그러나 아무것도 가질 수 없었던 불운의 여인으로 분해 거듭되는 위기 속에서도 야생화 같은 생명력과 독기를 뿜어내며 특유의 아우라를 그려냈다.

극의 유일한 악녀이자 잔혹한 삶을 개척하고자 했던 조선의 여인, 치명적 아름다움과 화술로 두 남자의 일생을 뒤흔드는 천윤영으로 분한 배정화는 ‘해치’에서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성공, 회를 거듭할수록 존재감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 매 회마다 반전을 거듭하는 긴장감 선사

극중 천윤영은 노련한 술수로 밀풍군을 꾀어 국모가 되려 하고, 그런 밀풍군을 처단하기 위해 나타난 첫사랑 달문과 맞닥뜨리면서 극에 끊임없이 긴장감을 부여한다. 서로를 죽여야 하는 두 남자 사이를 오가며 살얼음을 딛는 듯한 그녀의 위태로운 모습이 시청자들의 몰입을 고조시키며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마지막까지 자신을 사랑한 남자 달문에 의해 목숨을 부지하지만, 결국 밀풍군을 놓지 못하고 그 대신 죽음을 맞는 천윤영에 완벽히 몰입하는 연기를 선보인 배정화는 전에 없던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는 평이다.

이번 ‘해치’에서 첫 사극 주연으로 도전해 빛나는 열정을 쏟아낸 배정화는 개인 SNS를 통해 훈훈한 촬영현장 분위기와 배우들의 모습을 전하며 드라마와 캐릭터에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해치’가 누구보다 남다른 배우 배정화는 “더할 나위 없이 큰 사랑 주신 시청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난 가을부터 올해 봄까지 세 계절을 온전히 윤영으로 살았는데, 그녀를 떠나보내려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 너무나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 첫 사극 도전이라 무척 떨리고 설렜는데, 이토록 좋은 작품과 동료들을 만나 그저 꿈 같이 행복한 나날을 보낸 것이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종영소감을 전했다.

[전혜린 기자] orange@lull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