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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미쓸을 발사체로 불러야 하는 이 시대, 그래서 다시 읽어야 하는 ‘맥베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깜도 아닌게'

추동 | 기사입력 2019/05/07 [10:03]

2019년, 미쓸을 발사체로 불러야 하는 이 시대, 그래서 다시 읽어야 하는 ‘맥베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깜도 아닌게'
추동 | 입력 : 2019/05/07 [10:03]

2019, 미쓸을 발사체로 불러야 하는 이 시대, 다시 읽어야 하는 맥베스

 

▲     © 추동


야 저게 뭐야?

모자 위에 짝대기 3개가 폼 잡고 부산 해운대 꼭대기 장산에서 빛나고 있을 때 그는 물었다.

그가 묻는 곳을 바라보니 발사대 위에 미사일이 3방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미사일입니다.

!

 

다시 묻는다 저게 뭔가?

호크 미사일입니다

!

 

또 묻겠다 . 저건 뭔가?

저 중고도 미사일 호크입니다

!

 

대가리를 굴려야 한다. 어벙이가 아니니까.

 

넌 저게 뭐라고 생각하냐?

머리를 굴려야 해. 머리를.. 쥐어짜고 있었다. 피도 나오지 않고 물조차 나오지 않은 머리통을 굴리며 대답해야 했다. 맞지 않고 빨리 이 상황에서 벗어나 점심을 먹으러 가야 했기에. 점심을 굶을 수는 없지 않은가? 점심 굶으면 다시 다섯 시간을 굶고 기다려야 한다.

 

맞기도 싫고 굶기도 싫었다.

 

어벙이가 아닌 대가리를 굴려서 말한 대답은

저건

유도탄 입니다!

 

통과.

 

휴 하고 빠져나오는 데 뒤통수에다 대고 일병 왕고참이 넌지시 일러준다.

미쓸, 아니면 유도탄. 미사일 아니고.

 

 

미사일의 정확한 영어 발음이 미쓸 이란 것을 미군과 생활하는 군대에서 처음 알았고 유도탄을 미쓸로 발음한다는 것도 알았다. 그리고 미사일 이라고 발음하면 밥도 못 먹고 터지는 것도 알았다.

 

요 며칠간 미사일로 발음했다고 또 터졌다고 한다.

최초 미사일로 발표했다가 발사체로 수정 발표하면서 국가 정보를 책임지는 곳에서는 지대지 인 것 같은데 시간이 더 걸려야 정확한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져 겼다고 한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449&aid=0000170501

 

18 30년 전 군에서 겪은 그 미사일 하면 쳐 맞는 것을 30년 지난 2019년에도 내가 듣고 볼 쭐이야.

 

그러니까 30년 전으로 후퇴한 거냐. 그런 거냐?

 

 

어벙이 하나 때문에 미사일을 미사일로 부르지 못하고 미쓸과 유도탄으로 불러야 했던 30년 전 그 때 그 시절 호랭이 담배 피우던 그 시절 그 이야기

 다른 나라 모두가 '미사일'로 부르는데 미사일로 부르지 못하고 발사체로 불러야 하는 이유를 훗날 정확하게 다시 '발사체'로 말할 수 있기 바란다. 날라오는 짱돌 맞으면서. 미친 개새끼들 지랄하고 자빠졌어!

 

그래서 나는 다시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읽어 본다.

어벙이는 가라

제발 가라.

 

미사일은 미사일 이야.

미쓸도 되고 미사일도 되고 유도탄 도 돼.

  미사일로 발음하는 외국 뉴스 앵커 https://www.youtube.com/watch?v=vMIf9IWp-Zk

  미쓸로 발음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01&aid=0010816311

 

멕베스를 읽어보자.

 

황야에서 3마녀에게 들은 장차 왕이 된다고 믿고 행동한 어리석은 인간 맥베스.

 

그런 것은 기다려야 하는 거야,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고!

 

에이

닥치고 오늘도 스콰트!  '깜도 아닌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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