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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가 된 날 2

문예당 | 기사입력 2004/07/15 [17:29]

숙제가 된 날 2

문예당 | 입력 : 2004/07/15 [17:29]


동그라밀 그린데요

내 중심이 동그란 우주에 있답니다
우주를 품은 우주도 있다고 하지요
우주가 동그라미 속에 있는 까닭이
그러 하데요 봄볕에 녹아 내릴 삶의 조으럼이
찰라의 연속을 잇는 강으로 부유하다
세간에 각인된 것을 문영이라 하지만요
동그란 동전닢 모양으로
도는 육십갑자 터밭의 새순을 누가 안데요
그러니까 남루한 시간을 주워
꿰맨 실낱의 목숨의
자드락 기슭에 이슬로 내려 동그라미 속에
또하나 동그라밀 그린데요
동그라밀 그려놓고
동그라밀 보면 동그라미속에 동그라미가 또 있지
굴렁쇠가 굴러가네요



출전 : 하늘열림전의 소곡
           그림.글  이수  
             시화집(詩畵) ‘하늘 열림전의 소곡’은  모루아트 예술제에서
           직접 구매 할 수 있습니다.

모루아트 퍼포먼스 축제 제1탄 7월 19일(월) ~ 7월 25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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