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먹는 모습을 보면 당신의 성격이 보인다, '붕어빵', 춘강 구홍덕

▲  대한예수교장로회 성남제일교회 사진 제공 , 제목: 붕어빵 전도 © 문화예술의전당

붕어빵

           춘강 구홍덕 

담양군 용면에 있는

추월산 아래에 와

용마루길을 걷고자 내렸는데

날씨가 쌔코롬하여

농산물직거래 장터에

푸드차량에서 

붕어빵을 굽고 있네.

두개에 천원

다소 비싸기는 하지만

얼른 두개를 청하여

한개를 머리부터 베어무니

안에 든 다디 단 팥소가 

입안에 흘러 나오네.

붕어빵을 먹는 방법에 따라 

성격을 알아볼 수 있다고 하는데 

머리부터 먹는 사람은

사소한 것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낙천가이고 직선적이며 

화도 잘내지만 반면에 

잘 풀어지기도 하고

남에게 지는 것을 싫어하며 

고집이 센 편으로

자기 자신이 먼저 꼬리를 낮추고 

사람들을 대하면 

인생이 더욱 즐거울 것이라네.

또한 배부터 먹는 사람은

매우 남성적인 타입으로 

모든 일을 적극적으로 처리하며 

스포츠 중에서도 

활동량이 많은 운동을 좋아하고 

명랑한 성격으로 

누구와도 잘 지내기 때문에 

주위로부터 신뢰를 받으며 

남을 잘 돌봐주는 사람이라네.

등지느러미부터 먹는 사람은

매우 신경질적이고 

어리광이 많은 사람이며 

대부분 외동이거나 

혹은 막내인 경우가 많은데

여럿이 시끄럽게 떠드는 것보다는 

혼자서 책을 읽거나 

TV를 보는 것을 좋아하며 

상냥하고 동정심도 깊고 

미적센스가 아주 뛰어난 편이라네.

꼬리부터 먹는 사람은

주의 깊은 신중파로서

아주 사소한 것에도 

신경을 쓰는 로맨티스트이고 

순수한 정신적 사랑을 

동경하는 경향이 비교적 높은 편이며

옷에도 신경을 쓸 줄 아는 

멋쟁이들이 많다네.

나는 머리를 먼저 베어무니

성격이 딱 들어 맞는 것 같은데

여러분은 

어디를 먼저 베어무시는지

성격은 맞는지 

한번 비교해 보세.

   춘강 구홍덕 박사는 본지에 '구박사의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 대한예수교장로회 성남제일교회 사진 제공, 제목 붕어빵 전도 © 문화예술의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