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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임/밀사의 찻잔 - 삼일로창고극장 ,“지금”, “프로젝트 지금”

김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0/01/18 [16:24]

티타임/밀사의 찻잔 - 삼일로창고극장 ,“지금”, “프로젝트 지금”

김혜경 기자 | 입력 : 2020/01/18 [16:24]

'티타임/밀사의 찻잔'은 극단 지금아카이브의 연출가 김진아가 ‘밀사'라는 인물을 통해 보게 된 절망의 세계를 탐험하는 내용의 공연이다. 연극계에서 배우, 작가, 연출 등으로 활동하는 배선희, 송이원, 안정민, 이지혜가 함께 출연한다. 그외 드라마터그 밀사와 안담, 조연출 나온유, 무대디자이너 김재란, 조명디자이너 정유석, 음악감독 김현수가 참여하며, 최주희 기획으로 제작하고 있다. 

 

 밀사는 지금 한국의 페미니즘 지형에서 특수한 위치에 있는 인물이다. 전직 성노동 운동 활동가이자, 비여성(에이젠더) 페미니스트이며,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이고, 글을 쓰는 창작자이기도 하다. 공동저서로 <성노동자, 권리를 외치다>(철수와 영희 출판, 2015)가 있으며, 중·단편 소설 열 편을 발표했다.

 티타임/밀사의 찻잔 © 문화예술의전당

 

절망적인 현실이 휘몰아치는 찻잔 속의 태풍,그 안을 들여다보다. 

 

 <티타임/밀사의 찻잔>은 극단 지금아카이브의 연출가 김진아가 전직 성노동 운동가 ‘밀사'라는 인물을 통해 보게 된 절망의 세계를 탐험하는 내용의 공연이다.

 

밀사는 지금 한국의 페미니즘 지형에서 특수한 위치에 있는 인물로, 전직 성노동 운동 활동가이자, 비여성(에이젠더) 페미니스트이며,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이고, 글을 쓰는 창작자이기도 하다. 공동저서로 <성노동자, 권리를 외치다>(철수와 영희 출판, 2015)가 있으며, 중 단편 소설 열 편을 발표했다.

 

 <티타임/밀사의 찻잔>은 밀사가 바라보았을 사회의 모순과 갈등을 “시든 해가 뜨는 땅"이라는 배경의 판타지 세계관 속에 펼쳐놓는다. 특정 인물의 자취를 따라가는 이야기이지만, 밀사와 성노동 담론의 주장들만 재현하지 않으며, 여성들이 같은 절망적 현실 속에서도 왜 다른 입장을 가질 수밖에 없는지 세밀하게 더듬어보고자 한다.

 

연극계에서 배우, 작가, 연출 등으로 활동하는 배선희, 송이원, 안정민, 이지혜가 함께 출연한다. 그 외 드라마터그 밀사와 안담, 조연출 나온유, 무대디자이너 김재란, 조명디자이너 정유석, 음악감독 김현수가 참여하며, 최주희 기획으로 제작하고 있다. 

 

▶작품 소개 

 

“최초의 여인 릴리스. 최초의 배반자, 도망자 릴리스.

 

릴리스는 그 달은 걸음으로 우리가 에덴 너머를 상상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낙원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엄혹한 진실 또한 일깨워주었다. ”

 

                                                        - 밀사 作 <릴리스의 아이들> 중 발췌·편집

  

  <티타임/밀사의 찻잔>은 극단 지금아카이브의 연출가 김진아가 ‘밀사'라는 인물을 통해 보게 된 절망의 세계를 탐험하는 내용의 공연이다. 연극계에서 배우, 작가, 연출 등으로 활동하는 배선희, 송이원, 안정민, 이지혜가 함께 출연한다. 그외 드라마터그 밀사와 안담, 조연출 나온유, 무대디자이너 김재란, 조명디자이너 정유석, 음악감독 김현수가 참여하며, 최주희 기획으로 제작하고 있다. 

 

 밀사는 지금 한국의 페미니즘 지형에서 특수한 위치에 있는 인물이다. 전직 성노동 운동 활동가이자, 비여성(에이젠더) 페미니스트이며,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이고, 글을 쓰는 창작자이기도 하다. 공동저서로 <성노동자, 권리를 외치다>(철수와 영희 출판, 2015)가 있으며, 중·단편 소설 열 편을 발표했다.

 

 그는 더이상 자신을 ‘활동가'로 정체화하지 않으나, 여전히 성노동자를 비롯, “(주류의 기준에서) 올바르지 않은 약자들”의 문제에 시선을 두고 있다. 이들은 종종 ‘비생산성’과 ‘비도덕성’을 이유로 공공의 안전망을 누릴 자격마저 의심받기에, 사회의 가장 열악한 저변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그 중 성산업 현장은 ‘젠더권력과 자본권력이 중첩적으로 작용하는 곳’으로, 주로 경제적, 심리적으로 취약한 여성들이 착취의 대상이 된다.

 

 밀사가 몸담았던 성노동 운동은, 성판매자의 일을 ‘노동’으로 사유해야 보다 안전한 환경을 구축하고 성판매자들의 생존권과 노동권을 제대로 보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한편 성노동 운동의 비판자들은 ‘성노동’이라는 용어 자체에 우려를 표한다. 성판매를 ‘노동'으로 일컫는 행위가, 성판매자의 피해 경험을 피해로 인정받지 못하게 하며, 성매매가 기본적으로 ‘성차의 문제’라는 점을 은폐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성거래를 범죄화하는 기존 정책을 유지하며 성매매 피해자 보호 및 성산업 근절을 목표로 하는 주류 여성주의 운동가들의 ‘반성매매' 담론의 기저를 이루고 있다.

 

 이와 같이 성산업의 문제를 직시하고 제거해나가고자 하는 노력 속에서 첨예한 담론들이 각축하는 한편, 아직 다수에게 ‘성노동/성매매'의 문제는 변방의 일로만 여겨진다. 성산업이 한국 사회의 특정 영역이 아닌 구조 전반에 얽혀있음에도, ‘성(sex, sexuality)'에 대한 거론 자체를 터부시하는 문화와, 성매매 행위에 대한 일차적 혐오로 인해 좀처럼 논의가 확장되지 못하고 있다. 관련 사안에 문제의식을 갖는 이들 사이에는 치열한 논쟁이 오가지만, 관심이 없는 이들에게는 “찻잔 속의 태풍”일 뿐이다. 찻잔 안의 갈등이 심화되며 논의의 참여자들 사이에는 반목이 쌓이고, 무관심하던 이들은 더 접근하기 어려워지며, 현장의 당사자·연대자들은 고립되는 상황에 지금아카이브의 연극이 미약하게나마 균열을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티타임/밀사의 찻잔>은 밀사가 바라보았을 사회의 모순과 갈등을 “시든 해가 뜨는 땅"이라는 배경의 판타지 세계관 속에 펼쳐놓는다. 특정 인물의 자취를 따라가는 이야기이지만, 밀사와 성노동 담론의 주장들만 재현하지 않으며, 여성들이 같은 절망적 현실 속에서도 왜 다른 입장을 가질 수밖에 없는지 세밀하게 더듬어보고자 한다.

 

   

▶연출가 소개 

 

“지금”, “프로젝트 지금”의 이름으로 페미니스트로서의 연극관을 담은 공연들을 발표하였고, 2019년 “지금아카이브”를 창단하였다. 여성, 퀴어, 장애 담론의 현재 지형을 면밀히 파악하며 연극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찾아가고 있다.  

 

소피 칼, 펠릭스 곤잘레스-토레스, 앤디 카우프만과 같이 자신의 삶을 작품의 텍스트로 삼은 예술가들을 좋아하고, 자신의 경험을 통해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또한 다른 창작자들이 삶에서 가꿔온 가치들을 무대에서 자신의 목소리로 나눌 수 있는 방법들을 연구하고 시도하려 한다.

 

주요 활동 내용

 

-2019 서울청년예술단 선정 <지금아카이브>

 

-지금아카이브, <결투> 각색 및 연출 (2019.6)

 

-지금, 유망예술지원2018 <테스트> 연출 (2018.9)

 

-배선희 작·연출, 신촌극장2018라인업 <재생의 시간> (2018.7) 드라마터그

 

-丙소사이어티, <노동집약적유희2017:테마파크> <노동집약적유희2017> 드라마터그 (2017.5-6)

 

-프로젝트 지금, <아주 친절한 (페미니즘) 연극> 연출 (2017.2)

 

-장애문화예술연구소 짓, <테레즈 라캥> 연출 (2014.1)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만남을 연극의 형태로 기획합니다. 그 만남이 일으킨 현상들을 기록합니다. 

시대를 초월하는 보편적 이야기보다, ‘지금’ 하고 지나가야 할 이야기들을 찾고 나누고자 한다. 다양한 감상과 첨예한 논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공연을 하고, “지금아카이브” 라는 공론장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2019년 지금아카이브의 주제 “모순의 직시” 

 

6월 서강대메리홀소극장에서 상연될 <결투>는 윤이형 작가의 SF소설 원작으로, 둘로 분열하게 된 사람들이 결투를 통해 본체와 분리체를 가리는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이번 삼일로창고극장에서 상연할 <티타임/밀사의 찻잔>은 성노동운동가 ‘밀사’가 마주한 사회의 모순과 한계를 판타지 배경의 가상의 공간을 통해 따라가본다. 성매매 현장은 우리 사회의 모순이 중첩적으로 작용하는 영역이면서 가장 외면 받는 곳이다. ‘모순’을 ‘직시’함으로써 어떤 변화가 생길 수 있는 것인지 질문하고자 한다.

 

<티타임/밀사의 찻잔>

 

2020.1.17(금) - 1.22(수)

 

삼일로창고극장 

 

각색/연출_ 김진아       

 

공연시간

 

17일(수)-21일(화)

 

오후 3시, 8시

 

22일(수)

 

오후 2시, 7시

 

20일(월) 쉼

 

관람등급

 

만 16세 이상 관람가

 

소요시간

 

100분

 

입 장 권

 

전석 2만원

 

예매처

 

010-3171-9130 

 

문의

 

010-3171-9130

 

페이스북/인스타/트위터 @weNowArchive

 

 

극단 연보

 

1. 프로젝트 지금 : “아주 친절한 (페미니즘) 연극” (2017.2 극장 봄)

 

- 페미니스트이자 연극창작자로서, 어떤 태도로 발화해야 소통이 가능할지 고민을 담은 연극.

 

2. 지금: “테스트” (2018.9 홍익대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

 

- 일반 남성 건우가 게이로 의심받으면서 겪는 갈등을 그린 드라마.

 

3. 지금아카이브 : “결투” (2019.6 서강대 메리홀 소극장)

 

- 윤이형 원작 <결투>, 분열하게 된 사람들이 결투를 통해 본체와 분리체를 가리는 사회를 배경으로 한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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