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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 히즈메의 퍼포먼스 -무브먼트 넘버 2

권종민 기자 | 기사입력 2003/02/12 [12:46]

가즈 히즈메의 퍼포먼스 -무브먼트 넘버 2

권종민 기자 | 입력 : 2003/02/12 [12:46]

 


공연형태 일본-퍼포먼스

작품명 Movement #2

작가명 기가 히즈메 Giga Hizume

공연정보 씨어터제로 2002-06-01 (토) 07:00pm

씨어터제로 2002-06-02 (일) 03: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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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기가 히즈메의 시작 부분....잡음같은 음향과 함께 내 마음 같은

   번뇌가 잡음처럼 들끓고 있다

  화면의 배경 그림은 마지 잡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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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서서히 두 팔을 들어올려 내 마음으로 떠나는 여행을 시작한다

   내 마음속으로 떠나는 빤쯔 벗고 뛰어보자 폴짝~

   '나도 때론 빤쯔를 벗고 싶다- (이 문구는 사진과 직접적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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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배경에 물결치는 아름다운 노을 같은 화면이 가득하다

   내가 처음 만난 나의 마음- 꼭 물결치는 것이 미친년 속고쟁이 널뛰듯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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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마음속에서 만난 나의 모습은 엉거주춤하고 왜소하고, 무언가에

  눌려 있는 , 공포로 가득한 모습이다.

  '나와! , 싫어 무서워, 나 안 나갈래~  '

  기가 히즈메는 큰 키에도 불구하고 얼굴 표정연기가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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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서봐..........서봐.........그래 조심 조심...

  나는 내 속에 들어가 무서워하는 내 속의 나를 부추키며 말을 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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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어떤 것이 진짜일까?

   노란색조가 연기하는 기가 히즈메이며 하얀색은 기가히즈메의

   속마음과 같은 카메라로 잡은 그의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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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기가 히즈메의 속 마음속 내 모습은 얼굴 표정에도 보이지만

    잔뜩 겁먹고 찌프린 모습이다.

    '겁 먹지마.........겁 먹지마.........'

  사진은 90도로 반 시계 방향으로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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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위의 23 사진을 정상으로 세워 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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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잔뜩 겁먹고 움추리고 숨으려고 하는 나를 달래보다

  안되자..........별수 없지..그럼 내가 직접 시범을 보이는 수 밖에...

   따라해봐....영치기 영차........우씨우쉐우씨쉐 ~

  마찬가지로 사진이 90도 시게방향으로 틀고 봐야한다

  관객들 머리를 기준으로....... 연기자 머리가 기준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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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겨우 만났기는 만났는데.........여자 같은 나를 만났다

   페르소나.........정신의 외향..

  참 논리적으로 웃긴 모습이 기가 히즈메의 덩치는 곰 보다 크다

  그 속에서 만난 모습이 여장한 남장 모습의 기가 히즈메이다

  
  그는 고개를 숙여 구토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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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정말 나 맞아?

   그런데 내 머리가 왜 이렇게 우주인처럼 생겼어?

   기가 히즈메의 머리 모습을 잘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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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얌마 저리가.......저리가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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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정말 네가 나 맞아......? 맞는.......거야...?

   혹시라도.......잘 찾아봐...주소가 잘못된 것 아니야?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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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짬겡뽕......짬껭뽕.........짬껭뽕.......

  나는 너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었어...

  내가 제일 잘하는 짬겡뽕 놀이를 빙자하여......


  기가 히즈메는 벙어리 장갑을 끼고 짬겡뽕을 시작했다.

  당연히 기가 히즈메는 주먹 뿐이 못 내어 처음에는 졌다.

  그런데, 그러에도 불구하고 꼭 살해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기가 히즈메의 벙어리 장갑은 가위가 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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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초라하고 병신같이 무서워 하는게 나였다고?

   못 믿겠어, 이제 그 녀석이 죽었으니 내가 그 녀석처럼

   행동하고 밑바닥으로 더 가보자....

  '페르소나'를 대신하여 여장남자가 되는 기가 히즈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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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마음의 불안일까? 아니 원래 마음의 모습일까?

  파도처럼, 불똥처럼 일렁이는 화면이 장관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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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입 큰 개구리..........가 되고 마는 기가 히즈메........

  그는 놀라고 경악하고........벌어진 입은 다물어지지 않는다

  아까 그 녀석보다 더욱 심한 모습과 증세이다........왜?

  그는 자신의 밑바닥에서 무엇을 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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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손이 굽고 놀라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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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캬아악~~~~~~~~``아냐 아냐!               캬아악~~~~

   나 돌아갈래!

     캬아악~~~~~~~~~~~~


  기가 히즈메의 공포의 표정과는 달리 배경에는 차분한 물결모양이

  너무나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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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불타는 지옥에서 벌받는 모습으로의 기가 히즈메

   두 손은 수갑 채어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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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뭐야...뭐야.........뭐야..........

   ;이게 뭡니까? 이게 납니까?

    오물통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나의 모습......;

  마치 기름 진 양주 잔 속에 내가 빠져버린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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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캬아악~ 살려줘요 , 캬아악 (살려줘요~)

   한 고비가 지나가는 모습이다

   소리쳤음에.........고비가 지나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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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지나갔다고 느끼는 안도의 찰나 다시 불붙는 듯 고통이 다가선다

   캬.........이18, 갓뎀........육시할 부처...........절로 욕이 튀어나오고 저주가

   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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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반성은커녕 저주를 퍼부어?

   하늘은 드디어 격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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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아냐, 아냐, 저건 내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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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화면은 기하학적 무늬가 새겨지고 나는 부정한다

   귀 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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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나는 없다, 씨발.....나는 여기에 없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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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나는 여기.없는거야.........나는 여기..........없........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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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아 그런데 여긴 너무 캄캄해........무서워........꺼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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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나는 뭐지........나는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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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엉엉.........잘못했어요..........잘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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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내 꿈은 뭐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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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나는 재주만 믿고 까불지 않았던가?

   나는 내 위에 걸쳐진 잠시 빌려 입은 '외투'만 믿고

   남을 괴롭히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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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그래, 나는 그렇게 몹쓸 행동과 생각과..나 답지 못하게 살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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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어린 시절 꿈이 생각나네........ 신청곡은

   로커스트의 하늘 색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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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죄 짐 맡은 우리 구주 어찌 좋은 친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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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하느님, 알라님, 부처님 , ......고무신님........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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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영치기 영차........자 모두들. 하느님.....고무신님을 믿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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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그는 자진하여 자발적인 선교사가 된다

   이름하여 삽신교 교주 아프리카 오지 밀림의 타잔 형님 아우에 사촌

    동생에 뒷 집 사는 똥개네..................옆집,앞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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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둘은 만난다...삽신교 교리에 따라 둘이 만났으니 작업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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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자, 오라,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라.........

   원래부터 인간은 완성자야...........완성자라네...인간이 그것 깨닫고

   있지 못할 뿐..........이만희 작 <그것은 작은 목탁구멍 속에 어둠이었습니다>

   사진은........어린 시절 꿈과 순수한 자신의 모습을 현실에서 구현하고

  끌어내리려고 애 쓰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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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나는 원래부터 완성자다...

  오너라........조금만 더......조그 만 더.......조금만 더..

한 번만,........다시 한 번만 날자꾸나......날아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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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절대고독 , 무념무상.........한 번만.........더 날아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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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운명은 내 등뒤에서 마치 어릿광대 같은 모습으로 그네를 타고

   나를 비웃고 있지만.......

가즈 히즈메의 꼭 잡고야 말겠다는 의지의 얼굴 표정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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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왜 안 잡힐까? 하는 표정과 아이스케키....치마를 올린 후 후다닥 도망치는

   운명의 어릿광대 웃는 모습

  가즈 히즈메의 표정은 이제 순수한 어린아이의 얼굴 표정이다



가즈 히즈메의 퍼포먼스 <무브먼트 넘버 2>는 폭발적인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영상 하나만 갖고도 비주얼 아트를 연상시키며 마치 씨어터 제로 극장에 모인

관객들은 63빌딩 극장에서 하는 아이맥스 대형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사로

잡혔다.

그 정도로 영상미가 뛰어났고, 가즈 히즈메의 얼굴 표정 연기와 사용된

사이키델릭한 전위적인 음악은 관객들을 고양시키고 감동시켰다.

큰 머리 얼굴과 험상궂은 얼굴, 거인 같은 큰 키에 커다란 몸짓에서

그는 물 흐르듯 부드러운 동작과 아이 얼굴 같은 순수한 표정으로

연기를 보여주었다.


하나의 작품을 위한 영상, 음악, 퍼포먼스 무용이 모두 한 곳에

프로답게 집중된 노력의 산물이다.

그들에게 대충 대충은 없는 것이다.

프로는 역시 프로인 것이다.   완벽한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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