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인터넷 댓글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혀를 차고 한탄을 하신다. “쯔쯔쯔, 내로남불이야”
“네가 하면 로맨스 고 내가하면 불륜이냐”, “하나도 바뀐 게 없어”, “뭐 그렇지 바꿔봤자 그게 그거고 그놈이 그놈이지”
그런데 매일 듣던 이런 이야기들 속에서도 귀 기울여 들어야 하는 소리가 있었으니, 그건 “주동자가 있고 그가 선동하고 여론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댓글의 많은 부분이 “선동하는 자”에 의해 여론의 방향이 왜곡되게 조성되고, 불리하면 연예계 미투 기사로 땜빵해 버리는 것이다.
하다못해 인터넷 어느 포털 댓글은 “000은 공각기동대 대응3팀과 달빛기사단 등으로 언론이나 뉴스 기사 올라오면 좌표 찍고 여론몰이 하며 댓글로 잘 모르는 사람을 눈과 귀를 가리고 세뇌 시키고 있습니다.” 라고 지적한다.
여기서 이것이 맞는다. 틀린다. 라는 것을 말하고 싶지 않고 여러분의 선택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진다는 것이다. 특히 선거에서 선택이 중요한 이유이다.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6월 24일 까지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언더그라운드의 프레스 콜 하이라이트 시연장면과 배우, 연출 스텝진의 공연에 대한 인터뷰 시간이 있었다.
창작뮤지컬 ‘언더그라운드’ 프레스콜 하이라이트 시연 이후에 느낀 많은 생각들은 사라지지 않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MRI 보다 MRA 관찰해야 더 잘 보이는 뇌 속 혈관이 팽창한 아픈 곳을 더욱 자극하며 팽팽하고 꼿꼿하게 터질 품세를 다리 하나 떨며 잡고 있다.
================= 이 부분 ====== 나중에 읽고 하단 연결을 먼저 읽으세요===============
그럼 4K 고화질 동영상으로 이 장면을 감상하시겠습니다. 등장인물 중 ‘아직 봄이 오지 않았다!’ 라고 외치고 핏대 높이며 주장하는 메이컵 시장 역으로는 1인 2역의 혁주(최혁주) 배우가 동영상에 등장하여 열연을 합니다. 최혁주 아니 이젠 뮤지컬 배우 혁주를 주목해서 봐 주시기 바랍니다. 그에 대항해 “아냐, 벌써 봄은 왔어” 라고 말하는 “자유와 희망을 노래하는 ‘춘’(春)역엔 최예근 배우가 나와 열연을 펼치게 됩니다.
============================================= 이하 하단 부분= 이 밑 부터 읽으세요=======
극의 등장인물로써 메이컵 시장은 박단추 작. 연출의 회심의 작명으로 태어난 배역이다. ‘메이컵’은 영어 Make Up을 생각해보자.
분장하다. 화장하다. 꾸미다 란 용어로 극중 ‘메이컵’ 시장은 자신의 야망 또는 프레스콜 하이라이트 시연 때는 보이지 않았지만 (꼭 결말 부분에 그런 부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숨겨진 나쁜 속셈, 야심, 야망 , 욕심 등을 감춘 채 “이 도시를 지켜내고 가꾸고 발전시키려고 내가 시장을 연속해서 5번 해야 해” 하며 주장한다.
거기에 반해 ‘春’ “봄”, “Spring”은 밖은 벌써 봄이 왔다고 말하며 ‘봄’이 오지 않았다고 말하는 당신은 당신이 시장이라는 직위를 유지하려고 ‘봄’이 왔음에도 오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그 둘은 계속해서 대립각을 세우고 동조자를 포섭한다. 극은 스위트프링글스 (고유진, 김도하 분) ‘춘’에 의해 줄여진 단어 ‘Spring’으로 등장해 ‘춘’에 의해 시장에게 억압 받고 지배 받는 신분인 정어리들의 데모에 동참하다 급기야 ‘봄’을 제치고 선동자로 나서게 된다.
여기서 생각해볼 점은 사회에서 일어나는 데모 때 맨 처음 초기단계에서는 데모 주동자들이 앞장서 마치 내가 다 해치울 거야 하는 식으로 나서지만, 시간이 지나고 공격하는 데모대와 수비를 하는 시장을 지키려는 경호대의 일진일퇴의 시간에는 데모를 주동한 시위주동자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고 군중심리에 이끌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혈기왕성하게 일진하는 것을 뒤에서, 혹은 높은 곳에서, 따뜻한 곳에서 다리 한 쪽 떨며 흐뭇하게 지켜보는 것을- 관객들이 지금 하고 있는 것이다.
이 공연은 극중 등장인물인 해설자 말대로 “‘서사극’이라고 한다. 방금 위에서 거론한 극 데모대와 시위주동자와 관객이 어느 순간에 하나가 되어, 객석에서 스스로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갖는 공연인 것이다.
Make Up은 화장, 분장, 꾸미다 는 일반적인 해석이외에
1)만들다, 지어내다
2)화해하다
3)결심하다
4) 잘못된 상황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만회하다, 보충하다 란 뜻이 있다.
박단추라는 다소 특이한 이름을 갖는 창작뮤지컬 ‘언더그라운드’의 작, 연출은 등장인물 중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인 시장의 이름을 ‘메이컵’으로 명명한 것은 영어‘make up’이 갖는 많은 뜻에 무라카미 하루키와 밀란 쿤테라 처럼 방점을 찍었을 것이다.
부디 화장한 시장의 알량한 혀 놀림에 놀아나지 마세요.
이 인물은 작가인 제가 공연을 위해 지어낸 가상의 인물입니다
작가이자 연출인 저는 부디 ‘춘’과 ‘메이컵’ 시장이 화해하기를 원 합니다.
이 공연을 뮤지컬로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창작뮤지컬은 어렵다고 하지만,
이 공연을 보신 후 부디 우리가 알고 행했던 잘못과 모르고 행했던 잘못들을 회개하고 반성하면서 이 상황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만회할 기회가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안철수씨가 “바꾸자 서울”이란 타이틀로 뉴스의 중심에 섰다.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도전한 것이다. 극중 메이컵 시장의 공연중 모습을 안철수,박원순,김문수,박영선,우상호 후보들이 선거운동으로 공사다망하겠지만 꼭 보셨으면 한다.
연극을 무지 좋아하고 사랑하는 문화부장관을 지낸 정덕국민학교를 졸업한 5선의 정병국 의원에게 숭덕국민학교를 나온 필자가 뮤지컬 ‘언더그라운드’공연을 보자고 해야겠다. 바빠도 보시는 분이 있지. 그러면 청덕국민학교를 나온 그 녀석은 또 삐지겠지. 왜 둘이서만 좋은 걸 보나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