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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매, 러시아 국립 모스크바 말리극장 내한 , 유리 솔로민(Yuri Solomin) 연출

이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1/10/30 [03:18]

세자매, 러시아 국립 모스크바 말리극장 내한 , 유리 솔로민(Yuri Solomin) 연출

이혜경 기자 | 입력 : 2021/10/30 [03:18]

▲ 세자매, 러시아 국립 모스크바 말리극장  © 문화예술의전당

 

250년 전통의 러시아 연극의 요람, 말리극장의 내한!  유리 솔로민(Yuri Solomin) 연출의 '세자매'는

2004년 1월 16일 모스크바에서 초연되었다. 극 속의 인물들은 이상적인 꿈만 꾸면서 끊임없이

생각으로만 무언가를 찾으며 현재에 불만을 갖고 있지만 주체적이고 자발적이지 못한 지극히

나약한 지식인의 모습으로 비춰진다.

 

 

2008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 해외초청작

 

러시아 국립 모스크바 말리극장

 

『세자매 Three Sisters』Three Sisters" by The State Academic Maly Theatre of Russia

 

▲ 세자매, 러시아 국립 모스크바 말리극장  © 문화예술의전당

 


1. 공연개요

○ 공 연 명 : 러시아 국립 모스크바 말리극장

              “세자매 (Three Sisters)”

○ 일    시 : 2008년 9. 25(목)~ 27(토) / 평일 저녁7:30, 토요일 오후3:00 (총 3회)

○ 장    소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 공연시간 : 180분 (쉬는 시간 포함)

○ 원    작 : 안톤 체홉 (Anton Pavlovich Chekhov)

○ 연    출 : 유리 솔로민 (Yuri Solomin)

○ 언    어 : 러시아(Russian)어 / 한글, 영문 자막

○ 관 람 료 : VIP석 10만원  / R석8만원 / S석6만원 / A석4만원 / B석 2만원 (♡사랑티켓 참가작)

○ 예 매 처 : 국립극장 고객지원실 02-2280-4115~6  
            
              * 초등학생이상 관람 가

○ 주    최 : 문화관광부

○ 주    관 : 국립극장

○ 후    원 : 주한 러시아대사관, 2008 한․러교류축제

▲ 세자매, 러시아 국립 모스크바 말리극장  © 문화예술의전당

 


2. 작품설명

유리 솔로민(Yuri Solomin) 연출의 '세자매'는 2004년 1월 16일 모스크바에서 초연되었다.

이후 총 4차례 걸친 순회공연을 통해 유리 솔로민만의 체홉을 전파했고, <세자매>는 말리극장의

주요 레파토리로 자리잡게 되었다.  ‘작가’ 와 ‘배우’ 의 힘을 믿는 연출가와, 그들의 노력으로

탄생되는 성실한 연극 <세자매>는 250년을 이어온 말리극장처럼 꾸준하게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250년 전통의 러시아 연극의 요람, 말리극장의 내한!

이번에 내한하는 체홉의 <세자매>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러시아 국립 모스크바 말리극장이기

때문이다. 실로 1990년 이후 18년만의 내한이며, 그 사이에 공연되었던 러시아 작품들과는 그 무게와

아우라가 다르다. 초청측의 재정적인 여건 등으로 내한이 쉽지 않았던 만큼 2008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의 <세자매>는 특히 오리지널 정통 연극을 갈망하는 국내 관객들에게 더 없이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한편 <세자매>는 올해 3회를 맞는 한․러 교류축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양국의 지속적인

문화교류에도 기여할 것이다.


국립 모스크바 말리극장은 러시아 전통 연극의 요람이자 영국의 로열셰익스피어 컴퍼니,

프랑스의 코메디 프랑세즈와 함께 세계 3대 극단으로 거론되며 250년 전통의 유서 깊은 극장이다.


극장의 레파토리는 러시아와 세계의 고전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러시아의 유명한극작가 체홉의

<세자매>는 말리극장이 자랑하는 주요 레파토리다. 실제로 체홉은 <세자매>를 러시아 국립극장을 위해

만들었는데(1900), 이는 체홉의 희곡이 각 세대의 아픔과 희망을 갖고 있는 평범한 인물들 위주로

그리고 어떤 스타도 만들지 않고 배우의 비중을 똑같이 배분하려는 러시아 국립극단의 원칙과

일맥상통했기 때문이다.  


말리극장의 작품들은 오랜 기간 이어져 오고 있으며, 현대 연극들 사이에서도 변하지 않는 고전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전통을 고수하고자 하는 말리극장의 우직한 성향을 그대로

보여준다. 자칫 대중적이지 않을 것 같은 말리극장은 그러나 순수 연극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객석은

늘 만원을 이루고 있으며, 현대사회에서도 고전 연극이 관객과 충분히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러시아 국립 모스크바 말리극장은 <세자매>를 통해 현대 연극과 포스트 모더니즘에 지친 관객들에게

편안한 휴식 같은 작품을 선사할 것이다.

▲ 세자매, 러시아 국립 모스크바 말리극장© 문화예술의전당

 

러시아 최고의 희곡작가 안톤 체홉 (Anton Pavlovich Chekhov)

<세자매>는 러시아 최고의 희곡작가인 안톤 체홉의 작품으로 <갈매기>, <바냐 아저씨>, <벚꽃 동산>과

함께 그의 4대 희곡 중 하나이다.


체홉 작품은 독특한 대사로 미묘하고 몽환적인 느낌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이는 전통적인 희곡의 틀과

달리 뚜렷한 외적 사건이나 갈등 없이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객관적으로 표현하고 서정적인 언어와

노래, 속담, 의성어, 의태어, 침묵 등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체홉의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이들은 복합적인 성격을 지닌 인물들로 주인공과 조연이 구분되지 않고

모든 인물들이 각자 자신만의 내, 외적인 구체적인 사실성을 갖은 전기(傳記)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인물들을 선인과 악인으로 역할을 나누지 않고, 현실에 잘 적응하는 인물들과 과거와 미래만을

꿈꾸는 인물들로 구분한다.


'세자매'는 세 자매와 그들의 남자 형제로 이루어진 한 가족의 삶과 꿈을 보여준다.

지방의 작은 마을에서 살아가는 세 자매는 늘 대도시인 모스크바를 동경하며 그곳으로 떠나고픈 욕망을

표현하지만 결국 꿈은 실현되지 않는다. 그 과정에서 각 인물들간의 갈등과 여러 가지 상황이

연출되는데 그들은 어떠한 미화도 비난도 없이 객관적으로 그려지게 된다.

결국 이 모든 판단을 관객에게 맡기게 되는데 이러한 전개 방식은 체홉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 세자매, 러시아 국립 모스크바 말리극장  © 문화예술의전당

 


연극 '세자매'

<세자매>는 지방 도시에 사는 군인 유족들의 가정을 무대로, 인간이 품은 꿈과 현실의 충돌을 담담한

필체로 이야기하며 각자의 의지와는 다르게 서서히 운명에 휘말려 드는 모습을 그린 정적(靜的)인

희곡이다.  


세자매는 모스크바 대도시에서 자란 교양 있는 여성들이지만 아버지의 이직으로 지난 11년간 작은 지방

마을에서 살아왔다. 그들은 현재 상황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늘 답답해한다. 세 자매는 언젠가

모스크바로 되돌아갈 꿈을 꾸며 모스크바에만 가면 모든 것이 해결되고 행복해질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들은 그곳에 가는 것을 실천하지 않는다.


극 속의 인물들은 이상적인 꿈만 꾸면서 끊임없이 생각으로만 무언가를 찾으며 현재에 불만을 갖고

있지만 주체적이고 자발적이지 못한 지극히 나약한 지식인의 모습으로 비춰진다.


인물들의 아름다운 꿈이 비속한 일상적인 현실 속에서 점차 위축되어 시들어 가는 모습이 아프도록

그려져 있다. 작가는 그들을 태우고 돌아가는 인생 그 자체가 어둡고 혹독하고 덧없음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듯하다.

 

▲ 세자매, 러시아 국립 모스크바 말리극장© 문화예술의전당

 

3. 출연 및 스태프

1) 출연진

  ○ 프로조로프 안드레이 세르게이예비치 / A. 클리우크빈  A. Kliukvin

  ○ 나타샤 / I. 이바노바   I. Ivanova

  ○ 올가 / A. 오클루피나  A. Ohlupina

  ○ 마샤 / O. 페슈코바   O. Pashkova

  ○ 이리나 / V. 안드리바   V. Andreeva

  ○ 페도르 꿀리진 / V. 바브야틴스키   V. Babyatinsky

  ○ 알렉산드르 베르시닌 / A. 에르마코프   A. Ermakov

  ○ 니콜라이 뚜젠바흐 / G. 포드조로딘스키  G. Podgorodinsky

  ○ 버질리 솔료니 / V. 니조보프  V. Nizovoj,  A. 페데프  A. Faddeev

  ○ 이반 체부띠낀 / E. 마르셰비치  E. Martsevich,  V. 노시크  V. Nosik

  ○ 알렉세이 페도틱 / S. 코르슈노프  S. Korshunov

  ○ 블레디미르 / A. 페데프  A. Faddeev,  D. 마린  D. Marin

  ○ 페라폰트 / A. 쿠디노비치  A. Kudinovich

  ○ 가정부/ L. 아니키바  L. Anikeeva,  D.포드조르나야  D. Podgornaya

  ○ 군인 / A. 만케  A. Manke

2) 스태프  

○ 연출 / Y. 솔로민   Y. Solomin

  ○ 작곡 / G. 고베르니크   G. Gobernik

  ○ 감독 / V. 페도로프   V. Fedorov

  ○ 조명 / I. 다미르   I. Damir

  ○ 무대감독 / S. 아즈리엘리   S. Azrielli

  ○ 기술  / V. 바라바쉬킨   V. Barabashkin


3. 시놉시스

1막

올가(맏딸)가 학교 선생으로 극 마지막에는 교장으로 부임하게 된다. 둘째 딸인 마샤는 학교선생인

꿀리진과 결혼했다. 그들이 결혼할 당시 마샤는 그의 똑똑함에 반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예전만큼

똑똑하진 않다고 여기며 조금 지루해진 생활을 이어간다. 막내딸인 이리나는 모스크바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기를 꿈꾸고 유일한 아들인 안드레이는 나타샤를 사랑한다.

극은 그들의 아버지의 첫 기일이면서 이리나의 생일에 시작된다. 잔치가 이어지고 거기에서 안드레이는

나타샤에게 사랑 고백을 하게 된다.

2막

약 21개월 후 안드레이와 나타샤는 결혼하여 첫 딸을 낳았지만, 나타샤는 안드레이의 상사인

프로토포포브(극중에 언급은 되지만 등장하지는 않는 인물)와 불륜 관계을 가진다. 마샤는 지루해진

결혼생활 속에서 유부남 대위인 베르시닌와의 불륜 관계를 시작한다. 뚜젠바흐와 솔료니는 동시에

이리나를 사랑하며 이리나에 대한 사랑을 고백한다. 그러나 이리나는 그들에게 관심 없고 여전히

모스크바로 돌아가서 멋진 사랑을 하게 되기만을 꿈꾼다.

3막

3막은 3년 후 올가와 이리나의 방에서 시작되는데, 이는 나타샤가 집안의 권력을 잡게 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안드레이의 아내로서 프로조로프가의 안주인으로 자리잡은 나타샤는 아이에게 따뜻한 방을

양보하라고 하고 대신 두 자매(올가와 이리나)가 한 방에서 지내도록 만든다. 안드레이는 지방청

비서로 있으면서 도박으로 빚이 늘어가고 결국 집을 담보로 잡게 되어 세 자매의 원망을 산다.

베르시닌과 불륜 관계를 이어나가는 마샤의 마음은 남편에게서 점점 멀어져간다.

다소 고지식한 올가는 이리나에게 의무적으로 뚜젠바흐와 결혼할 것을 권유한다.

이리나는 진정한 사랑을 모스크바에서 찾을 수 있을거라 믿었지만 다시 돌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이

명백해지자 사랑하지 않는 뚜젠바흐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4막

군인들이 지역에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떠나기 전, 솔료니는 사랑하는 여자를 빼앗은 뚜젠바흐를

결투 중에 죽인다. 군인들이 떠나게 되자 마샤의 불륜상대였던 베르시닌도 떠나고, 마샤는 결국

남편에게 돌아간다. 올가는 마지못해 학교 교장 자리를 맡게 되면서 집을 나간다.

약혼자를 잃은 이리나의 운명은 불투명하지만 학교에서 가르치는 일을 계속 하고 싶어한다.

나타샤는 마침내 저택의 안주인이 되어 모든 권력을 갖게 된다.

안드레이는 두 아이가 딸린 유부남의 매인 삶에서, 아내인 나타샤의 그늘 밑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 세자매, 러시아 국립 모스크바 말리극장© 문화예술의전당

 

4. 연출가 소개

  러시아의 국보이자 자랑,

  연출가 유리 솔로민 (Yuri Solomin)

▲ 유리 솔로민 연출가  © 문화예술의전당

 

  말리극장의 상임 예술감독 유리 솔로민은 1990년대 초 문화부장관을 지냈고, 구 소련정부로부터

  인민배우 호칭을 받으며 현재까지 러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연출가 1위로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유리 솔로민의 예술적인 삶이 말리 극단과 관계를 맺은 지도 이미 50년이 넘었다. 1953년에 쉐프킨

학교에 입학했고 1957년에 학생의 신분으로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연극단에 입단한다.


그는 뛰어난 실력과 멋진 외모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그만의 독특한 무대 위에서의 매력으로 말리극장

무대에서만 50개 이상의 주인공 역할을 맡아왔다.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단연 <짜르 표도르

이오아노비치>의 표도르 역인데, 이 공연은 정확히 30년 동안 말리극장에서 공연되면서 경이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1988년, 유리 솔로민은 말리 극단의 선택을 받아 연출가로 등극했다. 극단 생활의 이해와 깊은 애정,

전통을 계승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그는 지난 20년간 말리 극단을 훌륭하게 이끌었다.

말리극장이 현대 쏟아져 나오는 신작 사이에서 우직하게 전통을 이어나가는 것은 극장의 예술감독으로

있는 유리 솔로민의 전통에 대한 믿음과 열망 때문이다.


솔로민은 극장의 레파토리를 대부분 고전작품으로 구성하면서 몇십년째 말리극장의 방향과 정체성을

지켜가고 있다. 그의 노력 덕분에 말리극장은 여타 유명한 극단들이 겪었던 슬럼프나 실패를 피할 수

있었고, 러시아 관객들이 가장 선호하고 꾸준히 찾는 극장 순위에 오를 수 있게 되었다.


유리 솔로민은 말리극장에서 <레비저 감찰관>, <갈매기>, <숲>, <사랑과 음모>, <세자매>,

<신비로운 상자>, 그리고 <어둠의 힘>과 같은 작품들을 연출했다.

이 공연들은 말리 극단의 전통을 이어가면서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유리 솔로민은 쉐프킨스키 학교에서 배우 양성 과정의 학과장으로 재직중이다. 말리 극단은 매년 실력

있는 젊은 배우들을 투입하여 활기를 띄는데, 이들은 유리 솔로민의 제자들이다. 그의 지도를 받은

실력파 배우들은 러시아 뿐만 아니라 해외의 많은 극단에서 활동 중이다.


그는 슬라브, 러시아, 그리고 세계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하여 구소련 국가 대표 배우, 키르기스탄 국가

대표 배우 (1997), 러시아 언어학 학술원 회원 (1998), Marij-El Republic의 명예 예술인 (1999).

그는 러시아의 국가 공로상을 두 번 수상하였고, 일본 예술 학회 훈장, "Gold Aries" 상,

그리고 다니엘 모스코브스키 훈장을 받은 바 있다.

러시아 문학 센터는 1998년에 유리 솔로민을 "올해의 예술인"으로 선정했다.

배우, 지도자, 공인, 그리고 리더로서의 유리 솔로민은 마땅히 말리 극단을 대표하는 인물로

러시아의 국보이자 자랑이다.


5. 러시아 국립 모스크바 말리극장

▲ 러시아 국립 모스크바 말리극장

  © 문화예술의전당

 

러시아 국립 모스크바 말리극장은 2세기가 넘는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말리 극단은 모스크바 대학교를 중심으로 1756년에 탄생했으며, 이는 엘리자베스 페트로브나 황비의

시행령 직후에 러시아의 전문 극장의 탄생을 의미한다. 후에 이 극단은 왕실 극단 체계에 포함되었다.


1824년에 모스크바 왕실 극단은 페테르광장 (오늘날의 씨어트리컬 광장)에 터를 잡게 되면서

현재 극단명인 말리(Maly, 작은)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다.

처음에 ‘말리’ 라는 것은 그 건물의 크기를 일컫는 말일 뿐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볼쇼이 (Bolshoi, 큰)와 말리(Maly, 작은)는 러시아 전역에 걸쳐 알려져 있는

고유명사로 자리잡았다.

러시아 최고의 배우라면 반드시 말리극장 거쳐 갈 만큼 말리극장이 공연예술계에서 가지는 영향력은

막강하다. 말리극장의 극단원은 120명을 넘으며, 그 외에 700명 이상의 직원들이 상주하고 있다.


말리극장의 기본적인 레파토리는 러시아와 외국의 고전들이다.

체홉의 4대 희곡 <벚꽃 동산>, <갈매기>, <반야 아저씨>, 그리고 <세자매> 또한 레파토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벚꽃동산> 의 경우 지난 1990 러시아 말리극장의 첫 내한공연때 선보였던

작품으로, 정통 연극을 갈망하던 국내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는데 우연히도 18년 만에

내한하는 말리극장의 이번 작품 <세자매> 역시 체홉과 유리 솔로민의 작품이다.

20년간 변함없이 극장의 예술감독으로 재직 중인 유리 솔로민은 18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한국관객을

위한 새로운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 주요 등장인물 및 캐릭터분석

-프로조로프가

    올가 : 세 자매의 맏언니. 고등학교선생으로 자주 자리를 비우는 교장 선생의 빈 자리를 대신하곤

           한다. 올가는 노처녀로써, 극중에서 이리나에게 “그 어떤 남자도, 심지어 나이 많은

           남자라도 물어만 봐줬으면” 결혼은 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올가는 늙은 하인들에게도

           굉장히 자애로우며, 특히 나이 많은 유모인 안피사가 더이상 도움이 되지 않음에도 계속

           고용한다. 올가가 마침내 교장 선생에 부임이 되면서 냉정한 나타샤의 간섭을 피해

           안피사를 고등학교로 데려간다.


   마샤 : 둘째 자매로 극이 시작할 때 나이는 21살이다. 그녀는 남편인 꿀리진과 학교 졸업하자 마자

           18의 나이에 결혼했다. 그녀는 베르시닌과 사랑에 빠지면서 불륜을 시작한다. 그가 전출되자

           실의에 빠지지만 남편과의 삶으로 돌아온다. 그녀의 부정을 알면서도 남편은 그녀를

           받아들인다. 극중에서 쉽게 볼 수 있듯이 그녀는 성질이 급하고 나타샤에 대하여 가장

           불만이 많다.


   이리나 : 마샤보다 한 살 아래(극이 시작할 때 21살)인 막내다. 극 초반에 그녀의 “명명일”인데,

            자신은 어른이라고 주장하면서도 페도틱이 가져다 준 팽이와 같은 물건들에 여전히 넋을

            잃는다. 그녀의 유일한 소원은 11년 전에 떠나온 모스크바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녀는

            진정한 사랑을 모스크바에서 찾을 수 있으리라 믿는데, 돌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이

            명백해지자 사랑하지 않는 뚜젠바흐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그녀는 교직 이수를 하고

            남편과 떠날 계획을 하는데, 뚜젠바흐는 의미 없는 결투에서 솔료니의 총을 맞는다.

            남편을 잃은 이리나는 떠나서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에 일생을 바칠 결심을 한다.


안드레이 : 세 자매의 유일한 남자 형제로 극중 가장 비극적인 삶을 살아가는 인물일 지도 모른다.

            1막에서 그는 모스크바에서 교수가 될 수 있는 앞날이 창창한 젊은 청년이다.

            2막에서 안드레이는 여전히 모스크바에서의 삶을 꿈꾸던 총각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지만

            지방청 비서로 일하면서 애 아빠인 상태로 꼼짝 못하고 있다. 3막에서 안드레이의 빚은

            35,000 루블에 이르게 되어 세자매 몰래 집을 담보로 양도하는 상황에 이른다.

            4막의 안드레이는 원래 자신의 모습에서 껍질만 남은 채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있다.

            그는 그의 아내의 애인인 프로토포포브가 회장으로 있는 지방 행정원의 직원이 되면서

            스스로 실패자와 도시의 웃음거리가 되고 만다.


  나타샤 :  안드레이의 상대역으로 후에는 그의 부인이 된다. 극 초반에는 자신 없고 어색한 여인으로

            옷도 허름하게 입어 세 자매에게 조롱을 당한다. 가족이 없는 듯 하고 극중에 성도

            밝혀지지 않는다. 2막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의 나타샤가 등장한다. 그녀는 당당하게

            프로토포포브와 바람이 난다. 이제는 거만해진 그녀는 세 자매를 자기 마음대로 조정하기

            위한 방편으로 안드레이와의 관계를 이용한다. 3막에서는 더 심하게 그녀들을 조종하려고

            들면서  나이 든 충직한 유모 안피사를 두는 것에 대해 올가와 직접 대면을 하기도 한다.

            4막에서는 약하고 우유부단한 남편으로부터 집을 물려받아 세 자매가 그녀를 의지하게 된

            상황이다. 자매들을 모스크바로 가기를 열망하지만 그들의 비참한 삶에서 막상 벗어나려고

            시도하지 않는다. 자신의 아이들을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 잔인하고 냉정한 나타샤만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루면서 유일하게 자신의 인생을 결정한 인물이다.

-군인들

   알렉산드르 베르시닌

            : 포대를 이끄는 중령. 그는 모스크바에서 자매들의 아버지와 친분이 있었으며, 어렸을 때

              그를 “사랑에 빠진 중령”이라고 불렀던 얘기를 나눈다. 유부남인 그는 극중에서 마샤와

              불륜을 저지르는데 포대가 전출하면서 그 관계를 끝낼 수밖에 없게 된다. 그는 부인의

              자살 시도를 종종 언급하지만 별 관심은 없는 듯 보여진다.

니콜라이 뚜젠바흐

        :  육군 중위. 5년 동안 이리나를 사랑해왔으며 그녀의 마음을 사기 위해 군대를 그만두고

           취직한다. 그는 지속적으로 솔료니에게 조롱 당하며 3막과 4막 사이에 복수를 생각하며

           솔료니와의 결투를 신청하나, 결투 중에 죽는다.

버질리 솔료니

        : 육군 대위. 사회적 악동으로, 이리나를 사랑하여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그녀의 남편을

          조롱하는데, 이리나는 그가 무례하고 못났다고 생각한다. 항상 몸에 향수를 뿌리는데,

          몸에서 나는 시체의 냄새를 가리기 위한 행동이 라고 한다.

이반 체부뜨낀

        : 60세의 나이에 육군 군의병으로 이 극 초반에는 자매들에게 값비싼 선물들을 사주는

          재미있고 익살맞은 노인으로 등장한다. 그는 세 자매의 어머니(이름은 극중에 단 한번도

          언급되지 않는다)를 사랑했지만 그녀는 이미 결혼을 한 상황이었다. 그가 이리나의

          아버지일 가능성이 있는데, 그들의 가까운 사이가 이로 설명이 될지도 모른다.

 

▲ 세자매, 러시아 국립 모스크바 말리극장     ©문화예술의전당

 

'무서운관객들' 전용 동영상  'mms'자료실에서 4k 리마스터 화질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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