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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가득 찬 가을: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챔버 나이트

이혜용 기자 | 기사입력 2023/10/24 [18:11]

음악으로 가득 찬 가을: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챔버 나이트

이혜용 기자 | 입력 : 2023/10/24 [18:11]

▲ 음악으로 가득 찬 가을: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챔버 나이트  © 문화예술의전당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주최하는 기획연주회 < 챔버 나이트 >가 11월 3일(금) 오후 7시 30분,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열립니다. 이번 공연은 챔버 오케스트라의 매력을 선보이는 무대로, 관객들에게는 11월의 밤을 사운드로 가득 채울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챔버 오케스트라의 사운드로 가득한 11월의 밤

 

챔버 오케스트라는 실내악(Chamber Music)과 관현악단(Orchestra)의 합성어로, 어원에서 알 수 있듯이 비교적 소규모로 편성되어 작은 크기의 공연장에서 주로 연주하는 관현악단을 일컫는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은 그 동안 주로 선보였던 대규모 풀오케스트라 편성에서 벗어나 챔버 오케스트라로 변신하여 색다른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바로크, 고전, 낭만시대에 걸친 폭넓은 프로그램을 인천시립교향악단 정한결 부지휘자가 이끈다.

 

첫 곡인 모차르트 <교향곡 제26번>은 모차르트가 자신의 오페라 <루치아 실라>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이탈리아에 다녀온 직후 작곡 되었다. 이탈리아풍 서곡의 형식을 취하여 그 소감을 담아내었으며, 빠름-느림-빠름의 3악장 구성에 힘차고도 단단한 진행을 보여주는 축제적인 느낌의 곡이다. 모차르트 초기의 걸작 중 하나로 꼽힌다.

 

이어지는 세 곡은 바로크시대 작품 중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곡들로 준비되었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 OST로도 유명한 비발디의 칸타타 <그만두어라, 이제는 끝났다> 중 ‘왜 나의 슬픔 외에는 원치 않는가’, 헨델의 작품 중 가장 대중적인 곡으로 손꼽히는 오페라 <리날도> 중 ‘울게 하소서’, 헨델의 오페라 <오를란도> 중 ‘내가 싸우겠소’가 가슴을 울리는 바로크 사운드로 관객들의 감성을 두드릴 것이다. 특히 정교한 테크닉과 화려한 표현력을 가졌다고 평가받으며 전 세계 무대에서 바로크 음악 솔리스트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카운터테너 정민호의 협연으로 관심을 더한다.

 

마지막으로는 슈베르트의 <교향곡 5번>이다. 작곡 당시인 1816년 슈베르트의 일기에 모차르트에 대한 찬사가 남아있을 정도로 이 곡은 모차르트로부터 큰 영향을 받은 곡이지만, 모티브의 발전과 관악기의 기법은 슈베르트 특유의 작곡법들이 여실히 드러낸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은 상쾌하고도 발랄한 음악적 특징을 보여주는 이 곡으로 챔버 음악의 진수를 보여주며 이번 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할 것이다.

 

챔버 오케스트라라는 또 다른 모습으로 관객들과 다양하게 소통할 인천시립교향악단 기획연주회 <챔버 나이트>는 전석 1만원이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 

 

문의)인천시립교향악단 032-420-2781

 

 

프로그램

 

 

모차르트교향곡 26번, 쾨헬번호 184

W. A. MozartSymphony No. 26 in E♭ Major, K. 184

 

비발디칸타타 <그만두어라, 이제는 끝났다> 중 ’왜 나의 슬픔 외에는 원치 않는가‘

A. Vivaldi’Ah, ch'infelice sempre’ from Cantate <Cessate, Omai Cessate>, RV 684

 

헨델오페라 <리날도> 중 ‘울게 하소서’ 

G. F. Hӓndel‘Lascia ch'io pianga’ from Opera <Rinaldo>, HWV 7

 

헨델오페라 <오를란도> 중 ‘내가 싸우겠소’

G. F. Hӓndel‘Fammi combattere’ from Opera <Orlando>

 

슈베르트교향곡 5번, 도이치번호 485

F. SchubertSymphony No. 5 in B♭ Major, D. 485

 

 

※ 프로그램은 연주자의 사정에 의해 변경 될 수 있습니다. 

 

 

 

출연진 프로필

 

지휘 정한결 

▲ 정한결 지휘자  © 문화예술의전당

 

지휘자 정한결은 세계적 권위의 독일 국제 지휘자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최종 결선에 진출하여 3위 입상과 함께 청중상을 수상하였으며, 현시대의 수많은 정상급 지휘자들을 배출한 독일 문화부 산하 독일음악협회 ‘지휘자 포럼’의 회원으로 선발되어 활동하였다.

 

WDR 쾰른 방송교향악단, 도이치 방송교향악단,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슈투트가르트 필하모닉, 라인란트팔츠 국립오케스트라, 하이델베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노이브란덴부르크 필하모니, 로이틀링겐 필하모니, 바덴바덴 필하모니, 남서독일 포르츠하임 체임버 오케스트라 등 독일 유수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지휘했으며, 국내에서는 인천시립교향악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대전시립교향악단, 한경arte필하모닉, 디토 오케스트라, TIMF앙상블 등을 객원 지휘하였다.

 

서울시오페라단 <파우스트>, 서울대학교 정기오페라 <마술피리>, 만하임 음악대학 정기오페라 <루크레치아의 능욕>을 지휘했고, 국립오페라단 정기오페라 <나부코>, 예술의전당 가족오페라 <마술피리> 부지휘 등으로 오페라 경험 또한 쌓았다. 현대음악 분야에도 특별한 관심을 두고 다양한 단체들과 작업하면서 세계적인 작곡가 니코 뮬리의 실내악 작품을 독일 초연, 해리슨 버트위슬의 오보에 사중주 등을 한국 초연하기도 했으며, 독일 자를란트 방송국 라디오에서 방송된 도이치 방송교향악단과의 공연에서는 고난도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죄르지 리게티의 피아노 협주곡을 성공적으로 지휘하여 언론과 관객의 큰 호평을 받았다.

 

2017년과 2018년에는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지휘자 포디엄에 대표로 참가하였고, 두 차례 모두 우수 지휘자로 선정되어 다수 오케스트라와 공연하였다. 또한, 마에스트로 요하네스 슐래플리의 초대로 그의 공연을 넘겨받아 만하임 쿠르펠츠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객원 지휘한 바 있다. 서울예술고등학교 작곡과,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지휘전공, 독일 만하임 국립음악대학 대학원 지휘과를 졸업한 정한결은 2022년 인천시립교향악단의 부지휘자로 취임하여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카운터테너 정민호

▲ 카운터테너 정민호  © 문화예술의전당

 

카운터테너 정민호는 중앙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 일반대학원 합창지휘 전공을 수료한 후 바흐의 교회음악과 바로크 음악에 매료되어 콜레기움보칼레 서울에서 테너로 활동하던 중 카운터테너로 전향하게 되었다. 바흐 콜레기움 저펜의 지휘자이며 바로크음악의 거장인 마사아키 스즈키와의 <b단조 미사> 솔리스트로 데뷔하여 두각을 나타낸 그는 다수의 바흐 칸타타를 비롯하여, <마태수난곡>, <요한수난곡>, <b단조 미사>, 헨델의 <메시아> 등 바로크 종교음악을 연주하였다.

 

이후 네덜란드 헤이그 왕립음악원에 시험 없이 합격하여 리타 담스, 페터 쿠이, 로빈 블레이즈, 질 펠트만, 파스칼 베르탱, 도로테 밀즈와 같은 고음악 스페셜리스트들에게 사사하였고 최우수 만점으로 졸업하였다. 

 

카운터테너 마이클 챈스와 오페라 <지아소네>에서 함께 작업하였고 네덜란드 캄머코어의 지휘자 페터 다익스트라와 <마태수난곡>, <요한수난곡> 유럽투어를 하였으며,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다수의 바흐 수난곡, 칸타타를 연주하였다. 페터 쿠이, 지기스발트 

 

쿠이켄, 알렉산더 바이만과 같은 음악가들과 작업하였고 세계적인 바로크 단체인 바흐 콜레기움 저펜과 마사아키 스즈키와의 유럽투어와 바흐 페스티발(라이프찌히)에도 참여하였다. 도이치 국립 오페라 아카데미의 헨델 오페라 <라디미스토>에서 ‘라다미스토’ 역으로 오페라 무대에 데뷔하여 주목을 받았고 영국,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활동하였으며 대전시립합창단과 크로아티아 바라주딘 고음악 축제에서 함께 연주하였으며 국내에서는 국립합창단 <메시아> 공연을 비롯 대전시립합창단, 수원시립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 원주시립합창단 등 유수의 단체들과 협연을 하였으며, 최근에는 한화클래식 2021 <서예리와 함께하는 바로크 프로젝트>와 2021, 2022 대관령 국제음악제에도 초청되어 연주하였다.

 

현재 그는 바흐의 수난곡, 칸타타 등 고음악 솔리스트로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 성악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인천시립교향악단

▲ 인천시립교향악단ⓒSihoonKim  © 문화예술의전당

인천시립교향악단은 1966년 6월 1일 첫 연주회를 시작으로, 초대 상임지휘자로 故 김중석이 임명되어 창단과 함께 교향악단 발전에 기틀을 마련하였으며, 1984년 한국 교향악계의 원로인 故 임원식이 상임지휘자로 부임하여 풍부한 경험을 통해 악단 발전의 중반기를 맞이하였다.

 

1994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개관과 동시에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금노상을 영입, 국제 규모의 4관 편성으로 증원되었으며, 2006년 10월에 중국 상하이 출신의 첸 주오황을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영입하면서 보다 수준 높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정상급 교향악단으로 도약하였다. 2010년 10월에는 지휘자 금난새가 취임하여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2015년 8월 지휘자 정치용이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부임하여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은 2018년 10월부터 바통을 잡은 이병욱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와 함께 지역을 넘어 세계를 향해 최상의 연주를 들려주는 오케스트라로 비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410여회의 정기연주회와 4,000여회 기획연주회, 미국, 유럽(이태리, 불가리아, 유고), 싱가포르, 홍콩, 일본, 대만 등 해외 연주를 통하여 인천을 세계에 알리는 문화사절단으로 국제음악 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수원, 부천, 대전, 전주, 목포 등 지방 순회연주를 통해 지방 문화 활성화로 한국 교향악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모든 연주회를 시리즈별로 구상하고 수준 높은 협연자를 초청하는 등 다양한 연주를 통해 인천시민들에게 행복을 주는 연주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으며, 창단 50주년인 2016년부터는 지금까지와 다른 패러다임인 시즌제를 교향악단 단독으로는 전국 최초로 도입하여 앞으로의 희망찬 50년을 열어가고 있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은 정기연주회를 비롯한 기획연주회, 찾아가는 연주회 등 다채로운 공연을 준비하여 미래 중심도시인 인천을 넘어 세계의 문화예술을 선도할 교향악단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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