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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전 수석, 민주당 공천 논란에 ‘이재명 불출마’ 주장, "공천이라고 말할 수 없다. 엿장수 마음대로 하는 거 아닙니까"

엄기섭 기자 | 기사입력 2024/02/23 [04:01]

이철희 전 수석, 민주당 공천 논란에 ‘이재명 불출마’ 주장, "공천이라고 말할 수 없다. 엿장수 마음대로 하는 거 아닙니까"

엄기섭 기자 | 입력 : 2024/02/23 [04:01]

▲"공천이라고 말할 수 없다. 엿장수 마음대로 하는 거 아닙니까"

    ©문화예술의전당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논란과 지지율 하락에 대해 비판하고, 이재명 대표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수석은 지난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공천 과정에서 비명계 현역 의원들이 배제되고, 친명계 인사들이 우대되는 것이 공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재명 대표가 총선에 출마하지 않으면 떠난 민심이 돌아오고, 정권 심판론에 불이 붙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전 수석은 "공천은 기본적으로 시끄럽다. 노이즈(잡음)를 최소화하려고 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게 첫 번째 (성공) 요건"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수석은 아예 "여당 한동훈 위원장은 잘하고 있는 것 같고 거기에 비하면 민주당은 지금 엉망"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 전 수석은 민주당 안에서 비명계 현역 의원을 뺀 지역구 후보 적합도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을 거론하며 "경쟁력 없는 사람을 도태시키는 건 누가 뭐라 안 하지만 아예 빼놓고 여론조사를 한다"며 "아예 쟤는 우리 편이 아니기 때문에 빼고 다른 사람 넣어보고 이 경우는 공천이라고 말할 수 없다. 엿장수 마음대로 하는 거 아닙니까"고 비판했다.

 

이 전 수석은 "이렇게 가면 민주당은 선거에서도 의미 있는 승리를 거둘까 싶다"며 "여론조사 데이터가 지금 말해주고 있다. 국민의힘이 상승세고 민주당이 하락세인 추세만큼은 맞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어 "과거 경험에 비춰보면 당에서 이른바 비주류라는 사람들이 공천 가지고 시끄럽게 해서 탈당하느니 마느니 이랬던 경우들은 있었다"며 "그런데 그것보다 당권을 잡고 있는 사람들이 공천을 주니 마니 하면 대개 그 정당은 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 판을 뒤집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 다시 반전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 이재명 당대표가 총선 불출마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수석은 "당대표는 이미 다 끝나가는 거니까 지금 내려놓는 게 의미가 있겠냐. 공천 다 하고 있는데"라며 "2선 후퇴는 생각도 없으신 것 같고, 지금 별로 의미도 없는 것 같다. 총선 불출마라는 카드가 남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수석은 "어차피 그분(이재명 대표)은 대통령 하시려고 그러는 거 아니냐"며 "본인이 불출마하는 정도의 큰 선택을 하지 않으면 사람들의 불만이나 반대를 제압할 방법이 없다. 모든 논란을 종식할 수 있는 최고의 카드"라고 설명했다.

 

이 전 수석은 "거기에 더해 최고위원 몇 분들이, 또는 공천을 지금 주도하고 있는 몇 사람들이 ‘나도 그럼 안 하겠다’고 하면 민주당이 살 것"이라며 "그러면 떠난 민심들이 확 돌아오고 심판론에 불이 붙을 거라고 생각한다. 180석도 될걸요"라고 덧붙였다.

 

이 전 수석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에 대한 문제점도 짚었다. 그는 사당화는 정당의 민주성과 공정성을 저해하고, 정당의 신뢰도와 지지도를 낮추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당화는 정당의 정책 방향과 비전을 희미하게 만들고, 정당의 정체성과 정신을 약화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당화는 정당의 내부 갈등과 분열을 촉발하고, 정당의 단결과 통합을 어렵게 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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