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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셀로 악마에게 복종하다,무용극,연극과 무용의 장르 파괴,이라크 극단 마르독

obey the devil ,Mardohk, from Iraq

권종민 기자 | 기사입력 2008/10/23 [22:29]

오셀로 악마에게 복종하다,무용극,연극과 무용의 장르 파괴,이라크 극단 마르독

obey the devil ,Mardohk, from Iraq
권종민 기자 | 입력 : 2008/10/23 [22:29]


오델로 악마에게 복종하다  Obey the devil ,Mardohk, From Iraq

미국의 침공으로 이라크는 무너져만 가는데...그걸 두고 볼 수 없는 이라크 무용수는 한국에 와 무용극으로 풀어낸다. 미국을 마치 오셀로를 홀리는 마녀처럼 묘사하고.. 공연 이후 객석에서 미군은 이라크에서 철수하란 구호가 터져나왔다 딱 한사람이 외쳤다. 미국은 이라크에서 물러나라 .

공연 보는 내내 전율과 안타까움에 눈시울이.... 적셨다.

  othello_iraq 

 

▲     © 문화예술의전당

 

[당시 축제 운영진의 참고글]

이라크의 마르독 극단 배우들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공연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왼쪽부터 대표 겸 배우인 알리 탈립과 배우인 라잇드 가김.아크마드 사크란드.이크람 카림.

한국 온 이라크 마르독 극단 "전쟁 중에도 공연 쉴 수 없었죠"

"당신들 미친 거 아냐? 빨리 집에 가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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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0일 미국이 이라크 바그다드 전면 공격을 선포했을 때, 한 이라크 병사는 마쉬드 극장을 살피다가 질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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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시내에 공습 사이렌이 쉼없이 울려댔지만 이곳에선 배우들이 구르고 뛰고 땀을 흘리며 무용에 열중하고 있었다. 바로 일주일 후 폭격맞은 이 극장에서 공연을 올린 당찬 사람들, 바로 마르독 극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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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공연의 의지를 불태운 이라크의 마르독 극단이 한국을 찾았다. 이들의 작품 '오셀로-악마에게 복종하다'는 23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과천한마당축제에 공식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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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드다드가 함락되고 얼마 안 돼 공연을 열 때는 정말 큰 용기가 필요했어요. 길거리에 사람 하나 보이지 않는데 누가 우리 공연을 보러 오겠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2백50여명이나 입장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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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27일 무용극 '오셀로…'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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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은 요즘 한국이 이라크 파병안으로 시끄러운 것을 알고 있다. 배우들은 "한국군이 오면 환영"이라는 깜짝 발언을 했다. "총을 들지 않는다는 전제로요. 지금 이라크에 있는 한국부대들이 우리 이웃들의 병을 많이 고쳐줬어요. 건물도 보수해 주고요. 하지만 싸우러 오진 말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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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의 대표이자 배우인 알리 탈립(30)은 당시를 회상하며 행복한 표정을 짓다가도 이내 어두워졌다. 전쟁 이후 전기 시설이 들어오지 않는 등 어려운 무대 사정이 이들을 힘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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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이 창작의지를 억누르지 않느냐고 조심스레 물었더니 알리는 고개를 저었다. "이라크 사람들이 모두 굶는 것처럼 서방 언론이 보도를 하고 있는 데 화가 납니다. 25년간 전쟁 상황이었지만 국가에서 식량을 배급해줘서 배를 곯진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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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공연을 할 때 수익을 바라지 않는다. 위험을 무릅쓰고 극장에 온 것도 고마운데 뭘 돈까지 받느냐는 식이다. 배우 라잇드 가김(23)은 "아직도 어머니한테 용돈을 받아쓴다"고 멋쩍어 하면서도 "전쟁 후 가수나 배우들이 해외로 다들 도피했으니, 우리라도 공연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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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이라크 연극 아카데미를 나온 배우들을 중심으로 만든 젊은 극단 마르독은 이라크에서는 TV에 출연했을 정도로 이름이 알려졌다. 대사 없이 몸으로 표현하는 '드라마 댄스'라는 생소한 장르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번 축제에서 공연하는 '오셀로…'는 이들의 대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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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투병만 아니면 한국군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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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창작 과정은 매우 독특하다. 후세인 독재 시절 서구의 연극.춤 등을 배우거나 보는 것을 엄격히 규제했기 때문에 이들의 작업이란 건 그냥 머리에서 떠오르는 것을 몸으로 표현해보는 식이다. 마르독 극단 배우들은 개막식과 26~27일 본공연을 한 뒤 29일 이라크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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