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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멘 샌디에고의 행방 -코미디 심리발레

문예당 | 기사입력 2003/10/01 [14:30]

칼멘 샌디에고의 행방 -코미디 심리발레

문예당 | 입력 : 2003/10/01 [14:30]


약 한시간 정도의 길이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빠른 전개의 느와르 풍 영화처럼 구성되며, 음악과 무대미술 또한 안무자의 의도를 적극적으로 반영, 무용 작품에 대중적인 친화력과 예술적인 독창성을 담는 작업을 함께 시도하려 한다.



- 2003 호암아트홀 우수 창작발레 초청시리즈 ll -

코미디 심리발레

칼멘 샌디에고의 행방
Where in the world is Carmen Sandiego

She is nowhere(그녀는 존재하지 않는다)

She’s now here! (그녀는 지금 여기에 있다)



김나영 Dance Project /공연예술기획 이일공/호암아트홀


■ 개요


■ 공 연 명 : :  “심리코미디 발레” 칼멘샌디에고의 행방

               -호암아트홀 우수 창작발레 초청시리즈 ll-


■ 기    간 : 2003년 10월4일(토)-5일(일)

                    4일(토)-5일(일) / 토 4시 7시30, 일 4시


■ 장    소 : 호암아트홀


■ 주    최 : 김나영 Dance Project , 공연예술기획 이일공


■ 후    원 : 한국문화예술진흥원 / YAHOO KOREA / 모아치과


■ 입 장 료 : R석 4만/ S석 3만 / A석 2만


■ 할인혜택 :  <9월 6일까지 조기 개인 예매시 20% 할인>

                단체 20명이상 예매시 할인- 전화문의

■ 문    의 : 이일공 7665-210  


■ 대    상 : 5세부터 관람가능 합니다.


■ 작품의도

발레 같은 영화? 영화 같은 발레!

  <칼멘 샌디에고의 행방>은 “칼멘 샌디에고는 어디에 있나?

Where in the world is Carmen Sandiego?”라는 제목의 컴퓨터 게임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작품이다.


미국 브로더 번드 社에서 출시된 원래의 게임은 범죄자의 행방을 추적하는 가운데, 

수집하게 되는 단서들을 통해 세계 지리에 관한 교육적 정보를 흥미롭게 배울 수 있도록

고안되어 있다.

이 게임의 주인공인 칼멘 샌디에고는 전세계를 무대로 신출귀몰하는데,

아무도 그녀의 진정한 정체를 모르고 그 행방을 모른다.

몇 가지 단서들을 조합하여 그녀를 기소하려 해도 증거불충분으로 번번이 검거에

실패하기 마련이다.

이 작품에서는 여러 사람이 칼멘 샌디에고라는 한사람의 신비한 인물을 대변하는 방식을 취하게

되는데, 그 과정을 통해 우리가 타인의 정체성을 어떻게 규정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즉, 우리가 타인에 관해 안다는 것이 사실은 전부 허구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작품에서는 원래 게임에는 존재하지 않는 탐정역할을 설정, 단서를 조합해가며 칼멘 샌디에고를

추적하는 역할을 맡겼다.

그가 칼멘 샌디에고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한 사람이 지닌 수많은 면모를 발견하도록 했다.

또한 탐정이 자신이 발견한 단서를 통해 상상하는 칼멘 샌디에고의 모습들,

즉 탐정의 내밀한 환상이 펼쳐지는 막간장면을 삽입,

작품의 기둥줄거리로부터 떨어져 나와 일종의 소격효과를 불러일으키도록 했다.


  이 작품 속에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출연자들이 등장한다.

작중 화자의 역할인 탐정은 마임이스트가 연기하고,

발레무용수와 현대무용수가 함께 등장한다.

이들은 다양한 경험과 배경을 통해 연기함으로써 작품에 보다 독특한 색채를 부여해줄 것이다.

무엇보다 철저하게 시나리오상의 전개를 토대로 하여,

안무자의 요구에 따라 작곡된 음악은 이 작품에 박진감과 흥미를 더해줄 것이다.

약 한시간 정도의 길이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빠른 전개의 느와르 풍 영화처럼 구성되며,

음악과 무대미술 또한 안무자의 의도를 적극적으로 반영,

무용 작품에 대중적인 친화력과 예술적인 독창성을 담는 작업을 함께 시도하려 한다.


■ 작품내용

 이 발레는 어떤 장이나 막으로 확연하게 구분되지 않으며, 영화의 scene들처럼,

분절적인 동시에 연속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전적으로 칼멘 샌디에고를 추적하는 탐정의 의식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비약이나 과장도 많이 등장한다.


  한사람의 걸출한 범죄자가 있다.

아무도 그녀의 정체를 모르며 행방조차 묘연하다.

그러나 어디에선가 그녀는 끊임없이 사건을 일으키고 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칼멘 샌디에고는 마치 여러 사람이기라도 한 것 같다.

그녀의 행방이나 인상착의에 관해 수개 국어로 이야기하는 나레이션이 흐르는 가운데,

칼멘 샌디에고가 실루엣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그녀는 어디에도 없다 (She's nowhere)’‘ 라는 영어대사가 화두처럼 던져지는 순간

춤추기 시작한다.


그리고 무대 곳곳에서 그녀와 똑같은 모습의 칼멘 샌디에고들이 신출귀몰하면서

함께 일사불란하게 춤춘다. 

 
  이 춤이 끝날 무렵, 분신들은 모두 사라지고 맨 처음의 한사람만 남는데,

아까 그녀가 등장한 곳으로부터 한 남자가 뛰쳐나오다가

퇴장하는 그녀와 아슬아슬하게 엇갈린다.

그리고, 그가 아차 하고 뒤돌아 보았을 때는 이미 그녀는 사라진 후다.


매번 검거에 실패하기만 하는 형사는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 개인적으로 그녀를 추적하는

탐정이 되는데, 잘못된 단서를 토대로 한 잘못된 추측 때문에 엉뚱한 추적만 벌이게 된다.

하지만, 그가 만나는 용의자들은 모두가 미심쩍은 면들을 가지고 있다.


그는 언젠가 한번 자기와 스쳐지나간 칼멘 샌디에고의 기본적인 특징을 쫓아

그와 비슷한 모습에 비슷한 소품을 지닌 여자를 집중적으로 따라다닌다.

  그 과정에서 그는 폭력조직을 잘못 건드리기도 하고,

카바레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휘말리기도 하며,

아름다운 여배우와 환상적인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그는 자신의 상상 속에서 현실의 좌절감을 보상받거나

정신적 도피를 하기도 하는데, 환상 속에서 여인들의 선망을 받는 가수가 되거나

희대의 플레이보이가 되어보는가 하면 반대로 끝없이 자신을 괴롭히는 칼멘 샌디에고에 의해

고통을 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를 우롱하는 듯한 칼멘 샌디에고의 도피극은 변함없이 계속되고 있다.

서로 바라보는 자의 입장에서 때로는 관찰 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칼멘 샌디에고와 탐정은 서로의 주변을 맴돈다.


마지막에 용의자들을 모두 모아놓고도 누가 진짜 그녀인지 가려내지 못하는 탐정.

그는 수많은 경험과 단서들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결국 칼멘 샌디에고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충격적인 결론에 도달한다.


멍하게 객석을 향해 서있는 그의 등 뒤로 칼멘 샌디에고가 실체를 드러낸다.

결국 마지막 결전 끝에 그녀를 향해 총을 발사하는 탐정.

결국 그는 칼멘 샌디에고를 스스로의 손으로 잡는데 성공한 듯 하다.

그는 이제까지 자신의 유일한 목적이었던 대상이 사라지자

성취감보다는 심한 허탈함을 느낀다.


그는 쓸쓸히 자신이 악착같이 모아두었던 단서들을 없애버리지만,

그런 그의 등 뒤에는 예견된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아직도 존재하는 칼멘 샌디에고를 느낀 그는 놀라움 속에서 주변을 다시 돌아보고,

“She's now here! 그녀는 여기 있다!”라는 선언과 함께 부활한 그녀의 그림자는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암시하면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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