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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빌-국립발레단의 빌 Triple Bill

문예당 | 기사입력 2003/11/03 [12:08]

트리플 빌-국립발레단의 빌 Triple Bill

문예당 | 입력 : 2003/11/03 [12:08]


<트리플 빌>은 20분~50분 길이의 세 작품을 한 공연에서 한거번에 보여주는 것으로서

이미 미국이나 유럽에서 많이 행해지고 있는 공연 형태이다.

김긍수 예술감독은 ‘정통 클래식 발레를 많이 봐온 한국 관객에게 그 이후 현대적인 모습의

발레를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심포니 인 C, 도베 라 루나, 결혼

음악 | 조르쥬 비제

          알렉산더 스크리야빈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안무 | 조오지 발란신

          장-크리스토프 마이요

         김긍수



공연일정 | 11월 17일(월) ~20일(목) 19:30

가격정보 | VIP석 70,000원 R석 50,000원 S석 40,000원 A석 30,000원 B석 20,000원

공연장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고집쟁이 딸>로 가을의 문을 화려하게 연 국립발레단(예술감독 김긍수)이

한국, 미국, 유럽 무용의 흐름을 한 자리에서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을 마련한다.

오는 11월 17일부터 11월 20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리는

<국립발레단의 트리플 빌 Triple Bill>.


이번 공연을 통해 국립발레단이 자신있게 소개하는 발레 작품은 금세기 최고의 안무가로 지목되는

조오지 발란신의 국내 초연작 <심포니 인 C Symphony in C>,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이미 국내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장-크리스토프 마이요의

<도베 라 루나 Dov’e la luna>,

한국 전통 혼례를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에 맞춰 안무한 김긍수 예술감독의 <결혼 Les Noces>이다.



그중 미국 발레 <심포니 인 C>와 유럽 발레 <도베 라 루나>는 이번이 한국 초연작.

각각 클래식 발레 동작을 기본으로는 하고 있으나 현대적인 느낌이 물씬 풍겨나는 작품이기 때문에

그동안 러시아의 정통 클래식 발레를 소개해왔던 국립발레단으로서는

현대 발레로의 대변신을 하는 셈이다.


또한 그동안 국립발레단의 숙원이던 ‘한국적 창작 발레’를

이번 김긍수 예술감독의 <결혼>을 통해 소개한다는 점에서

이번 <트리플 빌> 공연은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트리플 빌>은 20분~50분 길이의 세 작품을 한 공연에서 한거번에 보여주는 것으로서

이미 미국이나 유럽에서 많이 행해지고 있는 공연 형태이다.

김긍수 예술감독은 ‘정통 클래식 발레를 많이 봐온 한국 관객에게 그 이후 현대적인 모습의

발레를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실제로 발란신의 <심포니 인 C>는 고전발레에서 현대발레로 발전하기 전에 탄생된 발레로서

‘신 고전주의 발레’라고 하여

두 지점간에 일종의 다리 역할을 한 작품이다.


그에 비해 김긍수의 <결혼>은 그보다 좀더 현대발레에 가깝고, 마이요의 <도베 라 루나>는

세 작품 중 가장 현대적이고 추상적인 느낌을 준다.

때문에 <백조의 호수>를 알고 있는 관객에게는 이번 공연이 <백조의 호수> 이후

발레가 어떻게 현대화 되어졌는지를 순차적으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김긍수 예술감독은 “국립발레단도 이제 현대 창작 발레로도 눈을 돌려야 된다.

고전 발레도 물론 계속 해나아갈 것이지만 현대에 살면서 현대 발레를 무시할 수는 없다.

또한 단원들에게도 이번 기회를 통해 ‘창작’에 대한 의욕을 심어주고 싶다.’라며

이번 공연을 기획한 취지를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세 작품은 구체적으로 어떤 발레일까?

발란신의 <심포니 인 C Symphony in C)

<심포니 인 C>는 앞서 말했듯이 발란신의 ‘신 고전주의 발레 Neo classical ballet’를

정의할 수 있는 작품이다.

즉, 동작은 고전 발레 동작에 기본을 두고 있으되 줄거리는 없고 다만 음악의 리듬에 맞추어

스피디하게 춤추는 무용가의 신체 움직임으로만 안무가의 의도를 전달하는 것이다.


‘심포니 인 C’는 발란신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하나 기량적으로 매우 힘든 작품이기에

이번에 국내 발레단으로는 처음으로 소개하게 됐다.


총 4악장으로서 각 장 마다 각각 다른 팀이 춤을 추어야만 하는 구성이어서

네 커플(여덟명)의 뛰어난 주역과 46명의 솔리스트급 무용가들이 필요하다.

1악장에서는 즐거움이, 2악장에서는 침착하고 깔끔한 신체 라인이 돋보이는 동작들이 이어진다.

열정의 3악장이 지나면 마지막 4악장에서는 음악의 주제가 반복하면서

이전 악장의 무용수들이 차례로 등장해서 각 악장을 특징지웠던 중요한 동작들을 반복한다.

마지막에는 주역 무용수 네 커플과 솔리스트급의 군무 46명이 합한 총 52명의 무용수들이 나와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사진 : 뉴욕시티발레의 심포니 인 C]
  



장-크리스토프 마이요의 <도베 라 루나 Dov'e la luna>

2002년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한국팬들을 매료시킨 마이요는

<도베 라 루나>로 다시한번 한국 발레 팬들을 유혹할 것이다.

<도베 라 루나>는 ‘달은 어디에’라는 뜻.


제목 그대로 이 작품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 매우 낭만적이다.

어느날 안무가 마이요가 자신의 발레단 이사장인 모나코 캐롤라인 공주와 지중해를 여행하던 중

갑판에 나왔는데 주위엔 칠흑 같은 어둠이 펼쳐져 있었다

. 캐롤라인 공주는‘달은 어디에 있는가’라며 하늘을 바라봤고

그 순간 마이요의 머리에는 한 작품에 대한 구상이 떠오른 것이다.


<도베 라 루나>에는 일곱명의 무용가가 나온다. 정해진 줄거리가 없는 대신

'삶과 죽음'의 의미를 달빛과 무용가의 몸짓으로 표현한다.

무용가들이 달빛 아래서 아름다운 형상을 만들면 그들의 그림자를 통해서

명암의 대비가 만들어지고, 달빛의 밝은 부분에 서있는 무용가가 춤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

어두운 곳에 있는 무용가가 역시 춤으로 답하므로써 삶과 죽음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는 것을

말해준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깊이있고 감동적인 조명을 연출한 디자이너

도미니끄 드리요(Dominique Drillot)가 직접 내한하여 국내 무대 조명에 있어

신 기원을 보여줄 예정이다.


[사진 :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도베 라 루나]



김긍수의 <결혼 Les Noces>

이번 공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작품은 스트라빈스키 음악에 맞추어 우리나라 전통 혼례를

발레로 만든 김긍수의 <결혼>이다.

이미 2000년에 발표되어 이듬해 한국 무용협회가 주최한 서울공연예술제에서

‘2000년 우수 레퍼토리’로 선정된 작품.

하지만 그때와 안무, 무대장치, 의상을 완전히 바꾸어 거의 ‘새 작품’으로 안무했다고 한다.


“시골에서 전통 혼례하는 것을 상상하면 될 것이다.

신랑의 얼굴을 처음 보는 그 날, 신부의 초조함부터 시작하여 신랑 일행의 도착,

결혼, 신방, 신부측 사람들의 신랑 다루기를 재현했다.” 라며

자신의 작품을 소개한 안무가 김긍수는, “한국적인 리듬을 찾다보니 ‘타악’이 귀에 들어오고

스트라빈스키의 결혼을 듣는 순간 ‘타악과 합창, 첼로’ 연주가 마치

시골 잔칫집의 떠들썩한 풍경을 연상시켰다’고 음악 선곡의 이유를 밝혔다.


스트라빈스키의 <결혼>은  <봄의 제전>을 완성한 직후인 1914년 초에 구상되었다.

스트라빈스키는 이 작품을 ‘노래와 음악이 있는 러시아의 춤’이라고 표현했다.

성악 (합창, 독창), 네 대의 피아노, 두개의 팀파니, 실로폰, 벨, 두개의 테너드럼과

사이드 드럼, 탬버린, 베이스 드럼, 심벌즈, 트라이앵글,

그리고 두개의 캐스터네츠라는 유래없는 희안한 악기군으로 구성되어

음악적 효과가 아주 독특하다.


‘낮게 깔린 저음에서 나오는 독특한 화음이 마치 결혼식 당일 초조한 신랑,

신부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 같다’는 안무가의 말.

특히 이번 <결혼>에서는 동양의 감각을 세련되게 이미지화 하는데 탁월한 재능을 가진

프랑스 디자이너 제롬 카플랑(이미 10월에 <고집쟁이 딸> 무대와 의상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었다)이 역시 무대와 의상 디자인을 맡는다.

[사진 : 제롬 카플랑이 디자인한 신랑 신부의 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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