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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소리를 즐기던 공간 문화의 현대적 재탄생 '깊은舍廊사랑', 그 안에서 소리와 더불어 우리의 삶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강새별 기자 | 기사입력 2018/07/25 [08:31]

전통소리를 즐기던 공간 문화의 현대적 재탄생 '깊은舍廊사랑', 그 안에서 소리와 더불어 우리의 삶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강새별 기자 | 입력 : 2018/07/25 [08:31]

▲ 2018 전통음악 상설공연 <깊은舍廊사랑>/자료제공:서촌공간 서로     © 강새별 기자

 

경기소리꾼 채수현이 전통소리를 즐기는 문화의 새로운 모습을 제시하고 선도하는 전통음악 상설공연 <깊은 舍廊사랑> 무대를 찾는다. 오는 8월 3일(금)과 4일(토), 이틀에 걸쳐 총 3회의 공연을 선보이는 채수현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이자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기소리그룹 앵비, 민속악회 수리 등 다양한 단체에서도 활동한 바 있는 채수현을 통해 우리는 한 명의 소리꾼이 자신의 목소리를 찾기 위해서 얼마나 치열하고, 열정적으로 소리에 매달려야 하는지를 엿볼 수 있다.

 

경기민요 전공자이지만, 사물놀이 장단에 빠져 살기도 했고, 동해안 별신굿을 하겠다며 6개월 간 동해안에 내려가 살기도 했던 젊은 소리꾼 채수현, 현재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으로 활동하며 경기소리의 뿌리를 깊이 이해하고 온 몸으로 체득한 소리의 원형을 지켜나가는 일에도 열심이다. 2017년 10월에는 2시간 넘는 시간 내내 노래해야 해서 경기 소리계의 완창이라 불리기도 하는 12잡가 완창 무대를 성공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 어린 시절부터 소리를 향한 열정이 남달랐던 채수현, 항상 앞서나가고자 부지런했기에 혹자는 욕심이 많다고 칭하는 그녀가 갈지자로 걸으며 몸소 부딪혀 온 소리와 인생길을 이번 <깊은舍廊사랑> 무대에서 펼쳐 보이고자 한다. 2017 KBS 국악대상 민요상 수상, 2016 세종대왕 전통예술경연대회 대상 등 굵직한 수상 타이틀이 증명하듯 힘 있고 단단하며, 때로는 애절하고 때로는 호탕한 채수현의 소리를 듣는 것 그 자체가 일품인 공연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을 통해 소리꾼 개인의 인생에 담긴 한국 전통 소리의 역사, 그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전통소리의 오늘과 미래, 그리고 관객과 함께 나누는 웃음과 감동으로 인상 깊은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문화재단 2018 서울메세나지원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2018 전통음악상설공연 <깊은舍廊사랑> 채수현의 공연은 8월 3일(금) 오후 8시, 8월 4일(토) 오후 2시와 5시 총 3회에 걸쳐 만날 수 있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1544-1555 ticket.interpark.com)과 서촌공간 서로(02-730-2502 www.spaceseoro.com) 에서 할 수 있으며 티켓은 전석 3만원이다.

 

<깊은舍廊사랑> 에서의 '사랑'은 흔히 얘기되는 의미와 다르다. 한자 뜻 그대로 집, 머무는 곳이라는 의미의 '舍 ; 사' 복도, 행랑을 의미하는 '廊 ; 랑', 즉 땅을 파내어 만든 움과 같은 방을 의미한다. ‘깊은 사랑’은 경기소리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그 원형을 찾을 수 있다. 옛날 농한기에 한시적으로 마을의 남성들이 땅을 파내어 만든 움과 같은 방을 일컫는다. ‘깊은 사랑’은 일을 하다 지친 이들이 잠시 눈을 붙이거나 서로의 일상을 나누기도 하며, 무엇보다 귀명창들이 소리꾼을 불러 소리를 청해 들으며 마음을 달랬던 공간이다. 경기소리꾼에게는 이러한 ‘깊은 사랑’이 전통 소리를 나누면서 명창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처럼 여겨졌던 무대이기도 하다.


경기 소리를 즐기던 역사 속에서 그 원형을 찾을 수 있는 공간 문화인 ‘깊은 사랑’을 재현한 본 공연은 2017년부터 서촌공간 서로에서 오늘날 우리 삶 속에서 살아 숨쉬는 경기 소리의 다양한 모습을 관객과 함께 나누고 있다. 작년 <깊은舍廊사랑>에서는 ‘깊은 사랑’ 문화를 재발견하고 현대적으로 복원해 오고 있는 이희문과 더불어 오늘날 다양한 무대를 배경으로 활동하고 있는 14명의 소리꾼이 그 무대를 꾸며왔다. 소리꾼 개인의 인생에 담긴 한국 전통소리의 역사, 소리꾼마다 제 각각인 그 모습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전통소리의 오늘과 미래, 그리고 관객과 함께 나누는 웃음과 감동이 인상 깊었던 작품으로 한국 전통소리를 즐기는 새로운 문화를 제시했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2018 전통음악 상설공연 <깊은舍廊사랑>에서는 우리의 전통소리, 문화의 원형을 복원하고 현대인에게 매력적인 모습으로 재소환하는 방법을 찾아나가고자 하는 경기소리꾼 이희문이 대표로 활동하는 이희문 컴퍼니와 서촌공간 서로가 소리꾼 박애리, 채수현, 하지아와 함께 독창적인 시각을 담아 오늘날 사라진 전통소리 문화의 원형을 재현한다. 위치와 공간이 ‘깊은 사랑’과 유사성이 강한 서촌공간 서로에서 소리꾼과 관객들을 불러모아 과거 ‘깊은 사랑’에 모여 앉아 삶을 나누었던 그 모습 그대로를 만나볼 수 있는 공연이다.


2018 전통음악 상설공연 <깊은舍廊사랑>을 함께 준비하는 이희문 컴퍼니는 소리꾼 이희문을 주축으로 성악, 기악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모인 창작집단이다. 대표자인 이희문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이며, 2014 KBS 국악대상 민요상, 2015 문화예술발전유공자 포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희문 컴퍼니는 방대한 레퍼토리의 보고인 경기민요(한국 경기도 지역의 토착민요)를 모티브로 장르의 융합을 시도한 공연을 만들며 한국 예술계의 변방에 놓인 전통 성악을 공연의 중심으로 끌어와 자신만의 소리로 관객에게 노래를 듣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 2018 전통음악 상설공연 <깊은舍廊사랑> 채수현/자료제공:서촌공간 서로     © 강새별 기자


⦁ 제목 : 2018 전통음악 상설공연 <깊은舍廊사랑>
⦁ 일시 : 박애리 - 7월 6일 금 오후 8시 / 7월 7일 토 오후 2시, 5시
           채수현 - 8월 3일 금 오후 8시 / 8월 4일 토 오후 2시, 5시
           하지아 - 9월 7일 금 오후 8시 / 9월 8일 토 오후 2시, 5시
⦁ 장소 : 서촌공간 서로
⦁ 티켓 : 전석 3만원
⦁ 예매 : 인터파크 티켓 1544-1555 ticket.interpark.com
           서촌공간 서로 02-730-2502 www.spaceseoro.com
⦁ 주최 : 이희문컴퍼니, 서촌공간 서로
⦁ 후원 : 서울문화재단, ㈜세원특수금속
※ 본 프로그램은 서울문화재단의 「2018년 서울메세나 지원사업」 지원금으로 추진됩니다.

 

강새별 green@lull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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