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지젤' - 충무아트홀
문예당 | 입력 : 2008/10/16 [08:40]
여주인공 지젤은 세계 모든 발레리나들이 '백조의 호수'의 오데트와 함께 가장 선망한다는 배역이다. 왜냐하면 청순하고 순박한 시골 소녀에서 사랑의 배신으로 광란의 춤을 추며 자결하는 비련의 여인, 겉으로는 싸늘한 영혼이지만 마음속에는 숭고한 사랑을 간직한 윌리로 시시각각 이미지 변화를 해야 하는 매력 때문이다. 국립발레단 '지젤'
공연장: 충무아트홀 대극장
공연기간: 2008년 11월 1일 ~ 2일
공연시간 : 11월 1일(토) 5시 , 11월 2일(일) 3시 , 7시 30분
입장료 : R석 70,000원 , S석 50,000원 , A석 30,000원
공연문의 : 02 - 2230 - 6601 (충무아트홀 서비스존)
주역 캐스팅
공연시간 지젤 알브레히트 1회 11/1 오후 5시 윤혜진 이영철
2회 11/2 오후 3시 김주원 김현웅
3회 11/2 오후 7시 30분 유지연 이고르 콜브
Giselle 지젤
작품 개 요
예술감독: 최태지 l Tae-ji Choi
음 악: 아돌프 아당 l Adolphe Adam
안 무: 장 코랄리, 쥘 페로 l Jean Coralli, Jules Perrot
재 안 무: 마리우스 프티파 l Marius Petipa
디 자 인: 바체슬라브 오쿠네프 l Viacheslav Okunev
세계초연: 1841년 6월 28일 파리오페라발레단
국내초연: 1975년 12월 10일 국립발레단
작 품 해 설
발레 지젤의 탄생
프랑스의 낭만시인이자 비평가인 테오필 고티에는 독일 시인 하이네가 독일 전설에 관해 쓴 연구서
‘독일로부터’를 읽고 ‘윌리’의 전설을 발레화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윌리는 결혼식 전날 죽은 처녀의 영혼으로 춤추는 것을 광적으로 좋아한다. 애초에 고티에는 이 작품
1막의 배경을 화려한 귀족 무도회장으로 설정한 후, 빅토르 위고의 시 ‘유령’에 등장하는 젊은
미녀를 주인공으로 삼아 그녀가 무도회장에서 온통 춤에만 정신이 팔려 밤새도록 춤추는 내용으로
그려보고자 했다.
그러나 공동으로 대본을 집필한 베르누와 드 셍 조르쥬와 대본을 각색하는 과정에서 현실적으로
설득력 있고 극적인 부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대폭 바꾼다.
<지젤>의 배경은 귀족의 무도회장에서 독일 라인강 유역의 농촌으로, 젊은 미녀는 순박한 시골 처녀
‘지젤’로, 밤새도록 춤을 추는 장소는 무도회장에서 인적 드문 숲 속으로, 젊은 미녀가 밤새도록
춤을 추다 차가운 바깥 기온에 목숨을 잃는다는 내용은 지젤이 사랑하는 사람의 배신으로 충격 받아
죽는 것으로 바뀐다.
원안무보다 더 큰 인기를 누리는 프티파 버전의 지젤
1841년 초연된 <지젤>은 당시 파리오페라극장의 발레마스터였던 장 코랄리가 대부분을 안무하고
솔로 부분은 쥘 페로가 안무했다고 한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보는 <지젤>의 모습은
1860년 러시아로 건너간 이후부터이다. 당시 마린스키 극장의 예술감독 마리우스 프티파는
1막에 지젤을 위한 솔로 춤을 삽입하고, 2막에 있던 각 나라 윌리의 춤을 없애는 대신 윌리들을
하나의 군무로 묶어서 윌리들의 여왕 미르타의 춤, 지젤과 알브레히트의 2인무와 함께
‘윌리들의 춤’을 구성했던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면모로 재탄생된 프티파판 <지젤>은
그 전까지 세계 도처에서 인기 레퍼토리로 사랑받던 코랄리와 페로의 <지젤>을 무너뜨리고
오늘날까지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초연 때의 안무본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초연이 어떠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인간 처녀로서의
순진무구함과 인간성을 지닌 1막과 죽은 정령으로서의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요구하는
2막의 구성은 어떤 발레단에서나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막에서 보여주는 사랑에 빠진 순진한 처녀에서 배신당한 아픔, 죽음까지의 감정변화를
보여줘야 하는 인간으로서의 모습과 죽은 상태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주는 정령 윌리로서의
상반된 2막의 분리된 표현은 발레리나의 깊이를 평가할 수 있는 잣대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지젤의 대표적인 춤
1막에서 볼만한 춤은 알브레히트와 지젤의 파드되와 수확축제의 왕과 여왕으로 뽑힌 농부 한 쌍이
추는 페전트 파드되를 들 수 있다.
2막의 중간은 발레단마다 큰 차이가 없지만 시작 장면과 마지막 장면은 각기 아이디어를 발휘해
상당히 특색이 있다. 첫 장면은 윌리의 여왕 미르타의 솔로로 시작하거나, 숲 속에서 눈을 빛내고
있는 윌리들의 모습, 혹은 피아노줄을 이용해 윌리들의 너울이 공중을 나는 것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무덤이 돌아가면서 사라지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지만
지젤이 땅속으로 꺼지거나 공중으로 떠버리는 것도 있다. 또한 2막은 윌리들의 여왕인 미르타의
솔로, 윌리들의 군무, 힐라리온의 죽음으로 가는 춤, 지젤과 알브레히트의 파드되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화려하진 않지만 낭만적인 환상을 자극하는 춤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명성을 남긴 지젤과 알브레히트
초연 때 지젤을 맡았던 카를로 그리지는 이 발레를 통해 천상의 춤을 추는 마리 탈리오니와
가장 인간적인 춤을 춘다는 파니 엘슬러의 특성을 동시에 지녔다는 찬사를 받게 되었다.
이 두 무용수는 당시 파리를 사로잡았던 스타 발레리나로, 카를로 그리지는 이 작품을 통해
그들과 같은 명성의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이 후 당시 스타 발레리나들인 파니 엘슬러,
화니 체리토, 뤼실 그란도 이 작품을 자신의 레퍼토리에 포함시켜 성공을 이어나갔다.
여주인공 지젤은 세계 모든 발레리나들이 <백조의 호수>의 오데트와 함께 가장 선망한다는 배역이다.
왜냐하면 청순하고 순박한 시골 소녀에서 사랑의 배신으로 광란의 춤을 추며 자결하는
비련의 여인, 겉으로는 싸늘한 영혼이지만 마음속에는 숭고한 사랑을 간직한 윌리로
시시각각 이미지 변화를 해야 하는 매력 때문이다.
원 안무자인 쥘 페로는 런던 공연 때 직접 알프레히트를 맡기도 했다.
역사적으로 명성을 날린 지젤은 카를로타 그리지, 마고트 폰테인, 갈리나 울라노바,
에카테리나 막시모바, 나탈리아 마카로바, 카를라 프라치 등 이다.
유명한 알브레히트는 바슬라프 니진스키, 아톤 돌린, 세류쥬 리파, 루돌프 누레예프,
안소니 도웰, 미하일 바리쉬니코프 등을 들 수 있다.
줄 거 리
제1막
지젤 – 춤을 좋아하고 로이스를 사랑하는 시골처녀
알브레히트(로이스) - 귀족의 신분을 속이고 지젤과 사랑에 빠진 청년
힐라리온 - 지젤을 짝사랑하는 사냥터 관리인
바틸드 - 알브레히트의 약혼녀
베르트 - 지젤의 어머니
포도수확이 한창인 독일의 한 마을.
춤을 좋아하지만 평소 심장이 약한 시골처녀 지젤은 마을에 찾아온 청년 로이스와 사랑에 빠진다.
사랑과 행복에 취해있는 가운데 지젤은 데이지 꽃잎을 하나씩 떼며 사랑의 점을 친다.
‘그가 나를 사랑한다?’ ‘ 그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꽃잎의 수는 그들의 사랑이
진실하지 않음을 암시하지만 알브레히트는 지젤 몰래 꽃잎 한 개를 떼어내고 지젤에게 그들의
사랑이 진실함을 믿게 한다.
마을 사람들은 그 해 포도를 가장 많이 수확한 농부 커플을 뽑고 즐거운 포도 축제를 벌인다.
한편 지젤을 짝사랑하던 사냥터 관리인 힐라리온은 로이스의 정체를 의심하고 있는데
마침 귀족들이 마을로 사냥을 온다. 그들 중에 우아한 귀족 아가씨 바틸드가 있다.
지젤은 갈증을 느끼는 바틸드에게 물을 바친다. 바틸드는 여흥을 위해 어여쁜 지젤에게
춤을 춰보라고 한다. 지젤의 어머니 베르트는 심장이 약한 딸의 춤추는 모습이 염려된다.
지젤의 춤을 본 후 바틸드는 자신이 걸고 있던 목걸이를 지젤에게 선물한다.
로이스의 집에서 귀족의 칼을 발견한 힐라리온은 로이스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사람들을
불러모은다. 마을 사람들과 귀족들 앞에서 그는 로이스가 평범한 시골 청년이 아니라
귀족 청년 알브레히트 임을 폭로한다.
게다가 바틸드는 자신이 그의 약혼자라고 말한다. 믿지 못하는 지젤에게 바틸드는
알브레히트와의 정표인 약혼반지를 보인다. 그제서야 지젤은 알브레히트가 자신을 속였음을
깨닫는다. 충격으로 점점 광란에 빠져드는 지젤은 마침내 심장마비로 죽는다.
제2막
지젤 – 사랑의 배신으로 죽어 윌리가 된 영혼
미르타 – 윌리들의 여왕
윌리 – 결혼식 전날 죽은 처녀들의 영혼
힐라리온 – 지젤의 무덤가에 왔다가 윌리들의 희생양이 된 청년
알브레히트 – 지젤의 사랑으로 죽음에서 벗어난 청년
깊은 밤, 힐라리온이 지젤의 무덤가로 찾아온다. 자신의 경솔함으로 지젤이 죽었다고 생각한
힐라리온이 슬퍼하고 있을 때 갑자기 숲 속에서 빛이 번쩍이기 시작한다. 두려움에 당황하는
힐라리온이 번쩍이는 빛을 피해 도망친다.
잠시 후 풀숲이 열리더니 무덤에서 윌리들의 여왕 미르타가 나타난다. 그녀는 무덤 속에
잠들어있는 윌리들을 깨운다. 잠에서 깨어난 윌리들이 의식을 거행하기 위한 춤을 추기 시작한다.
윌리들의 춤이 끝난 후 여왕 미르타는 마지막으로 지젤의 무덤을 두드린다.
무덤에서 나온 지젤은 미르타가 주관하는 의식에 따라 그녀 또한 윌리가 된다.
잠시 윌리들이 사라진 숲에 알브레히트가 백합꽃을 들고 지젤의 묘지로 향한다.
참회하고 있던 중 알브레히트는 지젤의 영혼이 자신의 주위를 맴돌고 있음을 느끼고
그녀를 따라간다.
사라졌던 윌리들이 한 남자를 사로잡아 돌아온다. 힐라리온이다. 남자를 저주하는 미르타는
윌리들을 시켜 힐라리온을 유인한 후 지치도록 춤을 추게 한다.
힘이 빠진 힐라리온은 윌리들의 손에 이끌려 늪 속으로 사라진다.
이번에는 누구 차례일까? 미르타와 윌리들은 두 번째 희생자로 알브레히트를 지목하고 지젤에게
알브레히트를 유혹하는 춤을 추게 한다. 지젤은 미르타의 명령에 따라 알브레히트와 춤을 추지만
아직도 그를 사랑하기 때문에 미르타에게 자비를 청한다. 그러나 미르타는 단호히 거절한다.
지젤은 알브레히트를 보호하기 위해 춤을 춘다. 사랑의 힘 때문에 미르타의 마법은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마침내 새벽이 밝아오고 지젤은 알브레히트를 구원하고 무덤으로 사라진다.
알브레히트는 지젤을 붙들려고 하지만 그녀는 사라지고 알브레히트는 지젤의 무덤을 바라보며
깊이 참회한다.
만든 사람들 Staff
예술스태프 예술감독 최태지
음악 아돌프 아당
안무 장 코랄리•쥘 페로
재안무 마리우스 프티파
디자인 뱌체슬라브 오쿠네프
부예술감독 문병남
지도위원 박상철, 김하선
부지도위원 박일, 오자현
음악감독 김종욱
무대감독 최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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