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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상상마당 20세기 거장 시리즈 여섯 번째 해외 작가 ‘노만 파킨슨’의 국내 최초 회고전 열려

강새별 기자 | 기사입력 2018/09/07 [11:23]

KT&G 상상마당 20세기 거장 시리즈 여섯 번째 해외 작가 ‘노만 파킨슨’의 국내 최초 회고전 열려

강새별 기자 | 입력 : 2018/09/07 [11:23]

▲ 노만 파킨슨 '스타일은 영원하다' 포스터 / 제공: KT&G상상마당     © 강새별 기자

 

KT&G 상상마당은 20세기 거장 시리즈 여섯 번째 기획전으로 영국의 혁명적인 패션 포토그래퍼 노만 파킨슨(Norman Parkinson, 1913-1990)의 사진전 <스타일은 영원하다>(Timeless Style)를 오는 9월 22일(토)부터 2019년 1월 31일(목)까지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패션 매거진『보그』(Vogue), 『하퍼스 바자』(Harper's Bazaar)의 사진가로 잘 알려진 노만 파킨슨은 활동 당시의 전형적인 실내 스튜디오 촬영 형식을 벗어나 역동적이고 생동감 있는 야외 배경에서의 패션 사진을 만들어 낸 선구자다. 패션 매거진 트렌드를 미국이 주도하던 1960년대에 자신만의 새로운 스타일로 영국 패션 매거진이 부상하는 데 일조한 사진가로 평가 받는다.


노만 파킨슨의 국내 최초 회고전인 이번 전시에서는 영국의 낭만적인 전원 풍경과 활기찬 도시, 음산한 런던의 뒷골목부터 왕실 가족이 머무는 화려한 궁전에 이르기까지 50여 년 동안의 작업을 총망라하여 150여 점의 사진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명 <스타일은 영원하다>는 그의 작품이 50여 년 전 당시의 패션 양식이나 인기 모델, 연예인, 왕실의 주요 행사를 소재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대의 예술가들에게도 영감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하였다.


이번 전시장에는 노만 파킨슨의 예술적 면모가 돋보이는 실험적 야외 배경 작품들이 전시되는 ‘스트리트 사진’ 섹션을 시작으로, 사진 회사의 견습생이던 그가 처음 패션계에 입문했던 『하퍼스 바자』를 비롯하여 『보그』, 『퀸』(Queen) 등 패션 매거진과 작업한 ‘커버 및 화보’ 섹션이 이어진다. 1세대 패션모델로 알려진 카르멘 델로피체(Carmen DellOrefice, 1931-)부터 노만 파킨슨이 발탁하여 『보그』의 표지 모델이 되면서 유명해진 제리 홀(Jerry Hall, 1956-), 훗날 그의 부인이 된 모델 웬다 로저슨(Wenda Rogerson, 1923-1987)까지 세계 최고의 모델과 뮤즈들의 사진도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영국 왕실’ 섹션에서는 노만 파킨슨이 왕실 공식 사진가로 활동하면서 엘리자베스 여왕(Queen Mother Elizabeth)과 앤 공주(Princess Anne) 등 영국 왕가의 영광스러운 순간들을 포착한 작품을 선보인다. 마지막 ‘초상’ 섹션은 비틀즈(The Beetles), 데이빗 보위(David Bowie), 엘튼 존(Elton John), 비비안 리(Vivien Leigh), 캘빈 클라인(Calvin Klein) 등 유명 뮤지션과 영화배우, 그리고 여러 예술가, 디자이너들의 초상 사진을 전시하여 노만 파킨슨의 화려한 경력을 강조한다.


더불어, 노만 파킨슨의 미(美)에 대한 흠모와 열정을 닮은 버건디 컬러, 그리고 그가 즐겨 입던 실크 소재의 블라우스를 닮은 커튼으로 이번 전시 공간을 연출하여, 전시 관람객들이 마치 1940년대 영국 패션 스튜디오를 방문한 듯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전시 기간 중 다양한 이벤트와 전시 연계 부대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며, 자세한 정보는 추후 KT&G 상상마당 홈페이지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노만 파킨슨은 1913년 영국 태생으로 웨스터 민스터 스쿨에서 수학했다. 10대 후반에 사진 회사의 견습생으로 일을 시작한 이후 친구와 개인 스튜디오를 오픈하였고, 1935년 개최한 개인전을 계기로 패션계의 러브콜을 받게 되었다. 18세기 초상화 또는 그리스 로마의 조각상 자세를 흉내 낸 정적인 실내 스튜디오 사진이 주를 이루던 당시의 트렌드를 벗어나 야외에서 모델들에게 골프를 치게 하거나 타조 또는 말과 같은 동물에 타게 하는 등 관습을 무너뜨리며 모험하는 것을 즐겼던 그는 영국 사진계의 선구자로 평가 받으며, 1990년 싱가포르 정글에서의 촬영 중 사망할 때까지 카메라를 놓지 않았다.


한편, 복합문화예술공간 KT&G 상상마당은 ‘20세기 거장 시리즈’ 기획전을 통하여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 작가를 대중에게 다수 소개하여 폭넓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해 왔다. 그동안 2014년 로베르 두아노 사진전 <그가 사랑한 순간들>을 시작으로 2015년 레이먼 사비냑 원화전 <캔버스 위에 찰리 채플린>, 2016년 장 자끄 상뻬 원화전 <파리에서 뉴욕까지>, 2017년 상반기 자끄 앙리 라띠그 사진전 <라 벨 프랑스!>, 하반기 퀀틴 블레이크 원화전 <스위트 팩토리>를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다.

 

강새별 green@lull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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