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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지만' 조수원 감독, 이름값 증명한 ‘갓띵’ 로맨스 연출 BEST 4

전영무 기자 | 기사입력 2018/09/07 [14:32]

'서른이지만' 조수원 감독, 이름값 증명한 ‘갓띵’ 로맨스 연출 BEST 4

전영무 기자 | 입력 : 2018/09/07 [14:32]

 



하반기 주중 드라마 최고의 흥행작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극본 조성희/연출 조수원/제작 본팩토리)(이하 ‘서른이지만’)가 ‘꽁설커플’ 신혜선-양세종이 자아내는 역대급 설렘 속에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지칠 줄 모르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른이지만’은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를 연출한 스타PD 조수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며 첫 방송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조수원 감독은 ‘복합장르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선구자이자 청량한 분위기의 로맨스를 연출하는데 1인자로 정평이 나있는 연출가. ‘서른이지만’에서는 특유의 영상미에 디테일이 더해지며 풋풋한 러브씬으로도 폭발적인 설렘을 양산, ‘조수원’이라는 이름값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이에 조수원표 로맨스의 진가가 드러나는 명 장면을 뽑아본다.

 

#1. 양파 눈물씬

 

12회, 우진(양세종 분)은 늦은 밤 홀로 양파까기 아르바이트를 하며 울고 있는 서리(신혜선 분)를 목격했다. 이때 서리는 양파를 만진 손으로 눈물을 닦으려 하고, 우진은 돌연 서리의 팔을 붙들어 심장을 쿵 하고 내려앉게 만들었다. 이어 우진은 서리의 뺨에 흘러내리는 눈물을 부드러운 손길로 닦아주며 위로했고 우진의 그윽한 눈빛, 그리고 놀람과 두근거림이 공존하는 서리의 눈빛이 서로 부딪히며 숨막히는 설렘을 만들어냈다.

 

이 장면에서 서리-우진의 모습을 창문 너머로 촬영한 연출은 시청자들의 감성을 한층 자극했다. 창문 틀을 액자의 프레임처럼 활용해 두 사람의 모습을 ‘사진 액자’처럼 보이게 한 것. 이는 마치 사람들이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사진에 담는 것처럼, 시청자로 하여금 서리-우진의 모습을 두고두고 꺼내보고 싶은 장면으로 만들었다.

 

#2. Thanks to 나방씬

 

18회, 서리와 우진은 찬(안효섭 분)과 제니퍼(예지원 분)가 없는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됐다. 이 와중에 대형 불나방이 출몰하는 해프닝이 일어났고, 이는 서리-우진의 돌발 스킨십까지 이어졌다.

 

불빛 하나 없는 고요한 집에 단둘이 놓이게 된 서리-우진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심장박동수를 수직 상승시켰다. 특히 어둠 속 유리창의 반사를 활용한 연출은 압권이었다. 서리가 유리창에 비친 모습을 통해 우진이 자신을 응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게 만든 것. 이는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핑크빛 긴장감을 극대화시켰다.

 

#3. 소나기 로맨스씬

 

21회, 서리와 우진은 귀갓길에 갑자기 쏟아진 비 때문에 놀이터 미끄럼틀 아래로 몸을 피했다. 이때 서리는 과거 놀이터에서 혼자 비를 피하며 무서움에 눈물을 흘렸던 일을 회상했고, 서리가 안쓰러워진 우진은 그를 애틋하게 바라봤다. 우진의 눈빛을 느끼고 머쓱해진 서리는 공연히 “비가 그쳤나?”라며 미끄럼틀 밖으로 손을 내밀었는데 이때 우진은 서리의 손바닥 위로 자신의 손을 포개 시청자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특히 이 장면에서는 서리의 손을 잡은 우진의 손 위로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이 클로즈업되며 눈길을 끌었다. 마치 우산이 된 듯, 서리 대신 비를 맞고 있는 우진의 손은 ‘이제부터는 내가 너를 지켜주겠다’는 다짐처럼 비춰지며 감탄을 자아냈다.

 

#4. ‘경축’ 꽁설 첫 뽀뽀! 3단 입맞춤씬

 

24회, 서리와 우진은 원 뮤직 페스티벌이 끝난 뒤, 빈 무대에 걸터앉아 대화를 나누다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우진은 서리에게 “좋아해요”라고 사랑을 고백했고, 서리 역시 “나둔데”라고 화답하며 풋풋하고 달콤한 첫 입맞춤을 나눴다. 이어 “한 번 더 (그림을 보여달라)”라는 서리의 말을 오해한 우진이 2차, 3차로 입맞춤을 더하며 시청자들이 심장을 부여잡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조수원 감독은 ‘꽁설커플’의 첫 입맞춤을 마치 동화의 한 장면처럼 그려내며 설렘을 극대화시켰다. 배경음악처럼 흐르는 ‘찌르르’ 풀벌레 소리는 두 사람의 입맞춤을 한없이 순수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입맞춤 전에는 최소한의 조명을 사용해 고요하고 섬세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면 입맞춤 직후에는 반짝이는 전구와 가랜드 장식으로 분위기를 화사하게 탈바꿈 시키며 ‘꽁설커플’의 애정행각을 한층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럽게 만들어 ‘키스씬’보다 설레는 ‘3단 뽀뽀씬’을 탄생시켰다.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열일곱에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멘탈 피지컬 부조화女’와 세상을 차단하고 살아온 ‘차단男’, 이들의 서른이지만 열일곱 같은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로코로 ‘믿보작감’ 조수원PD와 조성희 작가의 야심작.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영상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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